딸기가 보는 세상

시리아 난민 구해주는데 1인당 1400만원? 스페인서 인신매매조직 적발  

딸기21 2014. 11. 25. 22:30
728x90

시리아 난민 구해주는데 1인당 1400만원?

 

내전과 학살, 공습에 시달리는 시리아인들을 유럽으로 이주시켜주는 대가로 1인당 1만유로(약 1400만원)를 받고 사실상의 인신매매를 해온 일당이 붙잡혔다. 스페인 경찰이 이런 인신매매조직원 18명을 체포했다고 AFP통신이 25일 보도했다.

 

레바논 출신의 스페인인을 우두머리로 한 이들 일당은 어느 정도 재산을 가진 시리아 중산층 주민들에게 접근했다. 이들은 시리아인들로부터 돈을 받은 뒤 난민신청 등의 절차 없이 스페인에 입국할 수 있도록 위조서류를 만들어준 것으로 드러났다. 

 

이렇게 돈을 낸 시리아인들이 스페인으로 오기까지는 대부분 기나긴 여정을 거쳐야했다. 먼저 아시아의 여러 지역으로 이동한 뒤, 브라질 등 남미 국가를 거치면서 국적을 ‘세탁’한다. 그러고 나서 마드리드 공항으로 입국한 후 프랑스나 독일 등 유럽의 다른 나라들로 옮겨가게 된다.

 

2011년 2월부터 내전을 겪고 있는 시리아에서는 2300만명의 인구 중 절반 가까이가 국외로 탈출했거나 내부 유민이 되어 떠돌고 있다. 유엔은 국경을 넘어 외국으로 떠난 난민이 약 320만명에 이르는 것으로 추산한다. 이들 대부분은 터키, 레바논, 요르단, 이라크 등 주변국에 설치된 유엔 등의 난민캠프에 머물고 있다. 그러나 터키나 북아프리카 국가들을 거쳐 유럽행 불법 이주민 선박에 몸을 싣거나, 인신매매조직을 통해 유럽으로 옮겨가는 이들도 상당수에 이르는 것으로 추산된다. 

728x9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