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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자일기/ 죽고 사는 것

딸기21 2010. 1. 25. 21: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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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고 사는 것

11. 죽고 사는 것은 운명입니다. 밤낮이 변함없이 이어지는 것과 같은 하늘의 이치입니다. 인간으로서는 어쩔 수 없는 일. 모든 사물의 참모습입니다.
사람들은 하늘마저 아버지처럼 여기고 몸 바쳐 사랑하는데, 하물며 하늘보다 더욱 뛰어난 것을 위해 그러지 않을 수 있겠습니까? 사람들은 임금마저 자기들보다 낫다 여겨 목숨을 바치는데, 하물며 임금보다 더욱 참된 것을 위해 그러지 않을 수 있겠습니까?

요거 맘에 든다. "하늘마저 아버지처럼 여기고 몸 바쳐 사랑하는데, 임금마저 자기들보다 낫다 여겨 목숨을 바치는데... " 그려, 그거여. 하늘이 뭐 대수고 임금이 뭐 대수랴. 하나님 타령하고 대통령 따르는 자들아 들어라! 종교에 빠지고 국가와 민족을 숭상하는 자들아 웃기지들 마라! 세상엔 더욱 참된 것, 더욱 나은 것들이 있으니. 특정한 하늘, 특정한 임금이 아닌 범 인류, 아니면 개인, 그 이상도 이하도 없는 것이다.
장자가 이런 얘기를 하려고 한 것 같진 않지만, 암튼 나는 나대로 아전인수 한다.



물고기는 물에, 사람은 도에

12. 샘이 말라 물고기가 모두 땅 위에 드러났습니다. 서로 물기를 뿜어주고, 서로 거품을 내어 적셔 주지만, 강이나 호수에서 서로를 잊어버리고 사는 것이 훨씬 더 좋습니다. 요 임금을 칭송하고 걸 왕을 비난하지만, 둘을 다 잊고 道에서 변화되며 사는 것이 훨씬 더 좋습니다.

옳거니! 멋지구리한걸?


배를 골짜기에 감추고

13. 대지는 나에게 몸을 주어 싣게 하고, 삶을 주어 힘쓰게 하고, 늙음을 주어 편안하게 하고, 죽음을 주어 쉬게 합니다. 그러므로 내 삶을 좋다고 여기면 내 죽음도 좋다고 여길 수밖에 없습니다.

14. 배를 골짜기에 감추고, 그물을 늪에 숨겨두고서 이를 안전하다 합니다. 그러나 한밤중에 힘센 사람이 와서 들고 가 버립니다. 어리석은 사람들은 이를 알지 못합니다. 작은 것을 큰 것 속에 감추면 그만인 줄 알지만, 거기에는 아직도 새어나갈 자리가 있습니다. 천하를 천하에 감추면 새어 나갈 자리가 있을 수 없습니다. 이것이 바로 변함 없는 사물의 참된 모습입니다.

오늘 장자 아저씨 엄청 멋지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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