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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운드업] 이란이 다시 ‘혁명‘으로 갈까… 시위 상황과 전망

딸기21 2026. 1. 15. 15: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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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시위 현재 상황
 
점점 끔찍한 학살극이 되어가고 있다.
2025.12 말부터 생활고와 경제상황에 항의하는 시위로 시작.
독재자에게 죽음을- 하메네이 겨냥하는 시위로 발전했고 신정체제 전반에 대한 항의로 향했다.
인터넷은 끊겼고 이란 지도부 내부에서 벌어지는 일들 잘 전달되지 않는다.
하지만 14일 BBC페르시아에 따르면, 부검실에 상처 입은 200구 시신이 담긴 영상이 확인됐다고 한다.
보안군 발포로 사망자는 계속 증가. 
노르웨이에 본부를 둔 이란 인권 기구(IHR)는 1월 8일부터 12일까지 최소 3400여명 사망했다고 밝힘.
이란 내에서는 최대 2만명이 숨졌다는 주장도 나온다.
 
[타임라인] 이란 시위 진행 과정
 
1979년 이슬람 혁명 이후 최대 시위
 
최근 몇년 동안 이란은 정치적으로 불안정을 반복해서 겪음.
2015년 미국 등 P5+1(안보리 상임이사국과 독일)과 핵합의할 때만 해도 분위기 좋았고 이듬해 제재도 풀리기 시작.
하지만 2018년 미국 도널드 트럼프 1기 정부가 핵합의를 일방적으로 깨면서 혼란이 시작됨.
2019~20년 생활고에 항의하는 시위가 전국으로 번짐. 
정부가 재정난 때문에 연료보조금, 식료품 보조금 등 삭감한 것이 원인.
핵합의 이끌었던 온건파 하산 로하니 정부가 끝나고 2021년 보수 강경파 에브라힘 라이시 대통령 취임. 
2022년 9월부터 이듬해까지 몇 달에 걸쳐 히잡 강제 착용과 마흐사 아미니 사망에 항의하는 시위.
당시에도 최소 550여명(Iran Human Rights), 많게는 1000명 이상 사망한 것으로 알려짐
 

1.14 기준 이란 시위 발생 지도 ❘ WIKIPEDIA

 
2024년 5월 라이시 대통령이 항공기 사고로 사망하고 개혁파 마수드 페제슈키안 대통령 취임 
희망이 다시 생겨나는 듯했지만 이스라엘이 계속해서 이란 상대로 공격하고 
2025년 6월에는 미국까지 나서서 이스라엘의 핵 시설 공습.
경제난은 갈수록 심해짐. 리알화는 이스라엘과 공방전 벌인 이래로 약 40% 하락, 
물가상승률은 지난해말 기준으로 전년 대비 40% 넘음.
결국 환율과 경제상황에 대한 불만으로 이슬람혁명 이래 최대 규모 반정부 시위가 벌어지게 된 것.
 
소수민족들 움직임
 
이란 인구는 지난해 추정치 약 9200만명. 땅도 160만 제곱킬로미터로 대국이지만 인구도 많음.
민족 구성은 정확하지는 않음. 이란 정부가 민족별 인구 조사를 실시하지 않기 때문.
확실한 것은 페르시아인(파르시)이 인구 절반~65% 정도로 최대 집단이라는 것.
그 다음이 아제르바이잔계, 20% 안팎으로 추정. 
쿠르드 7%, 그외 아랍인, 루르족, 발루치, 투르크멘 등. 
 
1) 쿠르드
쿠르드는 잘 알려져 있다시피 ‘세계 최대의 소수민족’.
이란, 이라크, 시리아, 튀르키예 등 이른바 ‘쿠르디스탄’ 지역에 3000만~4000만 명.
이라크와 튀르키예 쿠르드는 거센 탄압을 받았던 것으로도 유명.
반면 이란 쿠르드 문제는 별로 부각되지 않았음.
분리주의 무장세력이 있었지만 이미 과거 탄압으로 무력화됐거나 
그 외 쿠르드인들은 주변국들에 비해서는 상대적으로 통합된 것으로 여겨져왔음.
하지만 히잡 때문에 사망한 여성 아미니가 쿠르드족이라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쿠르드 분노.
 
