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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자일기/ 큰 스승

딸기21 2010. 2. 1. 0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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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 스승

15. 우리는 사람의 모양으로 나온 것만 가지고도 기뻐합니다. 사람의 모양이 한없이 바뀔 수 있다면 그 기쁨을 어찌 다 헤아릴 수 있겠습니까? 그러므로 성인은 사물들이 새어나갈 수 없어서 언제나 머물러 있는 경지에서 자유롭게 노닙니다. 일찍 죽어도 좋고, 늙어 죽어도 좋고, 태어나도 좋고 죽어도 좋다는 것입니다. 사람들이 그런 사람을 본받으려 하는데, 하물며 모든 것의 뿌리요, 모든 변화의 근원을 본받지 않을 수 있겠습니까?

道란?

16. 무릇 도가 실재라고 하는 믿을 만한 증거는 있지만, 그것은 함도 없고(無爲) 형체도 없습니다(無形). 전할 수는 있으나 받을 수가 없습니다. 터득할 수는 있으나 볼 수가 없습니다. 스스로를 근본으로 하고 스스로를 뿌리로 하고 있습니다. 하늘과 땅이 있기 이전부터 본래 있었습니다. 귀신과 하늘님을 신령하게 하고, 하늘과 땅을 내었습니다. 태극보다 높으나 높다 하지 않고, 육극(六極)보다 낮으나 깊다 하지 않습니다. 하늘과 땅보다 먼저 있었으나 오래되었다 하지 않고, 옛날보다 더 오래되었지만 늙었다 하지 않습니다.

도를 터득한 사람들

17. 희위씨는 도를 터득하여 하늘과 땅을 들고 다녔고, 복희씨는 도를 터득하여 氣의 근원으로 들어갔고, 북두칠성은 도를 터득하여 예로부터 틀림이 없이 돌고, 해와 달은 도를 터득하여 예로부터 쉼이 없고, 감배는 도를 터득하여 곤륜산에 들어가고, 풍이는 도를 터득하여 황하에서 노닐고, 견오는 도를 터득하여 태산에 살고, 황제는 도를 터득하여 하늘에 오르고, 전욱은 도를 터득하여 현궁에 살고, 우강은 도를 터득하여 북극에 서고, 서왕모는 도를 터득하여 소광산에 자리잡았는데 그 처음과 끝을 알 수 없고, 팽조는 도를 터득하여 위로 순 임금 때로부터 아래로 오패 때까지 살고, 부열은 도를 터득하여 무정의 재상이 되어 세상을 뒤덮고, 죽어서는 동유를 타고 기미에 올라 여러 별들 중에 자리잡게 되었습니다.


재미있다. 道에는 관심 없었는데, 17번을 읽다보니 나도 도를 터득하여 순간 장소이동이 가능한 경지에 이르면 참 좋겠다는 생각이 든다. 그렇게 되면 순식간에 은행 금고 속으로 옮겨가 돈을 움켜쥐고 다시 순간이동으로 밖으로 나오리라, 이런 범죄적인 꿈은 꾸지 않는다. 다만 비행기값 안 들이고 어디로든 옮겨다닐 수 있었으면 하는 마음 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