딸기네 책방

인간 없는 세상, 역발상의 상상력이 주는 쾌감

딸기21 2008. 6. 15. 20:35
728x90

인간 없는 세상. THE WORLD WITHOUT US
앨런 와이즈먼. 이한중 옮김.




얼마 전 읽은 <도도의 노래>를 통해 절멸돼가는 동물들의 비명, ‘슬픈 멸종의 노래’를 들을 수 있었다. 역지사지의 심정으로 “내 동족이 죽어간다면”이라는 생각을 해보는 것은 쉬운 듯하면서 어렵다. 감정 이입이 되지 않는다. 맬서스식 위기론이 통용될 정도로 인구가 많아 지구가 터질 지경인데 인간의 멸종을 머리 속에 그려보는 것은 불가능하다. 그러니 희귀종 개구리, 외딴 섬의 희귀 새를 생각하면서 역지사지의 심정이 되기는 쉽지 않은 일이다.

앨런 와이즈먼은 역지사지가 아닌 역(逆) 발상으로, ‘인간 멸종 이후’의 세상을 그린다. 책은 ‘세상 모든 인간이 어떤 사정으로든 지구상에서 지금 이 순간 갑자기 사라진다면 어떤 일이 일어날까’를 전망하고 있다. 인간을 지구상에서 몰아낸 것이 ‘어떤 사정’이 될지는 중요하지 않아도 좋다. 혜성의 충돌도 좋고, 전 인류의 동시다발 휴거가 일어났다 해도 좋다. 아무튼 지구에서 인간이 사라지면 우리가 말하는 ‘자연’은 인간들이 남긴 흔적들을 어떻게 지울 것인가.

저자는 한국의 비무장 지대를 포함해 아프리카 마사이족의 땅, 또 다른 DMZ인 키프로스, 터키 카파도키아의 지하도시, 거대한 파이프들이 미로처럼 얽힌 미국 텍사스의 석유화학지대, 뉴욕의 맨해튼, 용케도 살아남은 동유럽의 원시림 등을 돌며 인류가 남긴 흔적들이 지워지는 모습을 예측해보고 상상해본다.

책은 인간이 남긴 흔적들을 지구에 가해진 상처로 보는 시각을 바탕에 깔고 있다. 요즘 유행하는 말로 ‘탄소발자국’이 될텐데, 인간이 남긴 것이 어디 탄소의 흔적뿐이랴. 화석연료에서 뽑아낸 그 많은 석유화학제품, 지구의 순환 사이클에서 소화가 이뤄지지 못한 채 수채 구멍에 걸린 머리카락들처럼 걸려있는 플라스틱이니 뭐니 하는 것들이 다 인류가 지구에 던져준 부담이자 짐인 것을.

우리의 죄과를 알고 있기 때문일까. 놀랍게도, 우리 종족의 절멸 이후를 상상하는 과정은 신기할 뿐 아니라 즐겁기까지 하다. 맨해튼이 사라지고 텍사스 석유공장들이 터져나가는 장면, 우리 시대의 자랑거리들이 무너져 내려 ‘혹성탈출’의 마지막 장면에서처럼 장대한 폐허로 남는 모습을 상상하는 것은 묘한 쾌감을 준다.

그리스계와 터키계로 나뉘어 아귀다툼을 하던 사람들이 사라진 이후의 북키프로스에서 폐허가 된 시가지에 풀잎이 돋고 나무가 자라는 모습, 분단의 땅 한반도의 허리에 새로운 생태계가 탄생한 모습(그 땅 밑의 지뢰들까지 사라지지는 않았지만)은 상상이 아닌 현실로 일어나고 있다. 언제 다시 ‘개발’이라는 이름의 상처내기가 시작될지는 알 수 없지만 어쨌든 자연은 치유력을 갖고 있다니, 글로벌 환경파괴의 시대에 우리 자신의 멸종을 상상하며 조금은 즐거워해도 되지 않을까.

