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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으로 10년 안에 뇌의 기능을 컴퓨터로 재현한 ‘인공두뇌’가 탄생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인공두뇌 연구로 유명한 스위스 공학자 헨리 마크람이 영국 옥스퍼드에서 열린 ‘TED(기술ㆍ오락ㆍ디자인) 글로벌컨퍼런스’에서 “적어도 10년 안에는 인간의 뇌 구조를 컴퓨터로 설계하는 일이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고 BBC방송이 보도했다. 스위스 로잔 폴리테크닉 교수인 마크람은 2005년부터 미국 IBM사와 협력, ‘블루 진’이라는 슈퍼컴퓨터를 사용해 인공두뇌를 구현하는 ‘블루브레인 프로젝트’를 이끌고 있다.
마크람은 “생쥐의 대뇌 신피질에서 일어나는 화학적 작용을 컴퓨터로 구성해 세포 단위로 복제하는 데에 성공했다”며 “인간 인공두뇌가 만들어지면 뇌의 작용 구조를 이해할 수 있게 될 것이고 정신질환 치료법을 찾는 데에 응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신피질은 인간 뇌의 85%를 차지하는 조직으로, 언어·학습·기억은 물론 복합적인 사고 등의 기능을 담당하고 있다. 인간을 필요한 포유류는 복잡한 정보처리 과정과 조직 활동 등을 위해 뇌의 신피질을 키우는 쪽으로 진화시켜왔다. 블루브레인 프로젝트는 수만 개의 뉴런(신경 전달단위)들로 이뤄진 뇌 신피질의 작용을 분석하기 위해 슈퍼컴퓨터로 수만 개의 소프트웨어 모델들을 만들었으며, 이렇게 만든 인공 신피질을 조합할 수 있는 단계에 이른 것으로 알려졌다. 슈퍼컴퓨터에 깔린 1만 개의 연산장치를 사용, 감각 정보가 들어왔을 때 뇌가 어떻게 반응하는지를 시뮬레이션으로 확인할 수 있게 됐다고 마크람은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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