탱언니와 이야기하다가, 말 나온 김에 포스팅합니다.
영어공부 '나만의 비법' 혹은 '전해들은 비법'을 모아봅시다.
제 경우는
1. 학원 같은 것도 한번 안 다녀봤었고, 토플토익 이런 것도 안 봤었어요.
그러다가 광화문 벌리츠 학원에 2년 다니면서 좀 늘었어요.
특히, 대화의 주제가 재미있고 선생님들의 수준이 높았다는 것이
저한테는 동기부여가 많이 됐던 것 같아요.
2. CNN 듣기를 열심히 하려고 하는데, 잘 되지는 않아요. 게을러서리...
저는 좋아하는 프리셀을 하면서 CNN방송을 인터넷으로 듣습니다.
그냥 들으면 주의가 산만해지고 지겨우니깐... 10분 이상 철저하게 집중하는 건 사실 힘들잖아요
프리셀 하면서 대충 켜놓고, 계속 반복해서 듣다보면 어느 순간 내용이 대략 와닿아요
3. 문법은 매우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문법 없는 회화? 그런 건 없죠. 문법을 알아야 말을 제대로 하죠.
문법'만으로는' 안 된다는 거지, 문법 몰라도 회화를 할 수 있다는 건 아닌 것 같아요.
문법보다 더 중요한 것은 자신감이다, 라고 하면 절반의 진실이라는 생각이 들어요.
문법은 대단히 중요하지만, 여기서 중요한 것은 '기본문법을 철저히 지키는 것'이다... 라고 할까요.
저한테는 회화 공부할 때 가장 어려웠던 것이
3인칭 단수 동사 쓸 때에 s를 꼭 붙이는 것...
과거 얘기할 때에는 과거형 쓰는 것...
과거 인용할 때에는 had + p.p 쓰는 것...
명사 앞에는 a/the 붙이는 것...
이런 기본적인 것이 정말 어렵더군요.
4. 마찬가지로 어휘도 정말 중요하다는 생각.
특히 제 경우는, 무엇보다 막히는 게 어휘예요.
기본적인 단어도 잘 생각이 안 나고...
"중딩 수준 단어만으로도 영어 잘 할 수 있다" 이런 선전문구들 다 뻥입니다.
우리가 어디 대화할 때 중딩 수준으로만 하나요?
노 전대통령 장례식 얘기도 하고, 내조의 여왕 얘기도 하고, 쥐박이 뻘짓하는 거 욕도 하고...
중딩 수준 기본 어휘들만으로는 불가능하잖아요.
어휘 늘리는 비법이 있으면 좋으련만, 참으로 참으로... 어렵군요.
이젠 머리가 굳어서 더 어려운 것 같아요.
엥...
쓰다보니 비법이 아니라 '나는 이래서 영어를 못하겠다'가 되어버린 것 같네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