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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쿠시마 원전 '최악 고비' 넘겼나

딸기21 2011. 3. 20. 2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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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후쿠시마 원전 상황은 ‘최악의 고비’라던 48시간을 넘겼다. 그러나 한 고비 넘기면 다음 고비가 앞을 막아서는 형국이어서, 안심할 수는 없는 상황이다.
 

자위대와 소방청, 도쿄전력 등은 19일에 이어 20일에도 후쿠시마 1원전 1~6호기의 상황을 안정시키기 위한 물 투입·전력망 연결 작업을 계속했다. 폐연료봉 저수조가 있는 5, 6호기에서는 냉각장치가 가동되기 시작해 온도가 떨어졌다. 원전 부근의 방사선량 측정치도 눈에 띄게 떨어졌다.

그러나 이날 한때 3호기 원자로 내부의 압력이 올라가는 등 위험한 상황이 이어졌다. 3호기의 외벽은 깨졌지만 아직 격납용기가 파열됐는지, 만일 부서졌다면 손상이 어느 정도인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일본 원자력안전보안원은 20일 “3호기 격납용기 내 압력이 일시적으로 올라갔다”며 “이날 오후에는 안정된 상태로 내려갔다”고 밝혔다. 요미우리신문은 당국이 폭발을 막기 위해 방사성 물질이 다량 함유된 증기를 대기 중으로 빼내는 방안도 한때 검토했다고 전했다.


내부 압력을 낮추려면 냉각용기에 차가운 물을 넣어, 여기를 통과한 증기가 액화해 부피게 줄어들게끔 만들어야 한다. 하지만 현재 원자로 내부에 냉각수를 넣지는 못한 채, 외부의 폐연료봉 저수조를 채우고 원자로 건물에 물을 뿌려 과열을 막는 정도에 그치고 있다. 이대로라면 언제든 다시 격납용기 내 증기의 압력이 올라갈 수 있다. 일각에서는 “방사성 물질의 대기 방출을 무릅쓰고라도 증기를 빼낼 필요가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당국은 일단 증기방출보다는 전원을 이어 냉각장치를 돌리는 데에 주력하고 있다. 1, 2호기는 19일 전선이 연결돼 스위치가 켜지기를 기다리고 있다. 하지만 과열된 상태에서 온도를 식히려 바닷물을 퍼부었기 때문에 배선에 이상이 생겼을 수 있다. 3, 4호기는 전선 연결도 안 된 상태다. 아사히신문은 19일 원자로 부근에서 중성자가 검출됐다고 보도했다. 그러나 보도가 사실인지, 또 이것이 폐연료봉의 핵분열이 시작됐음을 의미하는 것인지에 대해서는 전문가들도 견해가 엇갈린다.

원자로 부근의 방사선량은 19일 오후 2시 시간당 3443마이크로시버트(μSv)에서 20일 오전에는 2625μSv로 줄어들었으나 긴급투입된 인력의 피폭위험은 여전하다. 도쿄전력은 20일 오전까지 직원 7명이 정상 상황 허용치의 2배인 시간당 100밀리시버트의 방사선에 노출됐다고 밝혔다.
 

한편 한·중·일은 19일 일본 교토에서 외교장관회의를 갖고 재난관리와 원자력안전 분야의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김성환 외교장관, 양제츠 중국 외교부장, 마츠모토 다케아키 일본 외무상은 “3국은 재난관리와 원자력안전 분야에서 협력이 중요하다는데 인식을 같이 했으며, 앞으로 있을 제4차 한·일·중 정상회담에서 가시적 성과를 내오기로 했다”고 밝혔다. 일본 센다이에서 구조임무를 하던 한국 119 구조대는 19일 방사선 피폭 우려 때문에 니가타로 모두 철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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