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 미, 이스라엘이 전쟁 시작. 6개월 돼간다.
최근 한 달 전쟁 상황
1) 미국의 대규모 공습
- 7월 13일~25일, 미군이 13일 연속 이란 공습.
- 16~20일 타격 범위 이란 북부까지 확대. 산업시설 등 표적.
- 21~25일: B-1 장거리 폭격기 재투입(23일).
- 7월 28~29일 이란의 요르단 미군기지 및 선박 공격→ 미국의 대규모 이란 공격
- 7월 29일 이후 미국의 이란 본토 공격 중단. 그리고 오만 중재로 협상 중.
2) 호르무즈 해협 해상전
- 이란 혁명수비대는 해협을 지나는 선박들을 지속적으로 나포·저지·기뢰 공격.
- 7월 13일 에미리트 유조선 2척 피격, 인도인 승무원 1명 사망.
- 미 해군은 이란행 선박을 저지·발포하고, 무적재 유조선을 헬파이어 미사일로 무력화하는 등 해상봉쇄 재개
3) 역내 전선 확대
- 쿠르드계 반군: 이란이 이라크 쿠르드 지역에 있는 이란 출신 쿠르드 반군캠프 드론 공격
- 후티 반군: 사우디 아람코 시설(지잔·얀부), 나즈란 공항, 모카항 등을 공격, 홍해 봉쇄로 "제2의 목줄" 전선 형성. 8월 9일 모카항 공격으로 최소 7명 사망.
- 이란 지원받는 이라크 민병대: 사우디 석유시설·리야드 드론 공격, 사우디는 7월 28일 미군과 조율 하에 보복 타격.
- 이집트: 다미에타항 드론 공격 받아 가스 운반선 2척 화재(첫 북아프리카 확산 신호).
최근 전황에서 핵심적인 변화는 이란이 전쟁 목표를 바꾼 것.
미국과 이스라엘에 대한 보복⇒ ‘미국의 비용을 올리는 것’으로.
전쟁 초반 이란의 핵심 대응은 이스라엘과 미군 기지에 대한 미사일·드론 공격이었다.
7월 중순 이후 이란은 미국이 사용하는 지역 인프라 전체를 전장으로 보기 시작했다.
최근 한 달 이란의 보복 공격 패턴을 보면
- 요르단·쿠웨이트·바레인 내 미군기지를 반복해서 표적 공격.
- 아마존 데이터센터(바레인 잘라크·아스카르) 파괴 주장, 미군 조기경보 레이더·정찰기 격추 주장.
- 7월 17일 요르단에서 이란의 탄도미사일·드론 공격으로 미군 3명 사망.
- 7월 29일 네타냐후 방미 맞춰 요르단 내 미군기지·중부사령부 지휘센터에 탄도미사일 공격.
이란은 미국 본토를 공격할 수 없기 때문에, 걸프 미군 기지를 공격하면서 미국의 전쟁 비용을 높임. 더 중요한 것은 사우디·UAE·카타르 등 미국의 핵심 걸프 동맹국 에너지 시설까지 위협하기 시작한 것.
아바스 아락치 이란 외교장관은 4일 미국이 이란 에너지 시설을 공격하면 걸프 산유시설과 핵심 인프라를 공격하겠다고 경고.
⇒ 이란의 전략은 단순 보복이 아니라 “미국이 전쟁을 계속할 경우 미국의 동맹국과 세계 에너지 시장까지 대가를 치르게 한다”는 억제전략으로 바뀌었다고 보는 것이 맞다.
이란이 몸값을 올리고 있는 사이, 미국에서는 '탄약 부족설'
1) 탄약 부족 보도
7.25 야간공습 전면 중단. 미사일 재고 부족 때문이라는 추측이 나왔다.
로이터, 미국이 장거리 정밀유도탄을 사실상 상당 부분 소진했다고 4일 보도.
장거리 정밀 지대지미사일(ATACMS, PrSM), 토마호크 재고가 줄었다고.
CSIS는 Patriot 미사일 65%, THAAD 요격 미사일 재고 38%가 감소한 것으로 분석.
CNN 10일 보도- 미 국방부는 무기 비축량이 부족해짐에 따라 미국 방위산업체에 증산 요청했다고.
