무려 370억 달러(약 35조원)이라는 거액을 자선재단에 내놓기로 해 전세계에 ‘버핏 충격’을 던진 미국의 투자전문가 워런 버핏의 기부를 놓고 뒷이야기들이 쏟아져 나오고 있다. 27일 미국 언론들은 미국 갑부들의 오랜 기부 전통 속에서도 한 획을 그은 버핏과 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 회장의 이색 우정을 조명하는데 많은 지면을 할애했다. 가장 큰 궁금증은 대체 두 사람이 어떻게 친구가 됐고, 어째서 버핏이 게이츠의 재단에 그런 거액을 내놓기로 했느냐 하는 것. 버핏은 75세, 게이츠는 51세로 24세나 차이가 나는데다 사업 방식도 매우 다르다. 버핏은 상품을 생산하는 기업의 경영인이 아니라 주식투자만을 전문으로 한 ‘투자의 구루(guru·권위자)’다. 반면 게이츠는 대학 재학시절부터 컴퓨터 언어를 개발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