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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지리아 보코하람, 이번엔 “남학생도 납치하겠다”  

딸기21 2014. 5. 19. 19:40

여학생들을 집단 납치, 강제결혼을 시키고 인신매매를 하겠다고 한 나이지리아 극단주의 무장조직 ‘보코하람’이 이번에는 “남학생들도 납치하겠다”고 선언했다.

 

수도 아부자 남쪽 마쿠르디에 있는 마쿠르디 컬리지에 “학교를 공격해 학생들을 납치하겠다”는 위협이 담긴 서한이 전달됐다고 나이지리아 NAN 통신이 19일 보도했다. 통신에 따르면 이 학교 교장 고드프리 우구두는 전날 기자회견을 열고 보코하람의 한 분파로부터 이런 위협을 받았으며, 지난 14일에 이어 두 번째로 협박 편지를 받은 것이라고 밝혔다.

 

보코하람은 서한에서 남학생들을 끌어다가 지난달 납치한 여학생들과 강제결혼을 시킬 계획이라고 주장했다. 우구두는 “그들은 우리 학교 부근에 있는 마운트 세인트 가브리엘 중학교를 습격할 뜻도 내비쳤다”고 말했다.

 

"남학생들 납치해다 여학생들과 강제결혼 시키겠다"


두 통의 편지는 영어로 쓰였고, 누군가에 의해 학교에 배달됐다. 우구두는 보코하람 조직원들이 학교에 드나들었다는 뜻이라며 정부와 경찰에 도움을 요청했다.

 

마쿠르디 컬리지에서는 남학생 700명 가량이 공부하고 있으며, 그들 중 500여명은 학교 안의 기숙사에 살고 있다. 이웃한 마운트 세인트 가브리엘 중학교는 학생 전원이 학내에 거주하는 기숙학교다. 

 

앞서 보르노 주의 치보크에서 여학교가 습격당해 여학생들이 기숙사에서 집단 납치됐을 때, 보코하람의 공격 직전 현지 경비군에게 제보전화가 걸려왔다. 하지만 당국은 이를 묵살, 학생들이 피해를 보게 방조했다는 비난을 받았다.

 

이번 ‘남학생 납치’ 협박 편지가 정말로 보코하람이 보낸 것인지, 신빙성이 있는지는 확인되지 않았으나, 경찰이 일단 위협을 받은 학교들에 배치됐다고 나이지리아 가디언은 전했다.


피랍 여학생들 일부 석방 관측도


한편 현지 소식통들은 당국이 수감중인 보코하람 조직원들과 납치된 여학생들을 교환하는 협상을 진행하고 있다고 전했다. 보코하람은 당초 자신들의 최고사령관을 풀어주면 소녀들을 놓아주겠다고 당국에 제안했다. 하지만 정부가 이를 거부하자 스스로 요구 수위를 낮췄다. 


온라인 매체인 올아프리카닷컴은 “보코하람이 최고사령관 석방 요구를 철회한 것으로 미뤄 유화 제스처를 보여줄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앞서 나이지리아 정부는 차드, 카메룬 등 주변국들과 정상회의를 하고 ‘보코하람과의 전쟁’을 선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