트럼프는 탄약 부족설 부인.

하지만 미사일과 폭탄이 '얼마나 부족한지'는 전쟁을 얼마나 장기간 끌고가려 하느냐에 달린 것.
2) 미국의 전쟁 여력과 동맹국들의 우려
미국이 전쟁을 장기간 지속할 여력이 줄어든 것은 분명해 보임.
미국은 군사적으로 여전히 이란보다 압도적으로 우세하지만, “이란을 계속 폭격할 수 있는 능력”과 “중국·러시아를 상대하면서 장기간 전쟁을 수행할 수 있는 능력”은 같은 문제가 아니다. 특히 미국이 우크라이나에도 상당한 방공·정밀무기를 제공해야 하는 상황이기 때문에 장기전은 미국의 글로벌 군사태세에 부담이 된다. 미국 동맹들은 이 문제를 우려. EU도 이 문제를 주목하고 있다.
* EU 자료- 이란 전쟁으로 Patriot 등 미국 방공무기 재고가 감소하면서 우크라이나에도 영향을 줄 가능성을 지적.
⇒ 즉 현재 가장 큰 전략적 변화는 ‘이란이 약해졌느냐’가 아니라 ‘미국의 전쟁 비용이 커졌다’는 것.
이란은 호르무즈를 다시 열어주는 대가로 미국에 6가지 요구조건을 제시
이란 국가안보최고위원회 사무총장 모하마드 바게르 졸가드르는 국영방송 IRIB 통해 8일(토) 호르무즈 해협 재개방 6대 조건을 제시. 미국이 "행동을 바로잡을(corrects its behaviour)" 때까지 해협 봉쇄 유지할 것이라 했음.
① 어떤 방식이나 표현으로도 다시는 이란을 위협하거나 이란 국민의 성스러운 가치(종교적·국가적 성역)를 모욕하지 말 것.
② 이란과 이란의 동맹국인 레바논, 팔레스타인, 예멘, 이라크를 상대로 한 전쟁과 군사적 침략을 영구적으로 중단할 것.
③ 이란에 대한 해상 봉쇄를 해제하고, 이란 주변에 배치한 미군 해군 및 공군 전력을 철수할 것.
④ 두 차례의 침략 전쟁과 강요된 전쟁으로 이란이 입은 피해를 단 한 푼도 감액하지 말고 전액 배상할 것.
⑤ 이란 국민을 대상으로 한 부당하고 불법적인 제재를 모두 해제할 것.
⑥ 이란 국민의 동결되거나 강탈된 자산을 아무 조건 없이 반환할 것.
미국에 군사적 철군·배상·제재해제·자산반환을 모두 요구하는 것.
미국이 수용하기 어려운 수준, 이란이 확전도 불사하겠다는 것 아니냐는 해석도.
6월 '양해각서'와 비교하면
1) 6월 17일 서명된 이슬라마바드 양해각서(Islamabad MoU): 14개 조항의 프레임워크 합의.
60일간의 협상 기간을 설정하고 휴전을 공식화.
미국은 해군 동원한 호르무즈 봉쇄 종료, 이란산 원유 수출 제재의 한시적 완화, 대이란 제재 해제를 위한 협상 개시, 그리고 3천억 달러 규모의 재건·개발 계획 추진에 합의.
당시 양해각서는 놀랄만큼 이란 입장이 많이 반영된 것이었음.
이란 탄도미사일 프로그램, 헤즈볼라·하마스 등 이란이 지원하는 무장조직 문제는 구체적으로 다루지는 않았고 이런 어려운 과제들은 2단계 협상으로 미뤄진 상태였음.
2) 8월 8일 이란의 6대 조건: 양해각서에서 이행되지 않았거나 불충분하게 다뤄진 조항들을 훨씬 강화된 형태로 재요구. 2단계에서 협상해야 할 것을 이란이 나서서 선제적으로 요구한 것으로도 볼 수 있음. CNN은 양해각서를 넘어서는 이란의 ‘최대한의 요구’라고 평가.
① 위협과 모욕 중단- 양해각서에 명시되지 않았던 새로운 요구. 이슬람공화국(신정체제)를 흔들려 하지 말라는 것으로 들림.
