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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자일기/ 송아지같이

딸기21 2014. 2. 27. 19: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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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아지같이


설결(齧缺)이 피의(被衣)에게 道에 대하여 물어 피의가 대답했습니다.


너는 네 모습을 바르게 하고,

눈길을 하나로 모으라.

하늘의 화기가 이를 것이다.

네 앎을 없애고

네 의식을 하나로 모으라.

신이 찾아와 머물게 되고,

덕이 너를 아름답게 하고,

도가 네 안에 살리라.

너는 새로 난 송아지처럼 사물을 보고 

그 이유를 묻지 않게 될 것이다. 


피의는 이불과 옷이라는 뜻이니 웃기다.


道는 어디에나


동곽자가 장자에게 물었습니다. "이른바 도라고 하는 것이 어디에 있습니까?"

장자가 대답했습니다. "없는 데가 없습니다."

"구체적인 예를 들어 말씀해 주십시오."

"땅강아지나 개미에게 있습니다."

"어떻게 그처럼 낮은 것에 있을 수 있습니까?"

"기장이나 피에도 있습니다."

"어떻게 그처럼 오히려 더 낮은 것에 있을 수 있습니까?"

"기와나 벽돌에도 있습니다."

"어떻게 그처럼 더더욱 낮은 것에 있을 수 있습니까?"

"똥이나 오줌에도 있습니다."

동곽자는 아무 대꾸도 할 수 없었습니다.

장자가 말했습니다. "당신의 질문은 사실 본질에서 먼 것입니다. 장터 관리인이 장터 감독인에게 돼지를 밟게 하여 (살찐 모양을) 물었을 때 발이 점점 더 깊이 내려갈수록 (돼지의 살찐 상태를) 더 잘 알 수 있게 된다고 하였습니다. 당신은 도가 어디에 한정된 것이라 생각지 마십시오. 도와 동떨어져 있는 것은 없습니다. 지극한 도는 이와 같습니다. 위대한 말씀도 이와 같습니다. '두루 있음(周), '퍼져 있음(偏)', 골고루 있음(咸)', 이 셋은 이름은 다르지만 실제로는 같은 것, 모두 '하나'입니다."


둘 다 장자 외편의 지북유(知北遊)에 나온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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