저자가 전문가들과의 인터뷰들을 통해 유추해낸 바에 따르면 인류가 사라진 뒤 단 이틀 만에 뉴욕의 지하철역은 물바다가 되고, 일주일 뒤에는 원자로들이 고장 난다. 3년 후엔 건물들이 무너지기 시작하고 20년 뒤에는 파나마운하가 막혀 남북 아메리카가 합쳐진다. 100년 후 코끼리들이 스무 배로 늘어나고 300년 뒤엔 세계 곳곳의 댐들이 무너지기 시작한다. 하지만 납이 토양에서 씻겨 내려가려면 3만5000년이 걸리고, 플라스틱을 분해하는 미생물이 진화하기까지는 수십~수백만 년이 걸린다고 한다.

지구가 인간의 흔적을 모두 지우기엔 너무 시간이 많이 걸린다. 50억년 뒤 태양이 적색거성이 되어 지구를 삼키고 난 뒤에도 인류가 남긴 방송 전파들은 우주를 떠돌아다닐 것이다. 상처를 내기는 쉬워도 치료하기는 어렵다. 하지만 비록 영원히 우주공간을 떠돌 전파들을 내보내는 것까지 막진 못한다 하더라도(외계생명체들에게 공해가 될지는 모르겠지만 그것까지 막을 이유는 없을 것 같다) 지구의 생채기를 조금이라도 줄이기 위해 해야 할 일은 많기만 하다.

신문 북 리뷰들에 대대적으로 소개됐던 책인데, 기대만큼이나 재미있었다. 너무 전문적이어서 어려울 수 있는 내용을 쉽게 써내려간 것은 대단한 작가적 소질이다. 역발상을 통해 인류가 저지른 파괴의 심각성을 고스란히 보여줌으로써, 어떤 책보다도 환경문제에 대한 인식을 새롭게 하는 데에 효과적이었다. 세상을 발로 뛰며 전해준 소식들은 생생하고 알찼다. 저널리즘 교수인 저자는 ‘속보성’보다는 심층적인 정보와 ‘해석’이 점점 중요해져가는 시대에 글로벌 저널리즘이 해야 하는 일이 무엇인가를 보여줬다.

국내에 출간돼 있는 <가비오따쓰>를 통해 와이즈먼을 이미 접한 바 있지만, 이 책은 정말 훌륭하다. 무엇보다 재미가 있었다. 환경 문제에 대한 책들은 꽤 많이 읽었다고 생각하지만, 역시 중요한 것은 ‘구체적인 지식’이다. 특히 기후변화라는 큰 테마에 밀려 상대적으로 요즘엔 관심권에서 멀어져가는 듯했던 플라스틱 문제를 비롯해, 각질제거제의 스크럽 알갱이들이 대부분 플라스틱이라는 놀라운 사실까지.

약 1만3000년 전부터 멸종이 폭발적으로 일어났던 시기에 사라진 것들 중에는 일군의 동물세계 골리앗들이 있었다. 자이언트아르마딜로가 그랬고, 그보다 더 크고 장갑판을 댄 폭스바겐처럼 생긴 글립토돈이 그랬다. 지금의 회색곰보다 두 배는 크고 팔다리가 아주 길어 훨씬 더 발랐던 자이언트곰이 그랬다(일설에 다르면 시베리아인들이 베링해를 더 일찍 건너지 못한 것은 바로 알래스카에 살던 이 곰 때문이었다고 한다). 또 지금의 흑곰만큼 큰 자이언트비버가 그랬고, 자이언트페커리가 그랬다. 자이언트페커리를 잡아먹은, 지금의 아프리카사자보다 훨씬 더 크고 빠른 종으로 알려진 아메리카사자가 그랬다. 갯과 동물 중에서 제일 크고 송곳니가 대단한 다이어울프가 그랬다. 가장 유명한 것은 북미의 털 많은 매머드다. 더 오래된 사촌인 마스토돈은 3000만년 정도 동안 멕시코에서 알래스카, 플로리다에 이르기까지 분포하다가 갑자기 사라졌다. (85쪽)

