딸기가 보는 세상

지구가 더워져서

딸기21 2008. 5. 30. 18: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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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온난화가 세계를 집어삼킬 것인가. 기후변화로 인한 `살인 폭염' 공포가 다시 유럽을 달구고 있다. 지난해 초대형 산불 피해를 입은 그리스에서는 앞으로 화재가 더욱 빈발할 것이란 경고가 나왔다. 미국에서도 수십년뒤 폭염 피해를 예고한 보고서가 공개됐다.


동유럽에 최근 때이른 불볕더위가 들이닥쳤다.
29일 독일 dpa통신 등에 따르면 세르비아 수도 베오그라드는 낮기온이 39℃까지 치솟아 5월 기온으로는 121년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지난해 더위로 500명이 숨진 헝가리에서는 남부지방 수은주가 34℃까지 올라갔다. 수도 부다페스트 근교에서는 갑작스런 고온현상에 철로가 휘어 열차 운행이 일시 중단되기도 했다. 불가리아와 마케도니아 또한 35∼38℃의 이른 더위에 시달렸다.
유럽에서는 지난 2003년 폭염으로 프랑스 스페인 등지에서 수만명의 노인들이 숨졌으며, 지난해에는 그리스 이탈리아 헝가리 루마니아 등 남동부 유럽에 이례적인 폭염이 발생해 수백명이 숨졌고 대형 산불이 일어났었다.


 Children cool themselves in a fountain in Macedonia's capital Skopje,
on Thursday, May 29, 2008. /AP


특히 국토 절반을 집어삼킨 초대형 산불로 막대한 피해를 입은 그리스는 기후변화의 여파에 몸살을 앓고 있다.
그리스 국립기상관측소 소장이자 기후변화 전문가로 유명한 크리스토스 제레포스는 29일 현지 일간지 `카티메리니' 인터뷰에서 앞으로 25년 동안 북부지방을 중심으로 기온이 3℃ 이상 상승할 것이며, 화재 위험이 더욱 커질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는  2031∼2060년 사이 강수량은 25%가 줄어들 것이고 해수면은 20㎝ 이상 크게 올라갈 것이라고 내다봤다. 제레포스는 또 "2070∼2100년 사이에 곳곳에서 사막화가 진행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앞서 또다른 일간지 타네아는 기상학자들의 말을 인용, 60년 뒤에는 그리스 기후가 사막지대인 이집트 기후와 비슷해질 것이라는 예측을 내놓기도 했다. 과학자들은 2070∼2100년에는 그리스의 여름 기온이 평균 41℃에 이를 것으로 예상했다. 그리스, 이탈리아, 스페인, 프랑스 남부지방 등 지중해 지역은 원래 여름철 기후가 고온건조한 편인데다가, 근래 들어서는 전세계 평균치를 훨씬 웃도는 기온상승과 건조화 현상을 겪고 있다.

미국 조지 W 부시 행정부는 법원의 명령에 따라 시민단체들의 요구를 받아들여 29일 기후변화가 미국에 미칠 영향을 예측한 271쪽 짜리 보고서를 공개했다. 보고서는 폭염 및 기후변화로 스모그가 악화되고 물이 부족해질 것이며 산불, 허리케인 같은 자연재해 피해도 늘어날 것으로 내다봤다.
또 해충과 수인성 질병이 많아질 것이며, 2080년이 되면 건조지대인 로스앤젤레스에서는 1000명 이상이 폭염에 목숨을 잃을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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