딸기가 보는 세상/인샤알라, 중동이슬람

엘바라데이가 무바라크 대항마로?

딸기21 2009. 12. 6. 23:06
728x90
이집트 출신의 모하마드 엘바라데이(67·사진) 전 국제원자력기구(IAEA) 사무총장이 차기 이집트 대권후보로 물망에 오르고 있다.

BBC방송 등 외신들은 5일 IAEA 사무총장을 3번 연임한 엘바라데이가 2011년 대선에 야당 후보로 출마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12년간 IAEA를 지휘하다 지난달 말 물러난 엘바라데이는 전날 성명을 내 “대선 출마 권유를 받고 면밀히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하지만 선거가 민주적으로 치러진다는 전제가 있어야 한다”면서 정부가 독립적인 선거관리 기구를 설치하고 유엔 감시를 허용할 것, 선거재판부의 독립성을 보장해줄 것 등을 요구했다.
이집트에서는 2005년 사상 첫 경선으로 대선이 실시됐으나 민주선거는 요식행위에 그쳤고, 야당 후보들에 재갈을 물린 채 무바라크가 5선에 성공했다.


1981년부터 30년 가까이 집권하고 있는 무바라크는 집권 국민민주당(NDP) 정책위원장인 아들 가말(46)에게 정권을 물려주려 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야권에서는 인권변호사 출신의 아이만 누르 등이 무바라크에 도전하고 있지만, 좀더 명망있고 국제적 지지를 얻는 인물을 내세워야 한다는 여론이 적지않다.
그런 면에서는 2005년 노벨평화상 수상자로서 명망 높은 엘바라데이가 제격이지만, 국내 기반이 없다는 점이 걸림돌이 될 것으로 보인다. 역시 이집트 출신인 아무르 무사(73) 아랍연맹 사무총장도 대선 출마를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728x9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