▷ 아프리카는 다른 곳에서는 전부 멸종해버린 온갖 종류의 동물들이 가득한, 살아있는 유전자의 보물창고다. 이들 가운데는 다른 곳에서 온 것들도 있다. 가령 북미 사람들이 세렝게티 평원의 어마어마한 얼룩말 떼를 보며 압도당하곤 하는데, 이들은 아시아와 그린란드와 유럽이 육교로 이어져 있을 때 건너온 아메리카종의 후손이다. (104쪽)

▷ 케냐 중부 애버데어 산맥 고지대의 시원한 습지는 거대식물이 사는 고산 습지다. 변변한 나무는 없으나 자이언트헤더가 18미터 높이로 자라 이끼가 번식하도록 커튼을 드리워준다. 땅을 뒤덮은 로벨리아는 여기서 2미터 이상 높이의 기둥이 되어 있다. 대개 풀에 불과한 개쑥갓은 양배추 같은 머리가 달린 9미터 높이의 거대한 줄기가 되어 무성한 풀숲 사이로 자란다. 대지구대에서 위로 올라왔다가 결국 케냐의 고산 부족 키쿠유족이 된 초기 인류의 후손들이 이 곳을 보고 응가이(하느님)가 사는 곳이라고 생각할 만하다. (105쪽)

▷ 통제할 수 없이 급증한 인간들에 의해 이 세상에 마구 퍼뜨려진 수많은 종들 가운데 유칼립투스는 우리가 사라지고 한참 뒤까지도 땅을 망쳐놓을 가죽나무나 칡 못지않은 존재다. 영국인들은 증기기관차의 연료를 확보하기 위해 천천히 자라는 열대 활엽수림을 베어내고 빨리 자라는 유칼립투스를 식민지 오스트레일리아에서 옮겨다 심었다. 기침약이나 가정용 세제를 만드는 데 쓰는 유칼립투스의 향기로운 기름은 세균을 죽이는 독성이 강해서 주변에 다른 식물이 잘 자라지 못한다. 유칼립투스 주변에는 곤충도 별로 없으며, 먹이가 거의 없어서 새가 둥지를 트는 경우도 드물다.

물을 엄청나게 흡수하는 유칼립투스는 경작지의 관개수로처럼 물이 있는 곳이면 어디나 세력을 뻗칠 것이다. 사람이 없어지고 나면 그들은 사막화된 들판을 차지하려 할 테고, 산 밑으로 날려갈 토착종의 씨앗보다 유리한 출발을 할 것이다. 결국 케냐 산으로 이어지는 숲을 다시 만들고 영국인의 망령을 이 땅에서 영영 쫓아내려면 아프리카의 가장 뛰어난 벌목꾼인 코끼리의 도움이 필요할 것이다. (110쪽)

▷ 키가 크고 몸이 유연하고 피부가 검은 이 남자들은 전통 의상인 빨간 망토를 걸치고 있다. 전통 의상이라고는 하지만 실은 19세기에 스코틀랜드 선교사들이 나눠준 특유의 격자무늬 담요가 시초였다. 마사이 목축인들에게 그 천은 따뜻하면서도 가벼워 몇 주 동안 가축을 몰고 나가 있을 때 유용했다.

... 암보셀리 지역의 마사이족은 한 해 평균 여덟 곳의 거주지를 돌아다니며 생활한다. 웨스턴은 인간이 이렇게 옮겨 다니며 산 덕에 케냐와 탄자니아의 풍경이 야생동물에게 유리해졌다고 확신한다. “이 사람들은 소들에게 풀을 먹인 다음 그 자리에 자라는 나무들을 코끼리에게 남겨줍니다. 좀 지나면 코끼리는 그 자리를 다시 풀밭으로 만들어주지요. 풀밭과 숲과 작은 나무들이 모자이크를 이룹니다. 그래서 대초원의 생물이 다양한 겁니다.”

