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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자일기/ 잊어야 할 것과 잊지 말아야 할 것

딸기21 2009. 3. 25. 15: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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잊어야 할 것과 잊지 말아야 할 것 

18. 인기지리무신(절름발이 · 꼽추 · 언청이)이라는 사람이 위 나라 영공에게 간언을 했더니, 영공이 그를 무척 좋아하게 되었습니다. 그 후 영공이 온전한 사람을 보면 오히려 목이 야위고 가날프게 보였습니다. 
옹앙대영(큰 혹부리)이라는 사람이 제(齊)나라 환공에게 간언을 했더니, 환공이 그를 무척이나 좋아하게 되었습니다. 그 후로 환공이 온전한 사람을 보면 오히려 목이 야위고 가날프게 보였습니다 
그러므로 덕이 뛰어나연 외형은 잊어버리게 됩니다. 그러나 사람들은 잊어야 할 것은 안 잊고, 잊지 말아야 할 것은 잊습니다. 이런 것을 ‘정말로 잊어버림(誠忘)’이라 합니다. 

19. 그러므로 성인은 자유롭습니다. 성인에게는 말이 화근으로, 규약도 아교풀로, 얻음도 사람사귐으로, 솜씨 부림도 장사하는 것으로 여겨절 뿐입니다. 성인은 꾀하는 일이 없으니 앎이 무슨 소용이겠습니까? 쪼개지 않으니 아교풀이 무슨 소용이겠습니까? 잃음이 없으니 얻음이 무슨 소용이겠습니까? 물건을 돈 될 것으로 보지 않으니 장사가 무슨 소용이겠습니까? 이 네 가지 함이 없어도 하늘이 죽을 줍니다. 하늘이 주는 죽이란 하늘의 음식. 하늘에서 음식을 받으니 인위적인 것이 무슨 소용이겠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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