딸기네 책방

부의 제국 -<주식회사 미국>의 역사

딸기21 2007. 10. 5. 22: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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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의 제국 Empire of Wealth (2004)

존 스틸 고든 (지은이) | 안진환 | 왕수민 (옮긴이) | 황금가지 




그냥 쓱쓱 읽었다. 540쪽 분량인데, 제발 우리나라 책들, 하드커버 하지 말고 폰트 좀 줄이고 위아래좌우 여백 줄이고 줄 간격 좀 줄여줬으면 싶다. 이 책은 250~300쪽 분량이면 딱 적당할 것 같다. 

‘미국은 어떻게 세계 최강대국이 되었나’라는 부제가 붙어있다. 답은 뭘까? 
첫째, 미국은 땅이 넓었고 자원이 많았다. 둘째, 미국인들은 혁신을 잘 했다. 셋째, 미국은 20세기 양대 전쟁의 직접적인 피해를 입지 않았을 뿐 아니라 최대 수혜자였다. 넷째, 잘못된 정치인들과 어리석은 판단도 없지 않았지만 그래도 미국은 비교적 정치를 잘 했다. 기타등등.

다 맞는 얘기인 것 같다. 그 이상 어떻게 설명할 수 있을까? 어째서 미국은 땅이 넓었나? 빼앗아서. 어째서 미국인들은 혁신을 잘 했나? 원래가 개혁적이고 고정관념이 없었기 때문에. 어째서 미국은 전쟁 피해를 입지 않았나? 고립주의와 지정학적 특징 때문에. 어째서 미국 정치인들은 정치를 잘했나? 똑똑하고 애국적이니까.... 라고 대답해야 하는 걸까? 

책은 부실하지도 않고 그렇다고 방대하지도 않다. 미국 역사(경제사)를 속도감 있게 쫓아가는 재미가 있다. 19세기까지를 너무 좀 길게 적었다 싶은 감이 없지 않으나 20세기 부분(마지막 4분의1) 들어가면 제법 긴박감 있다. 

회색 종이로 편집된 부분, 경제사 뒤의 사회정치적 배경을 간략하게 설명한 내용들은 요약이 잘 돼있어서 좋았다. 전반적으로 가치 평가 없이 서술한 책이라, 특별히 경제 분야가 아니더라도 미국사 전반 간결하게 훑는다 생각하고 읽으면 좋을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