2) 발루치족
발루치는 이란, 파키스탄, 아프간 일대에 살고 있는 소수민족. 
이들 지역을 주로 발루치스탄이라고 하고, 전체 인구는 1500만 명 정도로 추정.
2023년 파키스탄 인구조사, 전체 발루치 절반이 넘는 810만명이 파키스탄에 있는 것으로 집계됨.
이란-파키스탄 접경지대 발루치족 분리주의 집단들은 독립해서 하나의 나라를 만들고 싶어함.
16세기 이란 사파비 왕조 시절부터 반란.
이란 정부는 분리주의 용납하지 않음. 
 
무력 충돌 우려
 
체포돼 수감중이던 발루치 지도자들, 1월 1일 동포들 향해 시위에 동참하라고 호소.
발루치 인민투쟁전선(PFF)는 7일 동남부 이란샤흐르에서 경찰서장 암살. 
6일에는 쿠르드 단체들 성명, 파업·시위를 촉구.
쿠르디스탄민족방위군 산하 자그로스 토네이도 부대가 9일 누라바드 IRGC 기지를 공격.
쿠르디스탄자유당(KFP)은 케르만샤 등지에서 14일 혁명수비대 본부 공격했다고 주장. 
이란은 수천년 동안 여러 민족이 살아온 지역이고 민족문제는 덜 중요한 것으로 여겨졌는데 
무장투쟁과 내분 양상으로 가게 될까 걱정. 
 
최고지도자 하메네이
 
호메이니에 이어 1989년 8월 최고지도자가 된 알리 하메네이.
원래 ‘그랜드 아야툴라’도 아니었음. 공화국 초기, 이라크와 전쟁했던 1981~1989년 두 차례 대통령.
이란 정부(Neẓām)는 다른 국가들처럼 명목상 3권 분립.
대통령, 의회(마즐리스), 지방정부 지도자들과 지방의회 모두 선거로 뽑음.
미국처럼 대통령 4년제, 2회까지 연임 가능. 선거로 정권교체가 가능한 나라. 
문제는 그 위에 종신직 최고지도자와 혁명수호위원회라는 더 높은 권력이 있다는 것.
최고지도자는 군 통수권자이면서 혁명수호위원회 절반과 대법관 3분의1 임명.
무소불위 권력은 아님. 최고지도자를 뽑는 위원회가 있는데 그 위원들은 국민들이 뽑는 식.
복잡하게 얽힌 권력구조 속에 고도의 견제와 권력다툼이 일어나는 것이 이란의 정치구조.
하메네이는 최고지도자 된 뒤 36년 간 온건개혁파와 보수강경파 대통령들 사이에서 
필요하면 힘 실어주고 너무 커졌다 싶으면 견제하는 고도의 정치술로 권력을 지탱.
그런데 이제 너무 나이 많음. 1939년생. 암도 있고.
하메네이 사후 누가 후계자될 것이냐를 놓고 내부 암투 심함. 하메네이 아들 승계 얘기도 있었고.
그런 상황에서 이번 시위가 격화된 것, 하메네이 신정 체제가 무너질지. 
 
미국 트럼프 정부의 이란 공격 위협
 
작년 12.31 미 국무부, 시위대 탄압에 우려 표명.
올들어 트럼프가 계속 이란 압박 발언. 3일 시위대 탄압하지 말라고 했고.
4일에는 사망자가 더 나오면 “매우 강한 타격”하겠다고 경고.
하메네이와 이란 지도부는 이럴 때마다 ‘외세의 개입’ 주장.
9일 하메네이가 TV연설 나와서 트럼프 비난. 11일에도 ‘외국 선동’ 주장. 
국회의장 갈리바프는 미·이스라엘에 보복 경고, 의회는 “미국에 죽음을” 되풀이.
트럼프 수사도 갈수록 강해짐. 11일 뉴욕타임스, 트럼프가 군사 옵션 보고받았다고 보도.
하지만 그 다음날에는 이란이 핵 협상하자며 접촉해왔다고 말함.
그러다 14일 미국은 군사행동 경고했고 “이란과 교역하는 나라에 25% 추가 관세”
이란도 미국 중동 기지들 타격 경고, 중동 군사작전 중심인 카타르 알우데이르 공군기지의 미군과 영국군 철수 중.
미국이 공습할지는 알 수 없지만, 이란 체제 교체 과정에 직접 개입은 피하려 할 듯.
 
