딸기가 보는 세상/아메리카vs아메리카

콩기름 자동차 유행

딸기21 2006. 7. 24. 2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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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 천국' 미국에서 고유가에 강타당한 운전자들의 자구책으로 `가정용 미니 정유소'가 인기를 끌고 있다.

AFP통신은 23일 디젤 자동차를 운전하는 미국인들 사이에 감자튀김을 만들고 남은 콩기름같은 `정크 오일(junk oil·버리는 기름)'을 `바이오디젤(biodiesel·식물성 친환경 디젤유)'로 바꾸는 것이 유행처럼 번지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유는 하나, 기름값이 워낙 비싸기 때문이다. 가정에 기름을 거를 수 있는 간이 정제설비를 갖춰놓고 식용유를 정제하는 것이 가능할 뿐 아니라, 천정부지로 치솟은 주유소 기름값보다 싸게 먹힌다는 것. 친환경 에너지라는 명분까지 있어서 점점 많은 운전자들이 `자가용 정유소' 만들기에 나서고 있다고 통신은 전했다.

바이오디젤유를 만드는 방법은, 쓰고 버리는 기름을 집에서 모으거나 식당에서 얻어 집에 있는 정제기로 글리세롤 성분을 없애는 것. 점착성이 강한 글리세롤을 빼낸 뒤 알콜 성분인 메탄올과 소다를 첨가해 디젤유를 만든다. 미국 바이오디젤협회(NBB)에 따르면 소규모 정유기를 이용한 콩기름 바이오디젤 생산량은 미국 전역에서 2004년 이래 3배로 늘었다. 올해에는 5600만 리터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전문가가 아닌 일반인들이 정유처리를 할 경우 화재 가능성이 높다는 경고도 있지만 인기가 날로 확산되고 있다. 손수 만든 바이오디젤유로 메르세데스 자동차를 몰고 다닌다는 메릴랜드주의 사업가 댄 굿먼은 "엔진에 좋고 환경파괴도 적고 게다가 값도 싼데 못 할 이유가 있느냐"면서 "다만 당신의 노동력을 조금 들여야 한다는 것 뿐"이라고 말했다. 메릴랜드주에서는 학교 통학버스 15대가 이런 바이오디젤로 운행되고 있다. 모건 프리먼, 줄리아 로버츠 같은 헐리웃 스타들도 바이오디젤 팬으로서 홍보에 나서고 있다고 AFP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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