② 이란 및 레바논·팔레스타인(하마스)·예멘(후티)·이라크의 동맹세력에 대한 전쟁을 영구히 종식하라는 요구 역시 새로운 것. 합의의 범위를 대폭 확대한 것이라 할 수 있다.
③ 해상봉쇄 해제와 주변 지역 미군 철수- 미국은 6월에 봉쇄 풀었음. 미군 완전 철수는 새로운 요구.
④ 전쟁 피해 전액 배상: 6월 양해각서는 배상금이 아니라 3천억 달러 규모의 재건·개발기금 형태로 경제적 지원을 제시. 그런데 “이란이 입은 피해를 단 한 푼도 줄이지 말고 전액 배상”하라고 요구함.
⑤ 모든 제재의 전면 해제- 6월 양해각서는 두달 간 한시적 제재 유예였는데 역시 조건이 강화된 것.
⑥ 동결자산의 무조건적 반환: 6월 합의에 따른 자산 해제는 부분적으로만 이행된 상태였는데, 이번에는 이를 "무조건 전액 반환"하라는 수준으로 요구가 상향됐다.
⇒ 애당초 양해각서가 모호했고 이행이 제대로 안 되고 있었던 측면도 있지만
타임스오브이스라엘 평가, “6대 조건은 원래 핵 관련 협상에서 과거 이란이 요구했던 사항들과 비슷한데, 이번에는 핵 논의 없이 단지 호르무즈 해협 재개방만 놓고 이런 요구를 제시한 것”
이란은 미국에 요구조건을 내세운 것과 별도로, 오만과 해협 통행 관련된 협상 중
이란은 “이란과 오만이 새로운 항로 프레임워크 협상에서 최종 단계에 와 있다”고 밝힘. 현재까지 나온 걸 보면, 일단 기존 항로는 닫고
1) 앞으로 2~4개월 간 걸프 들어가는 배는 이란 영해를 통과하게 해서 이란이 관리하고, 걸프에서 나가는 선박은 오만 쪽 해로를 이용하게 한다는 방안이 보도되고 있다. 하지만 이란 측은, 임시 항로들을 열어줄 수 있다는 거지 “해협의 전면 재개방을 의미하지는 않는다"고 선을 그음.
2) 이후 중앙 항로로 통합한 뒤 입항 교통은 이란 측이, 출항 교통은 오만 측이 각각 관리하게 된다고.
이란 의회에서 이 합의안 승인하는 절차가 남아 있음.
이와 별도로 이란 의회는 통항을 규제하는 법안(특정 선박 제한, 위반시 처벌 조항 포함) 마련 중.
이란 혁명수비대 대변인, “해협의 실질적인 개방은 오만과의 협정과는 별개다, 미국이 우리 조건을 받아들이고 역내 협상에 개입하지 않아야 한다” 강조.
통행료가 현실화되는 것인가
1) 통행료 대신 ‘관리비’는 가능
호르무즈- 이란 영해와 오만 영해. 공해는 없음.
하지만 유엔해양법상 국제수로. 어떤 종류의 봉쇄도 국제법적으로 논란이 될 수 있다.
유엔해양법 협약에 이란은 서명했지만 비준은 하지 않았다. 하지만 국제 관습에 따라 이란도 그동안 국제 수로로 취급해왔다.
반면 오만은 협약 비준국이고 통행료 부과에 반대해왔다.
https://ttalgi21.tistory.com/6705
[구정은의 ‘수상한 GPS’] ‘호르무즈 통행료’ 국제법과 역사적 사례
미국과 이란의 휴전 협상은 막바지로 가고 있으나 호르무즈는 여전히 시끄럽다. 좁은 바닷길을 사이에 두고 마주보는 이란과 오만이 협상을 시작했다. 오만 측은 ‘통행료는 안 받겠다’는 이
ttalgi21.khan.kr
국제법상 지나는 배에 통과료를 매길 수는 없지만 연안국이 안전 제공 등 어떤 ‘서비스’를 해줬다면 비용을 물릴 수 있다.
로이터는 이란이 화물가액의 5~7% 수준의 비용을 요구하고 있고 오만은 약 3%, 미국은 통행료를 부과하지 않는 방안을 원한다고 보도.
