딸기가 보는 세상/아메리카vs아메리카

구스타브는 약해졌지만...

딸기21 2008. 9. 2. 18: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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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남부를 두려움에 떨게했던 허리케인 구스타브는 상륙 직후 세력이 약화돼 예상보다는 훨씬 적은 피해를 안긴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카리브해 지역에서 또다른 허리케인들이 세력을 키우며 다가오고 있어, 재해 공포가 가시지 않고 있다.
AP통신 등은 약 200만명이 대피하는 등 미 역사상 최대 피란행렬이 이어졌던 남부 루이지애나·미시시피·텍사스·아칸소 구스타브 피해가 생각보다는 적었으며, 최악의 홍수 피해는 비껴간 것으로 보인다고 2일 보도했다. 2005년 허리케인 카트리나 때 도시의 80%가 물에 잠기고 막대한 피해를 입었던 루이지애나주 뉴올리언스에서는 시내 일부지역에 무릎 깊이로 물이 들어찼지만 제방이 붕괴되는 참사는 피했다.
다만 해안가 제방 한쪽에 균열이 생겨 방재당국이 둑을 보강하느라 애쓰고 있다. 당초 예상보다는 피해가 적었지만, 일부 지역에서는 주택 지붕들이 날아가고 길가의 나무들이 뽑혔으며 거리에 자동차가 둥둥 떠다니기도 했고 현지 언론들은 전했다. 블룸버그통신은 루이지애나 등지의 75만명이 정전으로 불편을 겪었다고 보도했다. 레이 네이긴 뉴올리언스 시장은 텍사스, 아칸소 등지로 대피한 시민들에게 “아직 상황을 지켜봐야 하니 2~3일 정도 더 피해있으라”고 당부했다. 시 당국은 강제소개령과 통행금지령도 당분간 계속 유지하기로 했다. 당국은 며칠 간 경찰과 소방대원, 주방위군을 동원해 제방 안전과 인프라 피해 정도를 조사한 뒤 시민들이 돌아오도록 할 계획이다.
국립허리케인센터(NHC)는 멕시코만으로 올라올 당시 3등급 허리케인으로 분류했던 구스타브를 1일 오후에는 2등급으로 낮춰잡았다. 이어 1등급으로 낮췄다가, 밤이 되자 허리케인이 아닌 ‘열대성 폭풍’으로 분류를 바꿨다. 구스타브의 위력이 약해지자 한때 오름세를 보였던 뉴욕시장 원유 가격도 전날보다 배럴당 4달러나 떨어진 111달러대로 낮아졌다.
NHC는 구스타브가 약해진 대신 새로운 허리케인 ‘한나’와 열대성 폭풍 ‘아이크’가 카리브해와 미 본토로 접근하고 있다고 경고했다. 한나는 카리브해 바하마 군도에서 느린 속도로 에너지를 모으며 미국을 향해 서쪽으로 움직이고 있다. 구스타브 타격을 받았던 아이티와 쿠바 등 섬나라들은 한나 때문에 또다시 피해를 입을 것으로 보인다. 아이크는 아직은 열대성 폭풍 단계이지만 최대 풍속이 이미 시속 85km에 이르렀다. 아이크는 36시간 안에 풍속 119km 이상인 허리케인급으로 발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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