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리카 니제르 마라디에 있는 국제의료지원단체 `국경없는 의사회' 진료소에서 굶주림으로 바싹 마른 한 어린아이가 진료를 기다리고 있다. 마라디〓AFP 아프리카 니제르에서 1970년대 `비아프라 사태'를 방불케 하는 대규모 기아가 발생했다. 유엔과 국제구호기구들은 서방 부국들의 무관심 속에 기아를 예방할 시기를 놓침으로써 수십만명이 목숨을 잃게 됐다며 절망감 속에 도움을 요청하고 있다. 아프리카 중서부 사하라 사막 남쪽에 있는 니제르는 연간 1인당 국내총생산(GDP)이 900달러에 불과한 대표적인 빈국. 지난해 극심한 가뭄으로 식량부족이 심해지기 시작했고, 올들어서도 곡식 한 톨 수확할 수 없는 가뭄과 메뚜기떼의 공격이 계속돼 어린이와 노인, 여성들이 죽어가기 시작했다. 유엔 세계식량계획(WFP)은 현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