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아침 연합뉴스에서 본 기사.
저출산으로 학생 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일본 대학들이 정년 퇴직자에게 눈을 돌리고 있다는 내용. 그런가하면 미국에서도 베이비붐 세대의 퇴직을 앞두고 `대학 재진학' 붐이 일고 있다고 한다. `노인학생'들의 등장은 저출산, 고령화시대 지구촌의 새로운 풍속도가 될 것으로 보인다.
12일 아사히(朝日)신문에 따르면 도쿄(東京)경제대학은 14일부터 작년 10월 개설한 `시니어대학원' 입학원서 접수를 시작한다고. 응시자격은 `대학졸업 후 30년이 지난 사람'. 내년부터 정년을 맞는 전후 베이비붐 세대인 단카이(團塊)세대(1947∼49년생)가 주 타깃이다. 효고(兵庫)현에 있는 간사이(關西)국제대학은 올봄 60세 이상 시니어 특별선발을 실시, 10명의 입학생을 받았다. 히로시마(廣島)대학도 학부, 대학원에 50세, 60세 이상 학생 특별정원을 마련했다. 이들 대학들은 대학원 과정을 마친 시니어 학생들에게 일반 학생들과 마찬가지로 석사학위를 준다. 국·공립대학들이 퇴직학생 유치에 나서자 사립대학들도 연구회를 설치해 시니어학생 유치연구에 나서고 있다는 소식.
저출산의 영향으로 일본은 내년에 대학과 단과대학(2년제) 지원자 수와 정원이 같아지는 `전원입학시대'를 맞게 된다. 그러나 이는 산술적인 추정일 뿐, 중소규모 대학들 중 상당수가 벌써 정원미달을 겪고 있다. 작년 6월에는 한 사립대학이 정원을 채우지 못해 도산했다. 울나라도 예전에 “애들 적게 낳기 때문에 대학입시 경쟁 없어질 것”이라고 했는데, 경쟁이 없어진 것은 전혀 아니고 대학 간 빈익빈부익부만 커진 것 같다.
한편 뉴스위크지는 미국의 베이비붐 세대들이 퇴직 뒤 재취업을 하기 위해 늦은 나이에 2년제 대학에서 기술교육 등 재교율을 받는 것이 유행처럼 되고 있다고 19일자 최신호에서 보도했다는데.
이런 연로하신 학생들은 재취업을 위해 입학이 쉽고 학비가 싼 전문대를 선호하는데, 현재 미국 전역 1200개 전문대에 등록한 베이비부머가 100만명에 이른다는 것. 전문대들이 4년제 대학에 비해 산학 협동이 잘 이뤄지고 있는 점도 재취업 희망자들을 끌어들이는 요인이 되고 있다고.
평생교육시대를 환영해야 하나.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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