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시 46

2004년에는

전쟁과 테러의 광풍이 몰아쳤던 2003년이 지나갔다. 세밑까지 이란 지진으로 세계인들의 마음을 아프게 했던, 다사다난했던 한 해였다. 2004년에는 또 어떤 일들이 벌어질까. 영국의 BBC방송이 인터넷사이트에서 `2004년 세계의 관심사'를 손꼽아보고 투표에 붙이는 행사를 벌이고 있다. 지구촌의 이목을 끌 올해 주요 관심사들을 정리해본다. ◆모바일 TV가 등장할 것인가 단순한 `이동식 TV'가 아니다. 모바일폰처럼 손 안에 들어오는 `핸드헬드(HANDHELD) TV'가 개발되고 있다. 영국의 발명가 트레버 베일리스는 이동통신 기술이 한단계 도약, 내년에는 초소형 미니 TV가 거리 곳곳에 선을 보일 것이라고 예견했다. 업계의 전망은 반반. `핸드TV'에 필요한 컬러액정스크린 기술은 이미 발달해 있지만, 이..

"세계는 내 덕에 평화로워졌다" 부시의 과대망상증

“세계는 나의 지도력 아래에서 더욱 평화롭고 자유롭게 됐다.” 조지 W 부시 미국대통령이 29일 기자회견을 갖고 이렇게 선언했다. 현재 테러리스트들이 이라크 상황을 혼란스럽게 만들고 있기는 하지만 미국의 ‘안정화 프로그램’은 곧 자리를 잡을 것이며 따라서 미군을 증파할 필요성도 느끼지 않는다고 부시대통령은 말했다. 그러나 그의 발언을 ‘액면 그대로’ 받아들이는 사람은 아무도 없는 것 같다. 미국 언론들은 부시대통령의 기자회견을 놓고 ‘의무방어전’이라고 부르면서 이라크 상황에 대한 솔직한 고백을 요구했다. 이라크에서 종전뒤 미군 사망자수(117명)는 전쟁 기간 사고사(事故死)까지 포함한 전체 미군 사망자수(115명)보다도 많아졌다. 아시아 순방을 마치고 워싱턴에 돌아온 부시대통령은 이날 백악관 로즈가든에서..

부시의 '불량기업' 딜레마

이란과 시리아, 리비아, 쿠바 등 이른바 `불량국가'들에 대한 경제제재를 주도해온 미국이 이들 국가들과 거래하는 기업들의 처벌 문제로 고심하고 있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27일 이란과 시리아에 대한 제재를 강화하려는 미국의 이중잣대와 조지 W 부시 대통령의 딜레마를 꼬집는 기사를 실었다. FT는 미국에서 `테러 지원국가'인 이란·시리아와 거래하는 기업들을 제재하라는 보수파들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으며, 이 때문에 관련 기업들이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고 보도했다. 불량국가에 투자하는 `불량 기업' 단죄를 주장하는 이들은 유대계 로비단체와 보수파 의원들, 재무부 등 다양하다. 브래드 셔먼(민주·캘리포니아) 상원의원과 일레나 로스 레티넌(공화·플로리다) 하원의원 등은 최근 잇따라 부시 대통령에게 이란에 대..

부시- 만델라 "안 만나!"

부시가 다음주 남아프리카공화국에 가는데요, 남아공의 상징인 넬슨 만델라(정말 존경스러운 할아버지)님을 안 만나겠다고 했답니다. 미 국무부 월터 칸스타이너 아프리카담당 차관보 - "만델라 전대통령과 스케줄이 안 맞아 면담계획을 잡지 않았다" 부시가 7~12일 아프리카 5개국을 순방하면서 남아공 수도 프레토리아에 갈 건데, 할아버지가 이 기간 외국에 나가있을 것이어서 만날 시간이 없다는 얘기. 그러나 외신들은 미국측 설명을 액면대로 보지 않습니다. 할아버지가 이라크전쟁을 극력 반대한데 대한 분풀이로 보고 있는 거죠. 남아공을 방문하는 각국 정상들은 할아버지한테 전화를 걸거나 만나는 것이 관행이거든요. 근데 사실 먼저 안 만나겠다고 한건 할아버지예요. 전쟁 전에도 인간방패 가는 것까지 고려하면서(가지는 않았지..

룰라가 부시를 만났을 때.

조지 W 부시 미국대통령과 루이스 이냐시오 룰라 다 실바 브라질 대통령이 20일 정상회담을 가졌다. 서로 다른 출신과 성향을 가진 두 정상의 만남으로 미리부터 관심을 불러모았던 이날 회담에서 두 정상은 서로의 외교술을 한껏 과시했다. 룰라 대통령의 워싱턴 외교는 일단 합격점을 받았다고 외신들은 전했다. 룰라 대통령은 이날 이라크전에 반대했던 국가 원수로서는 처음으로 전후 백악관을 방문했다. 부시 대통령은 집무실인 오벌 룸에서 룰라 대통령을 맞았으며 "브라질은 북미와 남미의 평화와 번영을 위해 대단히 중요한 몫을 하고 있다"는 말로 대화를 시작했다. 룰라 대통령의 당선에 경계심을 보였던 백악관이지만, 이날 만남은 화기애애하게 진행됐다. 두 정상의 대면은 지난 1월 룰라 대통령 취임 이후 처음이다. 룰라 대..

푸핫... 가디언에 실린 '사담-부시 가상 대담'

사담 vs 부시! 영국 가디언 인터넷판에 실린 가상대담임다. 어제 사담이 부시한테 공개토론 제안했는데 부시가 거절했죠. 가디언이 그걸 재미나게 가상으로 만들어놨네요. 토니 블레어(진행자) : 조지 W. 부시와 사담 후세인의 첫 텔레비전 토론을 뉴욕유엔본부에서 생방송으로 보내 드립니다. 우선 각자 간단한 인사말을 해 주시지요. 부시 : 나의 사악한 친구가 전세계에 자유를 확산하기 위한 위대한 미국 기관중 하나인 유엔에 온 것을 환영합니다. 후세인 : 고맙소, 대악마. 오늘의 토론을 통해 평화와 인류의 발전을 향한 이라크 국민의 염원과 중동을 파괴하려는 미국의 열망 사이에서 약간의 공통점을 발견하게 되기를 기대하는 바입니다. 부시 : 대답해야 하나요? 블레어 : 아닙니다. 첫번째 질문은 간단히 말해 "당신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