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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아공에도 여성 부통령 탄생

딸기21 2005. 6. 23. 0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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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여성부통령이 탄생했다. 타보 음베키 남아공 대통령은 수뢰 의혹으로 물러난 제이콥 주마 전 부통령의 후임으로 광물에너지부 장관인 품질 음람보 누카(49)를 발탁했다고 AFP등 외신들이 2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음람보 누카는 남아공의 `블랙 캐피털리즘(흑인 자본주의)'을 대표하는 인물로, 지난 1999년 장관직에 오른 뒤 과거 백인들이 독차지해온 광산과 에너지자원을 흑인들에게 돌려주기 위한 정책을 적극 추진해왔다. 
광업은 남아공의 주요산업이자 수출원이지만 중요한 광산들은 모두 세계적인 다이아몬드 기업 드비어스를 비롯한 백인 기업체들이 소유하고 있다. 음람보 누카는 흑인기업 육성 정책을 통해 장관 재직시절부터 정-관계의 막강한 실력자로 불리워왔다. 



교사 출신인 그는 1984년부터 89년까지 YWCA에서 활동했었고, 90년 백인정권이 아프리카민족회의(ANC)를 불법단체로 몰기 시작한 뒤부터 흑인운동가 겸 정치인으로 두각을 나타냈다. 94년에 국회의원에 당선됐으며 96~99년 통상산업부 차관을 맡아 경제 분야에서 흑인 지분을 늘리는데 주력했다. 지금도 집권당인 ANC 내에서 고위직을 맡고 있다. 

그러나 스캔들로 물러난 전임자 주마는 음람보 누카의 발탁이 자신에게 타격을 입히기 위한 것이라며 거세게 반발하고 있다. 음람보 누카는 공교롭게도 주마 스캔들 관련 수사를 지휘한 전 검찰총장의 부인이다. 
주마와 음람보 누카는 모두 차기 대권주자로 꼽히는 인물로서 ANC 내에서 세력경쟁을 벌여왔다. 또한 두 사람은 모두 남아공 최대 흑인부족인 줄루족 출신이기 때문에 계속 치열한 경쟁을 벌이게 될 것으로 보인다. 음람보 누카가 음베키 대통령의 뒤를 이을지는 알 수 없지만 ANC 내의 경쟁자들보다 우위에 선 것은 틀림없다고 외신들은 전했다. 

[남아공, 질의-응답]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여성부통령이 탄생했다. 

타보 음베키 남아공 대통령이 수뢰 의혹으로 물러난 제이콥 주마 전 부통령의 후임으로 21일 광물에너지부 장관인 품질레 음람보 누카(49)를 발탁했다고 AFP등 외신들이 보도했다. 
음람보 누카는 남아공의 `블랙 캐피털리즘(흑인 자본주의)'을 대표하는 인물로, 지난 1999년 장관직에 오른 뒤 과거 백인들이 독차지해온 광산과 에너지자원을 흑인들에게 돌려주기 위한 정책을 적극 추진해왔다. 광업은 남아공의 주요산업이자 수출원이지만 중요한 광산들은 모두 세계적인 다이아몬드 기업 드비어스를 비롯한 백인 기업체들이 소유하고 있다. 음람보 누카는 흑인기업 육성 정책을 통해 장관 재직시절부터 정-관계의 막강한 실력자로 불리워 왔다. 

음람보 누카는 어떤 평가를 받는 인물? 

특히 각료들 중에서도 [강한 장관]- 남아공판 철의 여인이라 해도 될 듯. 흑-백 정권 교체기에 남아공에서 가장 중요한 각료직 맡아서, 흑-백 인종간 계급간 큰 충돌 없이 산업이 정상적으로 굴러갈 수 있도록 하는데 성공. 
그러나 칭찬만 있는 것은 아니다. 핵발전소, 광산 채굴 등을 둘러싸고 환경운동가들이 시위를 벌이면 강경 대응으로 일관. 개발 지상주의자- 비난 여론도 많다. 또 최근에는 음람보누카 오빠가 정부의 석유공급 수주계약에서 이권을 챙긴 사실이 언론에 보도되기도. 음람보누카 측은 불법행위는 전혀 없었다고 부인했지만 또다른 스캔들 소지를 안고 있다. 교사 출신인 그는 1984년부터 89년까지 YWCA에서 활동했었고, 90년 백인정권이 아프리카민족회의(ANC)를 불법단체로 몰기 시작한 뒤부터 흑인운동가 겸 정치인으로 두각을 나타냈다. 94년에 국회의원에 당선됐으며 96~99년 통상산업부 차관을 맡아 경제 분야에서 흑인 지분을 늘리는데 주력했다. 지금도 집권당인 ANC 내에서 고위직을 맡고 있다. 

음람보 누카 발탁에 반발/비판은 없는지? 