하지만 마사이족과 그들의 소 떼도 갈수록 자리를 지키려는 경향이 강해지고 있다. 그 결과 암보셀리 국립공원 주변에는 지나친 방목으로 황무지로 변한 땅들이 늘어나고 있다. (119쪽)

...백인 식민 지배자들이 목초지를 그렇게 많이 차지했어도 유목민 생활은 여전히 가능했다. 하지만 마사이족이 임시 거주지 옆에 밀밭과 옥수수밭을 덧붙인 다음 거기를 돌보느라 한 곳에 머무르기 시작했고, 그들이 농경인이 되면서부터 모든 것이 바뀌기 시작했다.

... 세렝게티는 오랫동안 마사이족에게 시련을 안겨 준 대상이다. 50만 제곱킬로미터나 되는 이 초원에서 그들은 1951년에 쫓겨났다. 할리우드 영화를 보고 자란 관광객들이 갖고 있는 태고의 야생지로서의 아프리카라는 망상을 만족시켜주기 위해 결정적 위치의 호모사피엔스라는 종을 없앤 테마파크를 만들어야 했던 것이다. 하지만 마사이족 출신의 산티안 같은 자연학자는 그것을 다행으로 여긴다. 풀이 자라기에 아주 좋은 화산 토질의 세렝게티 평원은 지구 상에서 가장 다양한 포유류가 몰려 있는 유전자은행이다.

... 마사이족은 에이즈로 인해 아직 정착부족들만큼 끔찍한 피해를 입지 않았지만 산티안은 머지 않아 그럴 수 있다고 생각한다. 한때 마사이족은 창을 들고 소 떼와 함게 초원을 다니기만 했는데, 이제는 시내에도 가고 매춘부와 관계를 갖기도 하면서 돌아와 에이즈를 퍼뜨린다. 그보다 더한 것은 매주 두 번씩 나타나는 화물차 운전사들이다. 그들은 픽업트럭이나 스쿠터나 마사이 농부가 산 트랙터에 기름을 날라주러 왔다가 아직 할례를 받지 않은 어린 소녀들까지도 감염시킨다.

세렝게티의 동물들이 매년 이주해가는 빅토리아 호수 주변처럼 마사이족 비거주지역에서는 에이즈에 감염된 커피 재배자들이 너무 많아 커피를 돌볼 수가 없으므로, 쉬운 작물인 바나나를 기르거나 나무로 숯을 만들어 생계를 이어간다. 야생이 되어버린 커피 덤불은 키가 4.5미터 높이로 자라 회복이 불가능해졌다. 산티안은 자포자기한 사람들이 아이들도 그냥 낳고 있다는 말을 들었다. 그래서 지금 어른들이 거의 다 죽어버린 마을에서는 고아들이 부모 대신 바이러스와 함께 살고 있다는 것이다. 남은 것이라곤 한가운데 아카시아가 자라는 지붕 없는 집과, 일찍 죽을 때까지 살기 위해 몸을 팔아야 하는 병든 아이들뿐이다. (127쪽)

▷ 바다 속의 플라스틱 양은 점점 늘어날 뿐만 아니라 갈수록 작아지는 경향을 보였다. 작다는 것은 그만큼 해류를 타고 세계 전역으로 이동할 수 있다는 뜻이기도 하다. 톰슨은 맥주 여섯 개들이 팩을 묶는 폴리에틸렌 고리 때문에 해달이 목이 막혀 죽는다는 끔찍한 이야기를 알고 있었다. 나일론 그물과 낚싯줄 때문에 백조와 갈매기가 질식해 죽는다는 것을, 오스트레일리아에서는 초록바다거북 한 마리가 휴대용 빗과 나일론 줄과 장난감 트럭 바퀴를 삼킨 채 죽어 있었다는 것을 알았다.