레자 팔라비
 
1960년생 레자 팔라비. 7살 때 왕세자로 지명. 하지만 혁명 나서 쫓겨났고 미국으로 망명. 
당시 이란 왕당파, 기득권층 미국으로 대거 이주.
뉴욕에만 60만명 정도 이란계 이주민 있다고 함. 이들이 이른바 ‘왕당파’의 중심으로 알려져 있음.
하지만 이란 내부에는 왕정 복고 운동 사실 없다고 2009년 미국 브루킹스연구소 보고서는 평가.
다만 2020년대 들어와 신정의 인기가 떨어지는 것과 함께 파흘라비 지지가 약간 늘어난 듯.
반정부 진영의 구심점으로 레자 팔라비를 얘기하는 사람도.
 
이스라엘과 팔라비의 동맹
 
레자 팔라비 지원세력은 이스라엘. 2023년 4월 첫 공식 이스라엘 방문. 네타냐후 부부도 만났고.
이스라엘 민간 자금이 이란 왕정 복원 운동에 흘러가고 있다는 보도도(하레츠).
2025년 초에는 갓 집권한 트럼프에게 이란 핵 프로그램 제한하고 제재 풀어주지 말라고 권고.
2025년 6월 이란-이스라엘 전쟁 와중에 팔라비는 성명을 내고 이란이 “붕괴 직전”이라고 주장.
하지만 이스라엘의 공격을 “기회”로 표현했다가 이란인들의 거센 비판을 받음.
이번 시위에서 팔라비는 시위대를 지지. 9일에는 트럼프에게 시위대 지지를 호소.
하지만 왕이 되겠다는 것은 아니고. 세속적·민주적·자유주의적 이란 공화국 건설을 얘기해옴.
과거 왕정이 혁명으로 무너진 것은, 지은 죄가 많기 때문. 
당시 이스라엘 모사드 등의 지원으로 창설한 비밀경찰 ‘사박’ 등 동원해 공포정치.
지금 와서 귀국해 정국 주도하겠다고 해봐야 한계가 있을 것.
 
이란의 역사
 
1979년 이란 이슬람혁명은 세계사적 사건
 
1) 서구가 추동한 근대화·세속화에 대한 정면 도전, 훗날 세계를 휩쓰는 ‘정치적 이슬람’의 효시.
2) 냉전 질서의 균열을 부름. 냉전 시절 미-소 모두 거부하고 반제국주의·반서구 노선을 선택. 
양극 구도를 흔들며, 제3세계가 자체 이념과 노선으로 체제 변환을 시도할 수 있음을 보여줌.
3) 중동 질서 재편. 이란 혁명은 걸프 왕정들에 체제 위협으로 인식됐고, 이는 1980년 이란-이라크 전쟁, 걸프 왕국들의 결속, 사우디아라비아의 이슬람 세력의 보수화 등을 부추김.
4) 2차 오일쇼크와 세계경제 충격. 미국과 유럽 경제가 주춤하기 시작. 에너지 안보가 세계 각국의 안보전략에서 핵심으로 부상.
 
신정 체제가 붕괴되는 제2의 혁명이 일어난다면
 
1) ‘이슬람 국가 모델’의 패배. 중동, 남아시아, 아프리카 등 이슬람주의자들에게 큰 타격이 될 것.
2) ‘아랍의 봄’의 완성? 청년, 여성, 도시 중산층 중심의 혁명이 성공한다면 역내 반향이 클 것.
3) 중동에서 이란 중심 ‘저항의 축’은 이미 이스라엘 공격으로 와해되는 중. 
거기에 결정타가 될 것이고, 사우디의 역내 리더십이 커질 것이고, 이스라엘 활동폭이 넓어지겠지.
4) 미국은 최대 반미국가의 몰락을 축하할 것이고, 러시아는 중동 지렛대 잃게 됨. 중국은 내정 불간섭 원칙 속에서 투자회수나 일대일로 노선 보호에 집중할 것이고. 
5) 단기적으로 이란 혼란이 유가 올릴 수 있지만 장기적으로 이란 체제가 바뀌고 제재가 풀리면 세계에 또 하나의 큰 시장 열리고 에너지값 떨어질 것. 
 
관건은 
-이란 개혁세력이 권력 이행기를 안정적으로 관리할 수 있는가. 군과 혁명수비대가 중요.
-혼란을 단기에 끝내고 경제를 회복시키는 것. 제재 해제 협상이 중요.
-이스라엘, 미국, 사우디 등 외부의 개입이 미칠 영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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