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린레프트- 전 세계 생태사회주의 운동의 모든 것
데렉 월. 조유진 옮김. 이학사. 7/5
미래를 공매도하기
-타타전력은 환경에 대한 끔찍한 기록을 보유하고 있다. 예를 들면 서벵골에서는 그 회사가 지동차 공장 건설을 위해 농민의 토지를 수용하자, 농부들이 자살을 했다. 오릿사의 제철소에서는 오염에 반대하는 시위대에 발포를 했다.
-CDM이 석탄 화력발전소에 활용되는 것은 의아해 보인다. 화석연료 산업에 보조금을 지급하기 위하여 탄소 금융이 활용되는 것은 아마도 탄소 시장의 모순되는 논리적 귀결일 것이다. 가장 악명을 떨친 사례는 프랑스의 화학 회사 로디아사가 강력한 온실가스인 이산화질소를 처리하기 위해 1,500만 달러를 투자하여 1970년대식 빈티지 기술로 한국에 설치한 시설과 맞바꾸는 조건으로 탄소 상쇄를 통한 수십억 달러의 이익을 기대하고 있는 것을 들 수 있다(Tokar, 2009).
아프리카의 생태사회주의
-맑스주의, 페미니즘, 반식민주의와 환경적 관심은 케냐의 위대한 작가 응구기 Ngugi의 <까마귀의 마법사 The Wizard of the Crow> 같은 작품 속에서 중심을 이루고 있다.
-토마스 상카라 Thomas Sankara는 부르키나파소의 지도자로서 1987년 쿠데타로 암살되기 전 자국의 환경보호와 농민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생태사회주의 정책을 도입했다. 그는 여성 할례를 금지했고, 아파르트헤이트에 반대했으며, 쿠바 의사들의 도움을 받아 세계에서 가장 가난한 나라들 중 하나인 이 나라에서 건강보험을 확대실시했다. 그의 정책은 국민에게 인기가 있었지만 그는 살해됐다. 그를 암살한 세력은 지금도 IMF와 세계은행의 보조금을 받아가면서 부르키나파소를 통치하고 있다(Haywood, 2007).
아시아의 생태사회주의
-필리핀에서는 신공산당 New Communist Party에서 분화한 혁명노동자당-민다나 오Revolutionary Workers Party-Mindanao가 생태사회주의 정치의 강력한 옹호자다. 그들은 기후변화가 이 지역에 초래한 극단적 기상현상의 충격에 대해서 말할 뿐만 아니라 그들이 관리하는 치아파스 타입의 지역에서 지속가능한 농업을 선보이기 위해 어떤 노력을 하고 있는지를 천명하고 있다. 예를 들면 농민들은 일단 발아하면 그 수확물은 발아가 안 되는 몬산토의 유전자조작 쌀 품종에서 수확물을 씨앗으로 사용할 수 있는 전통적인 쌀 품종으로 교체했다(Thornett,2010).
-숲속의 적대자들은 거의 모든 면에서 이질적이고 불평등하다. 한쪽은 신흥 강대국[=인도]의 돈, 화력, 언론 매체 그리고 오만함으로 무장한 막강한 불법 군사 조직이다. 다른 한쪽은 재래식 무기로 무장한 평범한 주민들로, 이들은 비범하고 치열한 무장투쟁의 역사를 가진, 잘 조직되고 사기충천한 마오쩌둥주의 게릴라 전투력의 뒷받침을 받고 있다. 마오주의자와 불법 군사 조직은 오랜 적수이며 과거에도 몇 차례 나이 많은 화신들 사이에 싸움이 있었다. 50년대에는 텔랑가나에서, 60년대와 70년대에는 서벵골, 비하르, 안드라프라데시의 스리카쿨람에서, 그리고 다시 80년대부터 안드라프라데시, 비하르, 마하라슈트라에서 분쟁이 계속되고 있다.
