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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한 반도체회사 연구원이었던 고든 무어(76)는 1965년4월18일 발행된 한 잡지에 “컵퓨터 칩 1개에 집적되는 트랜지스터 수는 매년 2배로 늘어날 것”이라는 내용의 글을 보냈다. 이른바 ‘무어의 법칙’이라 불리는 이 예견이 세상에 나온지 40년. 집적회로(IC)는 이 젊은 기술자의 예언대로 눈부신 발전을 거듭했고, 세계는 바야흐로 ‘컴퓨터 세상’이 됐다.
‘무어의 법칙’ 40주년을 맞아 미국에서는 대대적인 기념행사가 열리고 있다. 이 법칙에 이어 다음세대 공학기술을 지배할 새로운 법칙은 무엇인가에 대한 전망들도 쏟아져나오고 있다. 세계의 과학기술전문지들은 무어의 예측 이후 40년간의 기술발전 성과를 다룬 글들을 내보냈으며 미국 뉴욕타임스와 AP통신 등은 18일 무어의 법칙이 미친 영향력을 조명하는 다양한 행사들을 소개했다.
무어가 1968년 한 동료와 공동창업한 세계적인 반도체회사 인텔은 ‘무어의 법칙’이 실렸던 ‘일렉트로닉스’라는 잡지 원본을 가져오는 사람에게 1만달러를 주는 이벤트를 비롯해 대대적인 홍보행사를 벌이고 있다. 컴퓨터의 본산인 실리콘밸리에서는 무어의 법칙을 돌아보는 강연과 학술회의들도 열렸다.
가장 눈길을 끌었던 것은 최근 하와이에서 열린 무어의 초청강연. 이 자리에서 무어는 스스로 “무어의 법칙은 죽었다”고 말해 주목받았다. 그는 “트랜지스터 크기는 지금 원자 규모를 향해가고 있다”면서 “길어야 20년 안에 현재의 반도체 기술은 근본적인 한계에 도달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전문가들은 현재 기술로는 트랜지스터 크기를 줄이는데 한계가 있음을 인정하고 있으며, 정보처리 속도를 획기적으로 높이기 위해 양자컴퓨터와 같은 전혀 새로운 기반의 컴퓨터 개발에 나서고 있다.
무어 스스로도 자신의 이름을 딴 법칙은 이미 수명을 다했음을 인정했지만, 당초 그의 글은 정밀한 자료를 토대로 한 예측은 아니었다. 트랜지스터 수가 2배로 늘어나는 주기는 세월이 흐르면서 1년에서 2년으로 늘었다가 다시 18개월로 ‘조정’되기도 했다. 그러나 IC가 기술과 산업을 이끌 것이라는 대담한 전망은 미래를 정확히 짚어낸 것이었다. 컴퓨터칩의 급속한 발전도 그의 예측과 맞아떨어졌다. 1970년대 ‘무어의 법칙’이란 말을 만들어냈던 카버 미드는 “이 법칙이 실리콘밸리를 만들어냈다”고까지 말한다.
무어가 글을 썼을 당시 칩 1개에는 트랜지스터 50~60개 정도를 올려놓을 수 있었지만 트랜지스터 크기는 갈수록 작아졌다. 현재 유통 중인 아이태니엄 칩에는 트랜지스터 17억개가 들어가 있다. 반도체 단가가 떨어지면서 바야흐로 ‘컴퓨터 세상’이 도래했다. AP는 “무어가 펼쳐보인 낙관론에 대한 믿음이 기술발전의 원동력이 됐다”면서 “무어의 예언은 컴퓨터 기술자들 뿐 아니라 고객들에게도 미래에 대한 비전을 제시해줬다”고 평가했다.
‘무어의 법칙’ 40주년을 맞아 미국에서는 대대적인 기념행사가 열리고 있다. 이 법칙에 이어 다음세대 공학기술을 지배할 새로운 법칙은 무엇인가에 대한 전망들도 쏟아져나오고 있다. 세계의 과학기술전문지들은 무어의 예측 이후 40년간의 기술발전 성과를 다룬 글들을 내보냈으며 미국 뉴욕타임스와 AP통신 등은 18일 무어의 법칙이 미친 영향력을 조명하는 다양한 행사들을 소개했다.
무어가 1968년 한 동료와 공동창업한 세계적인 반도체회사 인텔은 ‘무어의 법칙’이 실렸던 ‘일렉트로닉스’라는 잡지 원본을 가져오는 사람에게 1만달러를 주는 이벤트를 비롯해 대대적인 홍보행사를 벌이고 있다. 컴퓨터의 본산인 실리콘밸리에서는 무어의 법칙을 돌아보는 강연과 학술회의들도 열렸다.
가장 눈길을 끌었던 것은 최근 하와이에서 열린 무어의 초청강연. 이 자리에서 무어는 스스로 “무어의 법칙은 죽었다”고 말해 주목받았다. 그는 “트랜지스터 크기는 지금 원자 규모를 향해가고 있다”면서 “길어야 20년 안에 현재의 반도체 기술은 근본적인 한계에 도달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전문가들은 현재 기술로는 트랜지스터 크기를 줄이는데 한계가 있음을 인정하고 있으며, 정보처리 속도를 획기적으로 높이기 위해 양자컴퓨터와 같은 전혀 새로운 기반의 컴퓨터 개발에 나서고 있다.
