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오리 4

코엑스 아쿠아리움에서

어제는 곧 중국으로 3년간 이사갈 후배이자 벗과 만나, 아이들(그집 아들 둘, 내 딸 하나)을 데리고 코엑스몰에 갔다. 강남에 놀러가는 것은 매우매우 드문 일이지만 비도 오고 날씨도 궂었던 걸 감안하면 아주 잘 한 선택이었다. 낮 12시에 울집앞에서 만나 전철 갈아타고 코엑스몰로. 일단 도착하자마자 아이들 배고픈 사정(한 녀석은 정말 하루 종일 배가 고프다고 한다 ^^)에 따라 KFC에 가서 치킨을 먹었다. 아쿠아리움 앞에 가니, S금융회사에서 자기네 신용카드 만들면 1만5500원짜리 어른 입장권 한 장을 준다고 한다. 그래서 카드만들고 입장권 받아들고 안으로 들어갔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사람이 무쟈게 많았다는 것 말고는 엄청 재미나고 훌륭한 수족관이다! 물고기 전문가 와나용 양과 간 것을 비롯해 오사..

만타레이 갤러리

어릴 적부터 용;;이라는 것에 대해 모종의 동경을 안고 살아왔는데 말이다. 작년에 오사카의 카이유칸(대형 수족관)에서 기어이 용님을 뵙고야 말았다. 한동안 이 분에 폭 빠져서 지냈는데, 얼마전 병이 다시 도졌다. 이분이 수직 거꾸로돌기를 하는 모습은 정말 환상이다. 아랫것들을 거느리고 다니시는... 감히 용에게 범접하려는 인간의 무모함과 위대함이여. 우아하면서 섬뜩한, 압도적인 저 자태. 아흐흑... 소름끼쳐 龍의 飛上 크하항!!! 서~비스... 만타레이 액세서리 되겠슴다.

환상의 물귀신

2004년 5월. 맹세코 내가 아는 가오리는 한 마리도 없던 차였다. 인연이 생기려고 그랬나, 오사카의 카이유칸(아쿠아리움)에서 이 분과 맞닥뜨리게 되었다. 동양 최대의 수족관이라는 카이유칸은 (가보신 분들은 알겠지만) 초대형 욕조--아니 어항 주위에 빙빙 둘러 복도를 설치해서, 구경꾼들이 밑으로 내려가면서 물 속 상황을 돌아볼 수 있도록 해놨다. 한마디로, 물고기들을 같은 눈높이에서 바라볼 수가 있는 것이다! 내 머리 위에서 공중, 아니 수중돌기 몇회전에 가뿐히 성공하시는 만타 레이(Manta Ray)를 보고서는 탄성을 지르지 않을 수 없었다. 흔한 가오리 따위와는 비교할 수 없는 유연하고 아름다운 자태! 거대한 크기에 날개와 미사일 등등, 한마디로 용이었다!! 만타 레이에 대해서 이너넷 검색을 해보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