매번 마오주의자들(또는 그 화신들)은 단지 패배한 것이 아니라 문자 그대로 전멸된 것처럽 보였다. 그러나 그때마다 그들은 다시 출현했고, 더욱 조직화되었으며, 더욱 결의에 차있었고 그리고 더 영향력이 있었다. 오늘날 또다시 광물자원이 풍부한 차티슈가르 Chhattisgarh, 자르칸드 Jharkhand, 오릿사 Orissa 그리고 서벵골에서 내전이 확산되고 있다. 이 지역들은 인도의 수백만 부족민들의 고향이자 재계에게는 환상의 세계이다.
중부 인도의 부족민들은 마오보다 수세기 앞서는 저항의 역사가 있다는 것을 잊기쉽다. 호인 Ho, 오라온인 Oraon, 콜스인 Kols, 산탈스인 Santhals, 문다스인 Mundas 그리고 곤즈 인 Gonds 모두가 영국, 대지주, 사채업자에 저항하여 수차례 봉기했다. 반란군은 잔인하게 짓밟혔고 수천 명이 살해되었지만 부족민들은 결코 정복되지 않았다. 독립 후에도 부족민들은 서벵골의 낙살바리 Naxalbari(낙살라이트 Naxalite 의 기원이 된 곳) 마을에서 발생한 마오주의에 의한 최초 봉기의 가장 중심에 서 있었다(Roy, 2010).
북유럽 그린레프트
-북유럽 그린레프트는 유럽의회에 함께 참여하는 공산당들과 레드그린 정당들의 합동 조직이다. 스칸디나비아에서 전통적인 좌파정당들과 노조는 생태주의 정치에 동조하고 있다.
-2009년 아이슬란드에서는 사회주의연대 Socialist Alliance(또는 사회민주주의 연대 Social Democratic Alliance/SDA라고도 함)가 27%, 그리고 그린레프트운동 Green Left Movement(또는 레프트그린운동 Left Green Movement/LGM이라고도 함)이 21%를 득표하면서 18년간의 신자유주의 정권을 종식시키고 그린레프트 연립 정권이 수립되었다. 그린레프트는 나토에 적대적이며 아이슬란드의 비무장화를 견지하고자 한다. 연립정부는 많은 도전에 직면하고 있다. 예를 들면 사회주의연대는 아이슬란드가 EU에 신속히 가입하기를 희망한다. 반면 그린레프트는 EU를 자본주의 클럽으로 보는 유럽 통합 회의론자들이다. 모든 정당은 상대적으로 성공적이었던 대구 어족자원 보호와 더불어 유럽에서 가장 지속가능한 어 업국가라는 아이슬란드의 명성이 EU의 공동 어로정책에 편입됨으로써 손상될 것을 우려한다.
-아이슬란드 정부는 지금까지 복지 예산 삭감을 막고 비호권(asylum right. 망명자가 외국의 보호를 받을 권리)을 옹호하며 많은 신규 여성 정책을 도입해왔다. 그들은 또한 오픈 소스와 자유로운 정보의 열렬한 옹호자이며 기업 이사회의 여성 임원 할당제를 도입했고, 스트립 클럽을 불법화했다. 아이슬란드의 에너지는 이미 지열에 기초한 100퍼센트 재생에너지이며, 저탄소를 유지하고 있다.
라틴아메리카의 생태사회주의
-베네수엘라계 미국 여성 변호사 에바 골린저 Eva Golinger는 말했다. “그린피스나 어스 퍼스트!(Earth First! 미국의 환경운동 단체)의 그 누가 세계 최초의 환경 대통령이 베네수엘라에서 나올 것이라고 상상했겠는가?”(Golinger, 2007) 석유 소득에 대한 높은 의존도에도 불구하고 차베스는 생태사회주의적 접근을 지지하는 많은 성명을 발표했다. 베네수엘라의 수도 카라카스 Caracas는 자동차 매연으로 극심하게 오염되었다. 이 산유국에서는 원유가 병입 생수보다 더 저렴하다. 그러나 차베스는 녹색 국가를 향한 중요한 노력을 기울였다. 새로운 지하철 노선이 건설되었고 차량 사용을 줄이기 위해서 승객들은 처음 6개월간 무료로 승차할 수 있게 했다. 자전거 생산을 위해서 이란과의 합작사업이 시작되었다. 영속농업 원칙들을 포함한 유기농업이 대대적으로 추진되었다. 나무 심기 프로젝트 ‘미션 아볼 Mission Arbol’은 중요하다. 논쟁이 많았던 금-석탄 채굴 프로젝트는 환경과 토착민 보호를 위해서 폐지되었다.