스캔들로 물러난 전임자 주마는 음람보 누카의 발탁이 자신에게 타격을 입히기 위한 것이라며 거세게 반발하고 있다. 음람보 누카는 공교롭게도 주마 스캔들 관련 수사를 촉발시켰던 전직 검찰총장의 부인이다. 

주마는 친구에게서 120만 랜드(약 2억원)를 뇌물로 받은 사실이 드러나 최근 해임됐다. 주마에게 돈을 건넨 샤비르 섀이크라는 인물은 이미 뇌물제공 혐의로 법원에서 징역 15년을 선고받았으며, 야당과 언론은 부통령 사퇴를 요구. 이 섀이크 수사 지시한 것이 바로 음람보누카의 남편 불렐라니 누카. 누카는 검찰총장이던 2003년에도 주마와 관련된 의혹 제기. 
당시에는 증거가 없어 기소는 못해. 누카 쪽과 주마 쪽은 앙숙이 됐다. 

ANC 지지세력인 남아공노동조합총연맹(COSATU) 등은 주마 부통령 본인에 대한 법원 판결이 나오지 않은 만큼 사임 요구는 이르다며 엄호하고 나섰지만 여론의 화살은 음베키 대통령 쪽으로 향했다. 음베키 대통령은 결국 지난 14일 주마 전격 해임했다. 

주마는 어떤 인물? 

올해 63세 주마-집권 아프리카민족회의(ANC) 부총재도 겸하고 있고, 오는 2009년 대선에서 음베키 대통령의 뒤를 이을 가장 유력한 후보로 꼽혀왔다. 백인정권하에서 인종차별철폐운동을 펼치며 10년 이상을 로벤섬에서 복역했던 대표적인 민주 투사 출신이다. 음람보누카도 ANC 고위간부회의 정례 멤버. 

두 사람의 관계는 그렇다면? 

주마와 음람보 누카는 모두 차기 대권주자로 꼽히는 인물로서 ANC 내에서 세력경쟁을 벌여왔다. 또한 두 사람은 모두 남아공 최대 흑인부족인 줄루족 출신이기 때문에 계속 치열한 경쟁을 벌이게 될 것으로 보인다. 다음번에 ANC에서 다시 흑인대통령이 나오면 ANC로서는 넬슨 만델라 전대통령부터 시작해 3차례 대통령을 내는 셈. 흑인, 게다가 여성대통령이 나온다면 세계의 관심을 한몸에 받을 것. 남아공은 외무장관도 들라미니 주마라는 여성이 맡고 있다. 
음람보 누카가 음베키 대통령의 뒤를 이을지는 알 수 없지만 ANC 내의 경쟁자들보다 우위에 선 것은 틀림없다고 외신들은 전했다. 

현재 정국은? 

넬슨 만델라 전대통령 1994년 취임, 그리고 99년 음베키 대통령 집권- 흑백차별 공식 철폐되고 90년대 후반까지만 해도 희망 가득. 
이른바 '아프리카 르네상스'- 남아공 주도, 보츠와나 케냐 등등, 과거 아시아의 네마리 용에 비견될 정도로 성장. 대외적으로도 비동맹국가들 리드, 미국에 맞서서도 소신 있는 외교 펼쳐. 아프리카 맹주로서 활약해왔다. 그러나 에이즈 때문에 엄청난 타격을 입었다. 

경제상황은? 

좋지 않다. 전체 인구 4700만명. 땅도 넓고 자원도 많고, 잠재력은 크다. 하지만 인구의 10%에 불과한 백인들이 경제 쥐고 있고. 백인들, 인도계, 중국계가 갈라져있고 대다수 흑인들은 여전히 빈곤. 

지난해 국내총생산 2132억달러. 1인당 GDP 11000달러. 미국이 아프리카성장기회법 이라는 걸 가지고 남아공을 배려해줘서 2002년부터 대미수출이 크게 늘긴 했지만 역시나 문제는 에이즈. 에이즈 감염자 530만명. 성인 인구 5명 중 1명은 에이즈 감염자. 에이즈 때문에 부모를 잃은 어린이들, 즉 '에이즈 고아' 문제가 커다란 사회문제가 되고 있다. 

남아공과 한국과의 관계는. 

외교관계가 공식 수립된 것은 1992년12월. 지난해 양국 교역량은 19억달러 정도. 수입과 수출이 엇비슷. 우리는 주로 전자/전기제품, 자동차를 수출하고 남아공으로부터 귀금속, 광물, 연료 같은 원자재를 수입. 
대우, 엘지, 현대, 삼성 등 국내 대기업 15개사가 현지에 진출해 있다. 만델라 전대통령이 95년과 2001년 두차례 방한했었고, 음베키 대통령도 부통령이던 98년 서울을 찾은 바 있다. 현재 현지 한국교민은 2500명 정도. 서로간에 교역을 통해 얻을 것이 많다. 상호보완적 관계- 앞으로 협력이 더욱 늘어날 것으로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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