튀르키예도 보스포루스와 다르다넬스 지나는 선박에 안전·구조·환경 서비스 요금을 받는다.
하지만 이 경우에는 몽트뢰 협약이라는 별도의 국제 협약이 있다.
이란은 이번에 호르무즈도 그런 협약의 대상으로 만들려고 하는 것 같다.
이란은 이번 전쟁을 통해 호르무즈라는 길목(초크포인트)를 장악하고 있다는 지리적 이점을 지정학적 무기로 만드는 법을 익힘. 과거로 돌아가려 하지 않을 것. 그래서 미국 상대로 ‘요구조건’을 내세운 거고.
2) 국제사회 움직임
미국은 국제수로를 이란이 통제하는 것에 반대.
하지만 트럼프 정부가 이란 봉쇄에 맞서 ‘봉봉쇄’, 결국 미국도 ‘항행의 자유’ 명분을 깎아먹었다고 할 수 있다.
미국의 일관성 없는 태도와 별개로, 국제수로 봉쇄와 비용 부과는 큰 문제.
유럽은: 미국의 군사행동은 지지하지 않지만 핵 개발 저지와 항행의 자유 목표를 강조.
EU는 7월 28일 유엔 안보리에서 미국과 이란이 공격 재개한 것에 유감을 표하면서, 동시에 이란의 해협 통행 방해와 주변국 공격도 강하게 비판. 다만 해법은 무력 사용이 아니라 협상이어야 한다는 것.
EU 외교장관들은 7월 13일 이란과 호르무즈 문제를 집중적으로 논의했고, 걸프 국가들과 공조 중.
영국 정부는 40여 개국과 국제해사기구 등을 모아 호르무즈의 자유항행 문제를 논의.
한국도 이런 틀에 적극 관여할 필요. 우리야말로 호르무즈 교역의 핵심 국가이니까.
미국이 다시 공격을 확대할 가능성은
트럼프와 마르코 루비오 국무장관은 호르무즈 완전 재개방을 일관되게 요구해왔음.
이란의 6대 요구조건에 대해 수용할 수 없다는 입장.
위협과 경제적 압박 혼합된 태도. 이란이 협상에 응하도록 압박하기 위해 추가 군사행동 들어갈 수 있다는 위협을 하면서도, 일단 트럼프는 이란에 대한 경제적 압박에 무게를 싣고 있음.
전쟁 장기화할 수 없는 군사적 상황(무기 부족 등) + 11월 중간선거 의식하지 않을 수 없음.
댄 케인 합참의장도 트럼프 행정부 참모들에게 출구 전략을 모색해야 한다고 비공개로 강력히 요청했다고.
트럼프는 탄약 재고소진 공개된 것 때문에 미국이 약해 보이게 됐다며 미군과 언론에 불만.
미국이 선택 가능한 출구전략
1) 대규모 군사작전을 통한 강제 종결
트럼프 대통령 본인이 7월 24일 백악관에서 기자들에게 자신의 출구전략을 두 가지로 요약.
하나는 "군사적 출구"로, 이란 공격 강도를 높여 "모든 것을 무력화"시키는 방식. 이란의 저항 의지 자체를 꺾어서 협상 없이 미국 마음대로 끝내겠다는 것. 애틀랜틱카운슬 분석을 빌면 "확전을 통한 탈확전(escalate to de-escalate)" 전략
⇒ 지금 봐서는 안 될 것 같음
2) 외교적 타결
트럼프 본인도 "더 영리한 전략"으로 협상을 통한 합의를 언급.
걸프 국가들이 트럼프를 설득해 공습을 중단시키고 6월 이슬라마바드 합의 때 양측이 간을 봤고.
오만이 중재하는 호르무즈 통항 협상 계기로 양측이 전쟁 끝낼 수도 있음.
이렇게 되려면 ‘호르무즈 항행 합의가 종전의 최종 목표’가 돼야 함.
그 선에서 끝내겠다는 양측의 결단이 필요한 것.
이란은 호르무즈 통제 권한을 유지하면서 제재 해제를 얻어내려 할 것이고,
미국은 이란에 호르무즈 통제 권한을 얼마나 인정해줄지 결정해야 할 것.