-베네수엘라는 새로운 종류의 개발 모델을 추진하고 있다. 농업 개혁, 협동기업, 유기농업, 지역 자원의 사용이 그것이다. 이 모든 것은 베네수엘라를 위한 완전히 새로운 사회경제모델의 특징들이다. 그 모델은 ‘부엘반 카라스 Vuelvan Caras(얼굴을 돌리다)’ 미션으로 요약되는데, 그것은 다른 모든 프로그램과 미션을 조정하기 위한 것이다.
-칠레는 구리 수출에 의존하고 있으며, 최대의 토착민 그룹인 마푸체인 Mapuche (칠레와 아르헨티나 일원에 약 90만 명이 분포하고 있는 남미 최대의 원주민. 마푸체는 땅의 사람들이라는 뜻)과의 갈등이 있다. 칠레에는 자신의 정체성이 마푸체인이라고 생각하는 사람이 60만 명 있으며, 그들은 잃어버린 토지에 대한 권리를 되찾기 위해서 싸우고 있다.
마푸체인은 오랜 항쟁의 역사를 가지고 있다. 1641년에 그들은 스페인을 무찌르고 토지를 유지하는 조약을 체결했다. 아옌데의 사회주의 정권은 그들의 권리와 토지를 어느 정도 회복해주었다. 그러나 아엔데가 암살당하고 아우구스토 피노체트가 폭력 쿠데타에 성공하자 마푸체인의 성과는 좌초되었다. 마푸체인이 자신들의 땅이라고 주장히는 토지의 대부분은 생태적으로 중요한 온대림으로 구성되어 있다.
-아르헨티나에서는 마푸체인과 토착민이 인종차별, 사회적 소외, 토지 몰수에 직면하고 있다. 그들의 생활양식에 대한 침해는 정부의 성격이 권위적이든 민주적이든 당국에 의해서 대부분 묵인되고 있다. 최근 수십년 동안 토착민 토지는 소 사육을 위해 몰수되었고, 숲은 종이 생산을 위해서 벌채되었으며, 필코마요 강 Pi1comayo River은 중금속으로 심하게 오염되었다.
읽을거리들
알란 로버츠의 <자주관리하는 환경>(1979)
조엘 코벨의 <자연의 적>(2007)
존 벨라미 포스터의 <맑스생태학>(2000), <생태 혁명 The Ecological Revolution>(2009)
데발 뎁 Debal Deb의 <발전성을 넘어서 Beyond Developmentality>(2009), <공유재 되찾기 Reclaiming the Commons>
피터 라인바우 Peter Linebaugh의 <마그나 카르타 선언문: 모두를 위한 자유와 공유재 The Magna Carta Manifesto: Liberties and Commons for All>(2008)
엘리너 오스트롬 <공유재 관리 Governing the Commons>
앤드류 돕슨 Andrew Dobson의 <녹색 정치사상Green Political Thought>(2007)
팀 잭슨 Tim Jackson의 <성장 없는 번영 Prosperity without Growth>(2009)
제임스 스페스 James Speth의 <종말의 다리 A Bridge at the End of the World>(2007)
시드니 태로우 Sidney Tarrow의 저서 <운동의 권력 Power in Movement>(1998)
셰인 그린 L. Shane Greene의 <토착성 커스터마이징 Customizing lndigeneity>(2009)- 페루의 아마존 사람들이 어떻게 강력한 정치적 조직을 건설해서 열대우림과 그 속의 사람들에 대한 공격을 패퇴시켰는가를 고찰
마르타 하르넥케르의 <좌파 재건 Rebuilding the Left>(2007)은 라틴아메리카 좌파와 사회운동의 경험을 민주주의와 근본적인 사회 변화를 유능하게 견인할 수 있는 좌파를 배출하는 데 어떻게 적용할 것인가라는 질문에 대하여 대답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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