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회사에 꽈배기가 있었다.
부장이 영천시장에서 사다준 소중한 꽈배기+찹쌀 도너츠.
어제 야근하면서 그걸 먹어야지 했는데 까먹었다(고 생각했다).
야근 다음날이라 오늘 늦게 출근하면서, 그걸 안 먹은 게 생각났다.
빨리 가서 먹어야지 하면서 회사에 나왔다.
그런데 꽈배기가 없다???
분명 내 책상 옆에 놔뒀는데?????
알고 보니 이미 내가 야근 시작하기도 전에 정환보, 정원식, 조미덥 이 다 먹어버렸던 것이다.
배신자들. 나쁜 것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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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이스북에서 얘들을 고발하고.
궁금해져서 꽈배기 서치 시작.
중국에도 비슷한 게 있다(사실 이쪽에서 들여온 것 아닌가 싶기도).
중국의 마화(麻花).
위키 설명을 보니 참 재미있음.
땅콩기름에 튀기고... '18th Street Fried Dough Twists'라는 톈진의 브랜드가 유명하고...
뭐 이런 것까지는 이해가 가는데,
The snack is extremely popular in Panama, where it has been adopted as a national dish and is referred to as mafá. It was brought over by Chinese immigrants during the nineteenth century.
파나마에서 매우 인기 *.*
화교들이 전파한 파나마의 퓨전 퀴진, '마파'. 마파가 두부지 어떻게 꽈배기야
비슷한 게 필리핀, 베트남에도 있는데
위의 사진은 필리핀의 shakoy 라고 하는데, 어 이건 걍 꽈배기 그 자체인데?
저 위에 빨갛게 표시된 곳이 비사야 제도. 그 지역에서 샤코이를 많이 먹는다고.
꽈배기 먹으러 비사야까지 갈 수도 없고...
베트남에는 Bánh Quẩy thừng 이란 게 있네.
맛있어 뵌다. 하지만 그래도 우리 것이 더 맛날 것 같아.
위의 것은 아이슬란드의 kleinur.
노르딕 쪽에 Klenät 라는 이름의 통칭 꽈배기가 있다고 함.
하지만 꼬은 모양새가 꽈배기보다는 타래과에 가까운 듯.
맛으로 따지면 추러스도 꽈배기와 비슷한 것 같다.
참고로 울동네 추러스집 맛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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