무어 스스로도 자신의 이름을 딴 법칙은 이미 수명을 다했음을 인정했지만, 당초 그의 글은 정밀한 자료를 토대로 한 예측은 아니었다. 트랜지스터 수가 2배로 늘어나는 주기는 세월이 흐르면서 1년에서 2년으로 늘었다가 다시 18개월로 ‘조정’되기도 했다. 그러나 IC가 기술과 산업을 이끌 것이라는 대담한 전망은 미래를 정확히 짚어낸 것이었다. 컴퓨터칩의 급속한 발전도 그의 예측과 맞아떨어졌다. 1970년대 ‘무어의 법칙’이란 말을 만들어냈던 카버 미드는 “이 법칙이 실리콘밸리를 만들어냈다”고까지 말한다.
무어가 글을 썼을 당시 칩 1개에는 트랜지스터 50~60개 정도를 올려놓을 수 있었지만 트랜지스터 크기는 갈수록 작아졌다. 현재 유통 중인 아이태니엄 칩에는 트랜지스터 17억개가 들어가 있다. 반도체 단가가 떨어지면서 바야흐로 ‘컴퓨터 세상’이 도래했다. AP는 “무어가 펼쳐보인 낙관론에 대한 믿음이 기술발전의 원동력이 됐다”면서 “무어의 예언은 컴퓨터 기술자들 뿐 아니라 고객들에게도 미래에 대한 비전을 제시해줬다”고 평가했다.
'무어의 법칙'은 지고 '황의 법칙' 뜬다
‘무어의 법칙’이 지난 40년을 지배해온 것은 사실이지만, 이미 고든 무어의 시대는 갔으며 앞으로의 컴퓨터기술은 새로운 법칙이 이끌게될 것이라는데에 업계에서는 이견이 없다. 새로운 법칙의 후보로 가장 강력하게 주목받은 것은 한국의 삼성전자가 내세운 ‘황의 법칙’이다.
‘황의 법칙’은 삼성전자 반도체 총괄 황창규 사장이 지난 2002년 미국에서 발표한 ‘메모리 신성장론’을 가리켜 외신들이 붙인 이름이다. 황사장은 이 이론에서 반도체 칩에 집적할 수 있는 트랜지스터 개수, 즉 기억용량이 대략 18개월마다 2배씩 증가한다는 무어의 법칙을 고쳐 “반도체 집적도는 1년에 2배씩 증가한다”고 주장했다. 황 사장은 카메라, 캠코더, 휴대전화, MP3플레이어, 디지털TV 등 각종 디지털 기기의 수요가 확산되면서 플래시 메모리를 중심으로 메모리 신성장 시대가 열릴 것으로 내다봤다. 이러한 수요가 반도체 집적도 개발을 독려해 1년에 2배의 속도로 플래시 메모리의 용량이 늘어난다는 것이다. 삼성전자는 실제로 ‘황의 법칙’에 따라 매년 플래시 메모리 용량을 2배로 늘렸고, 낸드 플래시 메모리 분야에서 세계 1위를 지키고 있다. 반도체 산업의 발전 속도를 설명하는데에 ‘무어의 법칙’보다 ‘황의 법칙’이 더 정확하게 적용된다는 것이 업계의 중론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무어의 법칙’이 지난 40년을 지배해온 것은 사실이지만, 이미 고든 무어의 시대는 갔으며 앞으로의 컴퓨터기술은 새로운 법칙이 이끌게될 것이라는데에 업계에서는 이견이 없다. 새로운 법칙의 후보로 가장 강력하게 주목받은 것은 한국의 삼성전자가 내세운 ‘황의 법칙’이다.
‘황의 법칙’은 삼성전자 반도체 총괄 황창규 사장이 지난 2002년 미국에서 발표한 ‘메모리 신성장론’을 가리켜 외신들이 붙인 이름이다. 황사장은 이 이론에서 반도체 칩에 집적할 수 있는 트랜지스터 개수, 즉 기억용량이 대략 18개월마다 2배씩 증가한다는 무어의 법칙을 고쳐 “반도체 집적도는 1년에 2배씩 증가한다”고 주장했다. 황 사장은 카메라, 캠코더, 휴대전화, MP3플레이어, 디지털TV 등 각종 디지털 기기의 수요가 확산되면서 플래시 메모리를 중심으로 메모리 신성장 시대가 열릴 것으로 내다봤다. 이러한 수요가 반도체 집적도 개발을 독려해 1년에 2배의 속도로 플래시 메모리의 용량이 늘어난다는 것이다. 삼성전자는 실제로 ‘황의 법칙’에 따라 매년 플래시 메모리 용량을 2배로 늘렸고, 낸드 플래시 메모리 분야에서 세계 1위를 지키고 있다. 반도체 산업의 발전 속도를 설명하는데에 ‘무어의 법칙’보다 ‘황의 법칙’이 더 정확하게 적용된다는 것이 업계의 중론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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