3) 소모전
지금처럼 제한적 타격을 지속하며 이란을 서서히 압박하는 것.
지금 트럼프는 아직 뭘 어떻게 할지 선택을 안 하고 있는 것 같고.
참모진도 세계 경제 불안정을 우려해 조기 출구를 원하는 그룹과 확전을 지지하는 그룹으로 나뉜 듯.
‘이란 핵문제’는 어디로?
애당초 전쟁의 목적이 뭐였는지 모르겠음. 이란 ‘레짐체인지’는 현재로선 가능성 없어 보이고.
핵 문제와 관련해
1) 이스라엘과 미국이 이란의 핵 개발 의도와 능력을 과장한 측면
2) 이란이 핵 검증 받기로 약속하고 국제사회와 합의한 걸 미국이 2018년 일방적으로 파기한 것.
그러다가 이번 전쟁에서는 호르무즈라는 무기만 이란에 쥐여줌.
물론 현재 협상의 중심은 호르무즈지만, 이란 핵 능력을 없애는 게 미국과 이스라엘의 목표.
6월 양해각서 8조에는 “이란은 핵무기를 획득하거나 개발하지 않을 것임을 재확인한다. 이란과 미국은 향후 합의할 메커니즘을 통해서, 이란이 비축한 농축 우라늄을 현장에서 처리한다”고 돼 있음.
문제는 미국과 이스라엘의 이란 핵시설 공격이 오히려 이란 핵의혹을 ‘검증 불가’ 상태로 만들었다는 것.
IAEA도 이미 2월 전쟁이 시작됐을 때부터 ‘문제를 더 꼬이게 만든다’며 비판.
IAEA는 전쟁이 시작되면서 이란에서 현장 검증을 중단한 상태.
유엔도 IAEA가 이란 핵 프로그램에 대한 정보를 지속적으로 유지할 길이 사라졌다고 지적.
최근 미국과 이스라엘은 이른바 Pickaxe Mountain이라는 지하 시설을 의혹의 핵심으로 지목.
트럼프는 이 시설을 공격할 수 있다고 반복적으로 경고.
호르무즈 협상이 타결되지 않을 경우 다음 미국의 군사행동은 단순히 항구나 해안시설이 아니라 이란의 지하 핵시설을 겨냥할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 현재의 가장 위험한 시나리오.
사우디-파키스탄-튀르키예의 '메카 협정'
8월 7일 사우디·튀르키예·파키스탄이 공동 방위협정을 체결.
표면적으로는 특정 국가를 겨냥한 것이 아니라고 했지만, 이란과의 긴장이 높아진 상황에서 나온 조치.
특히 협정 체결한 장소가 사우디 메카, 권위를 부여. 이른바 '메카 협정'.
3국 중 한 나라에 대한 공격은 3국 모두에 대한 공격으로 간주한다는 나토식 집단방위 조항이 핵심.
3국 간 국방협력 전반을 강화하는 내용도 포함.

사우디는 이미 걸프 6개국 간 집단 방위 체제에 참여하고 있고
작년 9월에는 파키스탄과 같은 내용의 '전략적 상호방위협정’을 체결.
이번에 튀르키예를 끌어들여 3자 구도로 확대한 것.
세 나라가 가진 전략적 자산을 보면
- 사우디- 세계 최대 석유수출국, 군사력 확대 중
- 튀르키예- 나토 회원국, 방산 수출 능력(특히 드론) 급성장 중
- 파키스탄- 핵 보유국, 전략적 억지력 제공 가능.
파키스탄은 중동 아닌 (남)아시아 국가. 그런데 이제 중동과 긴밀히 엮이고 있음. 이번 협정에 핵 관련 내용은 없지만 파키스탄의 핵전력이 삼국 협정의 전략적 억지력을 높이는 요소로 거론되고 있다.
물론 실질적인 통합 군사역량 구축에는 몇 년 걸릴 것.
하지만 달라진 중동 분위기를 반영.
걸프국가들은 이란과 사이가 나빠도 전쟁을 하고 싶어하지는 않음.
