딸기가 보는 세상/아시아의 어제와 오늘

인도의 유대인들

딸기21 2008. 11. 30. 23: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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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 뭄바이에서 일어난 테러로 유대인 9명이 목숨을 잃었네요. 이스라엘에 애도 물결이 일고 있습니다. 이스라엘 정부는 특별기를 보내 뭄바이 희생자들을 운구해올 방침이라고 합니다. 유대계 희생자들이 많았던 사실이 드러나면서 인도의 유대인 사회에 대해서도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치피 리브니 이스라엘 외무장관과 에후드 바라크 국방장관은 29일 회의를 열고 뭄바이에 특별기를 보내 이스라엘인 희생자들의 시신을 운구해오기로 결정했다고 이스라엘 유력 일간지 하아레츠가 보도했습니다.
앞서 뭄바이 치안당국은 유대인센터가 있던 시내 나리만 하우스 등지에서 진압작전을 펼쳐 테러범들의 인질극을 끝냈다고 밝혔습니다. 특히 마지막 격전이 벌어진 나리만 하우스는 이스라엘인들이나 서방 국적의 유대인 관광객들이 많이 찾는 숙박시설로, 미국계 유대 단체인 ‘차바드-루바비치 운동’이라는 기구의 뭄바이사무소가 입주해 있던 곳이기도 합니다. 이 때문에 유대계 관광객들의 희생이 컸던 것으로 보입니다.

하아레츠에 따르면 숨진 유대인 9명 중 6명은 요체베드 오르파즈라는 60세 여성 등 이스라엘 관광객들로 추정됩니다. 나머지 3명은 차바드 사무소를 운영하던 미국 국적의 랍비 가브리엘 홀츠버그(29) 부부와 유대계 멕시코 여성 1명으로 알려졌습니다. 이스라엘 정부는 수사요원을 뭄바이로 급파, 희생자들의 신원 파악과 유품 수습에 나섰습니다.

이번 사건으로 이스라엘은 큰 충격을 받은 모양입니다. 이스라엘의 우파 언론인 예루살렘포스트는 “테러범들은 차바드의 사무실을 목표로 치밀한 공격을 준비했다”며 이번 테러를 반유대주의와 연결지었습니다. 신문은 “뭄바이 소식통들에 따르면 유대인 희생자들은 치안당국의 진압작전이 시작되기 훨씬 이전에 사살됐다”고 전했습니다.

이번 사건 일어나고 나서, "왜 인도에서 유대인들이 죽었을까" 저도 궁금해했었는데요.

자료를 찾아보니, 인도는 전통적으로 반유대주의가 없는 지역이어서 유대인 거주자가 적지 않았다고 합니다.
인도 내 유대인들은

-케랄라주 코치에 2500년부터 들어와 살았던 ‘코친 유대인’
-2100년번부터 뭄바이가 속해있는 마하라슈트라에 거주해온 ‘베네 유대인’
-17세기 이후 중동과 아프가니스탄 등 이슬람권에서 핍박을 피해 들어온 ‘바그다디 유대인’
-고대 유다야의 메나세에 뿌리를 두고 있다고 주장하는 마니푸르, 미조람 일대 미조·쿠키부족 등 인도에 완전히 토착화된 ‘브네이 유대인’
등으로 나뉜다고 합니다.

뭄바이에는 주로 바그다디 유대인들이 거주했다네요. 이들은 1960년대까지 왕성한 시오니즘(유대주의) 운동을 벌였으나 이후 이스라엘로 많이 이주해갔다고 합니다. 이스라엘에는 현재 인도계 유대인 7만5000명이 살고 있답니다.

인도에는 5000명 미만의 유대인들이 거주하는 것으로 추산되지만, 뭄바이 등지에는 유대계 자산이 많이 남아있어 이번 공격의 타깃이 된 것으로 보입니다. 중동 여행을 할 수 없는 유대인들은 중앙아시아나 인도를 자주 찾는데, 이번 사건으로 인해 향후 인도관광이 크게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고 이스라엘 언론들이 전했습니다.

그러니, '죄짓고는 못 사는 법'이지요. 뭄바이에서 죽은 유대인들이 무슨 죄가 있으랴... 하지마는, '죄없는 민간인들'이 세상에 어디 있겠습니까. 팔레스타인 탄압하는 정권 밑에서, 미국 원조 덕택에 아랍인들 억누르고 자기들끼리만 잘 살려고 했던 것이 죄라면 죄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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