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고든 브라운 전총리가 1년 전 미국 하버드대학에서 강연하면서 “신(新) 브레튼우즈 체제가 필요하다”고 주장했을 때만 해도 그의 말에 귀를 기울이는 이들은 별로 없었다. 그러나 미국발 금융위기가 전세계를 강타하면서 “이대로는 안된다”“새로운 글로벌 경제 관리체제가 필요하다”는 생각이 힘을 얻고 있다. 브라운 영국 총리의 주장에 파스칼 라미 세계무역기구(WTO) 사무총장과 장클로드 트리셰 유럽중앙은행(ECB) 총재 등이 가세하고 나서면서 ‘신브레튼우즈론’이 급물살을 타고 있다. 트리셰 총재는 “다시 규율(discipline)로 돌아가야 한다”며 세계가 통제된 시장으로 복귀해야 한다고 말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14일 보도했다.기존 브레튼우즈 체제는 미국을 중심으로한 몇몇 선진국들 간 통화관리에 초점을 맞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