경제 개발 갈 길이 먼 사우디는 중국 중재로 이란과 2023년 관계개선 합의.
아랍에미리트와 카타르는 물류와 금융의 ‘허브’ 기능으로 먹고 사는 나라들.
당연히 휴전을 바람. 그래서 사우디가 6월 이슬라마바드 합의 타결되도록 파키스탄과 함께 적극 중재한 것이기도.
하지만 이란이 자신들의 에너지 시설과 영토를 공격하면서, 이제 우리도 할 건 해야겠다는 분위기로 바뀐 듯.
예를 들어 7월 29일 사우디는 이라크 내 친이란 무장세력을 공격.
안보에서 여전히 미국과 협력하고 있지만 위협을 분산시키고 안보 구조를 겹겹이 쌓을 필요.
미국 의존을 줄이고 독자적인 안보 체제를 본격 구축하려는 움직임으로 볼 수 있음.
미국이 중동 안보에 점점 관심을 줄이고 있을 뿐 아니라, 이번처럼 스스로 중동 불안정 야기.
3자 협정은 이란과 이스라엘 모두에 보내는 메시지이자, 미국에 보내는 메시지이기도.
걸프 안보질서의 새로운 변화?
1) 3자 협정이 확대될 가능성
튀르키예 외교장관은 현지 언론 인터뷰에서 3자 협정을 더 많은 국가로 확대하고 싶다는 에르도안 대통령의 구상을 설명.
구체적으로 거론한 국가는 이집트. 알자지라에 따르면 파키스탄이 작년 사우디와 협정 체결한 뒤 튀르키예와 카타르, 쿠웨이트 등이 관심을 보였는데 그 중 튀르키예가 우선 합의한 거라고.
이집트는 튀르키예·사우디·파키스탄과 이미 'R4'라는 협의체를 통해 역내 현안을 논의해왔음.
이집트가 가입하게 되면 협정의 정치적 비중, 역내 영향력, 작전 수행능력이 크게 높아질 것.
다만 세 나라와 이집트 간에 이해관계 일치하지 않는 부분들이 있고 ‘군사적 의무’를 규정하는 동맹 성격 협정이라는 점에서 신중한 태도를 보일 듯.
카타르는 튀르키예와 밀착돼 있고, 쿠웨이트는 파키스탄과 안보협력 강화 중.
일각에선 시리아, 아랍에미리트도 잠재적 후보로 거론됨.

2) 또 하나는 홍해 관리에 중동이 나서고 있는 것.
사우디는 7월 30일 홍해 안전을 위한 '다국적 해양방위연합' 창설ㅇ 공식 발표.
사우디 국방부가 주최한 리야드 회의에 43개국이 참석했고 사우디, 튀르키예, 파키스탄 포함해서 14개국이 창설 선언문에 서명.
사우디가 연합을 주도하고, 연합의 본부와 합동사령부,작전센터도 사우디에 만들 계획. 홍해에서 유럽연합이 후티 공격으로부터 상선을 보호 하는 해상 안보 작전(Aspides)을 하고 있는데 사우디가 자기네들 주도로 새 연합을 만든 것.
⇒ 특정국 의존 혹은 좁은 지역 블록에 국한되지 않은 다층적 안보 구조를 짜려고 하는 듯.
참고자료
https://www.washingtonpost.com/national-security/2026/05/11/us-ukraine-trump-weapons-purl/
https://www.iranintl.com/en/202608086063
https://edition.cnn.com/2026/08/09/middleeast/hormuz-iran-us-demands-analysis
https://www.iranintl.com/en/202608022200
https://www.npr.org/2026/08/11/g-s1-138160/us-iran-war
https://edition.cnn.com/2026/08/07/politics/general-dan-caine-off-ramp-iran-war
https://edition.cnn.com/2026/07/24/world/live-news/iran-war-trump
https://www.bbc.com/news/articles/c9w0ygrwrn5o
https://www.lowyinstitute.org/the-interpreter/the-mecca-pact-redraws-the-indo-pacific-s-western-edge
https://mepei.com/the-mecca-joint-defense-agreement-and-the-limits-of-gulf-strategic-autonomy/
https://en.wikipedia.org/wiki/Multinational_Maritime_Defense_Allianc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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