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에서 가장 재미있는 기차 여행 9가지

어릴 때는 가족들과 부산에 사는 작은아빠 댁에 가는 것이 여름의 행사여서 기차 여행 기억이 많이 남아있어요. 커서는... 대학 시절 청량리역에서 기차타고 강촌이니 하는 곳들로 엠티 다니던 기억들이 있고요.

요즘은 KTX라는 것이 생겨서 편하다...고는 하는데 솔직히 기차가 넘 좁고 맘에 안들어서 편한 줄도 모르겠고, 기차여행의 낭만은 저한테서는 사라진지 오랩니다. 하지만 시베리아 횡단철도, 오리엔트 특급, 뭐 이정도 되면 또 얘기가 다르지요. 몇날 몇일을 계속해서 달리는, 그런 대륙횡단 여행 한번 해보고 싶어요.

http://www.hotelclub.com 에서 본 포스팅인데요. 재미있어서 퍼왔습니다. 영문은 친절하게 제가 해석...은 아니고 걍 요약해서 보여드릴게요.

9 Best Train Journeys in the World 라는 겁니다.

1. 가장 먼저 꼽은 것은 Glacier Express 로군요.

이름은 ‘express’이지만, 아마 세상에서 가장 느린 ‘express’ 아닐까... 
아주 천천히, 8시간 동안 '마법의 파노라마'를 보면서 구경하는 거랍니다.
스위스 알프스의 St. Moritz 와 Zermatt 의 두 산악 리조트 사이를 잇는 기차입니다.
291개의 다리를 건너고 91개의 터널을 지나는데, '요정나라 탐험'처럼 신비스럽다는 군요.

요정나라...가 굉장히 추운 곳에 있나보죠 ^^;;
저는 아무리 요정 아니라 요정 할머니가 사는 곳이라 한들, 추운 데는 싫여싫여...

2. 베네치아 Simplon-Orient-Express

일단 기차가 쌔끈하군요.
런던, 베네치아, 로마, 부다페스트(혹은 프라하)를 잇는 간략 버전 오리엔트특급.
상당히 luxurious trip... one for those with deep pockets... 주머니 두둑한 이들을 위한 거라고 하네요.
사흘간 프랑스, 스위스, 오스트리아 거쳐 가는데 2000유로 정도 한답니다.


3. Pride of Africa

아흑... 이런 건 너무 해보고 시포요...
노선도 끝내줍니다. "검은 대륙"의 빛나는 속살(?)을 들여다볼 수 있는 환상의 코스...
무려 14일 동안 케이프타운-킴벌리-프레토리아-크루거국립공원(이상 남아프리카공화국)-
베이트 브리지-불라와요-빅토리아 폭포(이상 짐바브웨)-루사카(잠비아)-다르에스살람(탄자니아)를 여행한다고 합니다.  
 

예전에 에티오피아 가신 선교사님한테 듣기로는, 이집트에서 남아공까지 SUV 타고 종단 여행을 하면 끝내준다더군요.
하지만 그건 현실적으로 넘 힘들고... 아니 어쩌면, 이 럭셔리 14일 기차여행이 (돈 때문에) 더 힘들지도 모르겠네요 ^^


4. 유로스타 Eurostar

이건 딱히 제 경우는 뭐 끌리진 않는데요... 얼마 전 사고도 났고... 허구헌날 적자라는데...

5. Flam Railway

세계에서 가장 긴 피요르드인 노르웨이의 Sognefjord를 따라 20킬로미터를 여행하는 코스랍니다.
우와... 이건 참 멋지겠군요. 해발 900미터의 협궤를 따라 달리는...

 

6. Palace on Wheels

일단, 꽤나 있어뵈죠?
인도의 델리에서 시작해 라자스탄에서 끝나는 열차입니다. 옛스럽게 증기기관차를 아직도 달고 있다네요.
자이푸르에서 코끼리와 놀고, 우다이푸르의 호수 궁전에서 점심을 먹고, 자이살메르에서 낙타 사파리를 하고,
타지마할에서 오후의 차를 마시고...
"인도를 여행하는 가장 편안한 방법"이라고 하는데 요금은 얼마인지... ;;
 

7. Eastern & Oriental Express

오리엔트특급...이 아닙니다. 유사품입니다. ^^;;
싱가포르와 방콕 사이를 잇는, 초현대식 동방특급이랍니다. modern, stylish and comfortable 하다네요.
가면서 열대우림 구경을 할 수 있대요. 이것도 상당히 끌리는군요.

동남아시아를 볼 수 있는 'perfect window'를 제공하는 여행...이라고 합니다.
거기다가 맛있는 오리엔탈 뀌진에, 싱가포르스러운 친절함까지...
도시와 자연 사이를 오가며 그 대비를 볼 수 있는 것도 장점이라고요.

8. Royal Scotsman

열차 귀엽죠? 비싸답니다 -_-
4일간 여행인데 19일짜리 시베리아횡단열차 퍼스트클라스 가격이랍니다. ;;
안락의자 달린 객석에 딱 36명만 탈 수 있는 열차래요. 그래도 그렇게 비싸서야...

9. 드디어 나왔습니다. 시베리아횡단열차! Trans-Siberian Railway

9600킬로미터. 이거 타고 돌면 지구 3분의1바퀴 정도 되는 거리라고 합니다. 짱이로군요.

블라디보스토크에서 모스크바를 거쳐 상트페테르스부르크까지 19일간의 여행. 7개의 시간변경선을 통과한다고 합니다.
목욕탕과 식당 있고, 프라이빗 셰프까지 있다는군요. 돈이... 돈이...
그래도 죽기 전에 한번 꼭 타봐야겠죠. 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