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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주는 넘 춥네요. 뭔놈의 봄이 이래...
하지만 지난 주말엔, 살짝 쌀쌀하긴 했지만 그래도 간만에 볕이 나서 나들이를 다녀왔습니다.
봄이면 가야하는 서울대공원.
특히 이번엔 큰 수확이 있었습니다.
서울대공원에 들어온 맥(Tapir 를 굳이 '테이퍼'라고 반복해서 써놨더군요)도 보고
그동안 몰랐던 동물들을 새로 알게 됐거든요.
우선 벚꽃 구경부터.
리프트 타고 올라가서 위에서부터 훑어내려오는데, 리프트에서 내리면 먼저 맹수사를 만나게 돼요.
거기서 곰이 사람들 쪽으로 궁둥이 돌리고 끙가하는 진풍경을 보았다는... 어찌나 황당했는지. ㅋㅋ
자, 딸기가 예전부터 지대한 관심을 가져온 맥 되시겠습니다.
서울대공원이 맥빠진 동물원이라고 투덜거렸는데, 이제 맥 잡은 동물원으로...
저 분이 언제부터 이 공원에 계셨는지 궁금하네요.
역광이라서 뽀샤시 줬고요, 실제로는 훨씬 시커멓습니다. 무늬 있는 맥은 없더군요.
그 다음, 이번 동물원 순례의 핵심!
거대한 쥐 같은 동물 보이시죠? '카피바라'라는 겁니다. 설치류 중 가장 크다고 하네요.
꼬리 없는 개만한 쥐....라고 생각하심 되겠습니다.
그 옆에 있는 건 토끼와 쥐를 섞어놓은 것 같은... '마라' 라는 동물이고요.
아, 증말 신기하게 생겼어요!
어릴 적 동화책 중에 '즐거운 무민네'라는 게 있었는데, 거기 나오는 무민 같아요.
참고로 무민은
요렇게 생겼습니다. (<선계전 봉신연의>의 사불상하고도 좀 닮았죠?)
실내로 들어가니, 카피바라의 새끼들도 있었습니다. 여기 엄마(?)하고, 왼쪽의 새끼들 보이시죠?
얘들이 쪼르르 같이들 움직여요. 귀여우면서 웃겨요.
그 다음은 마라에 대한 설명을 보시죠.
호주도 그렇지만, 격리 진화를 해서인지 남미엔 참 신기한 것들이 많습니다.
또 신기한 것이 있습니다. 이건 진짜 개만한 쥐예요. 물갈퀴 달린 쥐.
'뉴트리아'라는 건데요.
마지막으로, 재작년에 만났던 과날코.
안타깝게도 구제역 비상으로 인해... 만져볼 수는 없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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