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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자일기/ 빈 배

딸기21 2014. 2. 5. 15:54

빈 배


"배로 강을 건너는데 

빈 배 하나가 떠내려 오다가 

그 배에 부딪쳤습니다.

그 사람 성질이 급한 사람이지만 

화를 내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떠내려오던 배에 사람이 타고 있으면 

당장 소리치며 비켜 가지 못하겠느냐고 합니다.

한 번 소리쳐서 듣지 못하면 다시 소리치고, 

그래도 듣지 못하면 결국 세 번째 소리치는데, 

그 땐 반드시 욕설이 따르게 마련.

처음에는 화를 내지 않다가 지금 와서 화를 내는 것은 

처음에는 배가 비어 있었고 

지금은 배가 채워져 있기 때문.


사람들이 모두 자기를 비우고 인생의 강을 흘러간다면 

누가 능히 그를 해하겠습니까."


mytransient.wordpress.com



원문은 그냥 문장인데, 오강남 선생이 "하도 아름다워 시처럼 정리해보았다"고 주석을 달아놓으셨다.



미녀와 추녀


양자가 송나라에 갔을 때 여인숙에 머물렀습니다. 여인숙 주인에게는 첩이 둘이었는데 하나는 미인이고 다른 하나는 추녀였습니다. 추녀는 귀여움을 받고 미인은 천대를 받았습니다. 양자가 그 까닭을 물었더니 주인이 대답하였습니다. "저 미인은 스스로 아름답다고 하여 아름다운 줄을 모르겠는데, 저 추녀는 스스로 못났다고 하여 그 못남을 모르겠습니다."

양자가 제자들에게 말했습니다. "너희들은 명심하라. 어진 행동을 하면서도 스스로 어진 행동을 한다고 하지 않으면 어디 간들 사랑을 받지 않을 수 있겠는가?"


많이 들어본 이야기이지만 다시 읽어도... 별꼴이얌.


모두 산목편에 나오는 이야기라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