그가 실제로 목격한 최악의 경우는 북해 연안에 쓸려온 풀마갈매기 사체들이었다. 그들 가운데 95%는 뱃속에 플라스틱이 잔뜩 들어있었는데, 마리 당 평균 44조각이나 발견되었다. 사람의 경우로 환산하면 2킬로그램이 넘는 양이었다. 내장에 들어간 플라스틱 입자는 소화와 배설을 막아 치명적인 결과를 낳았다. 입자가 아주 작은 경우는 이들 무척추동물의 소화관을 통과해 겉보기에 멀쩡하게 반대쪽 끝으로 배설되었다.

그렇다고 해서 플라스틱이 아주 안정적이기 때문에 독성이 없다고 말할 수 있을까? 플라스틱은 어느 단계에서부터 자연분해가 시작될까? 자연분해가 될 경우 먼 미래에 생물들에게 해를 끼치는 무시무시한 화학물질을 배출하지 않을까? 톰슨은 확실히 알지 못한다. 누구나 마찬가지다. 플라스틱이 얼마나 오래 갈지, 어떻게 변할지 알 수 있을 만큼 플라스틱의 역사가 오래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그의 연구팀은 바다에서 지금까지 아홉 종의 플라스틱을 확인한 바 있다. 그것은 아크릴, 나일론, 폴리에스테르, 폴리에틸렌, 폴리프로필렌, 폴리염화비닐로 만든 다양한 화합물이었다. 그가 확실히 알 수 있는 것은 조만간 모든 해양생물이 그것들을 먹게된다는 사실이었다. “가루처럼 작아지면 동물성 플랑크톤도 먹게 될 겁니다.”

비닐봉지는 하수구뿐만 아니라 모든 것을 막아버린다. 이를테면 비닐봉지를 해파리로 잘못 알고 삼키는 바다거북의 식도까지 많는다. 요즘에는 생물분해가 가능하다는 비닐봉지가 점점 많이 나오고 있지만, 대부분이 셀룰로오스(섬유소)와 폴리머를 섞어 만든 것에 불과했다. 셀룰로오스 성분이 분해되고 나자 보이지 않을 만큼 작고 투명한 수없이 많은 플라스틱 입자만 남았다. (168쪽)

▷ 흔히 무풍대라고도 하는 이 지역은 하와이와 캘리포니아 사이의 텍사스만한 영역으로, 1년 내내 적도의 더운 공기가 고기압을 이루어 서서히 소용돌이치면서 바람을 빨아들이기만 하고 내보내지 않기 때문에 항해사들이 좀처럼 지나가지 않는 곳이다. 이 고기압 아래에는 해수면이 시계 방향으로 느릿하게 돌아가는 소용돌이를 그리고 있다.

이곳의 정확한 명칭은 ‘북태평양 아열대 환류’다. 그런데 무어는 그곳이 ‘태평양 대쓰레기장’이라고 불린다는 사실을 곧 알게 됐다. 끔찍하게도 해류를 따라 산업이 만들어낸 온갖 쓰레기도 그 곳에 모여 서서히 소용돌이치고 있었다. 무어와 승무원들은 둥둥 떠다니는 쓰레기가 가득한 작은 대륙 크기의 바다를 1주일 동안 건너갔다. 그곳에 떠다니는 것은 경악할 정도로 많은 컵, 병뚜껑, 엉킨 고기잡이 그물과 낚싯줄, 폴리스틸렌 포장조각, 여섯 개들이 맥주 팩 고리, 터진 풍선, 샌드위치 랩 조각, 비닐봉지 등이었다.

태평양 대쓰레기장을 구경하는 끔찍한 경험을 한 뒤, 그의 그룹은 지금의 ‘알지타 해양연구재단’으로 발전했다. 이 단체는 50년 전부터 바다에 떠다니기 시작한 잡동사니 문제를 고민해오고 있다. 그가 본 해양 쓰레기의 90%가 플라스틱이었다. 이 세상의 쓰레기 매립장들이 플라스틱으로 넘쳐나지 않는 진정한 이유가 바다라는 매립장으로 떠내려오기 때문임을 그는 알 수 있었다. (175쪽)



728x9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