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얘기 저런 얘기

원시인과 현대인이 올림픽에서 붙으면

딸기21 2008. 8. 8. 13: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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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시인과 현대인이 올림픽 경기를 한다면 누가 이길까.

근육질의 오스트랄로피테쿠스는 체조와 레슬링에서 현대인을 이기겠지만, 마라톤 같은 장거리 달리기에는 현대인들이 더 유리할 것으로 보인다. 과학전문 인터넷사이트 라이브사이언스닷컴(LiveScience.com)은 6일 생물학자들과 스포츠 전문가들의 자문을 얻어 초기 인류의 조상들과 현생 인류의 가상 올림픽 결과를 분석한 기사를 실었다.

일단 ‘힘’에서는 원생 인류가 유리하다.

탄자니아 올두바이 계곡에서 발견된 ‘루시’라는 애칭의 화석으로 유명한 오스트랄로피테쿠스 아파렌시스와 현대인이 레슬링을 한다면, 오스트랄로피테쿠스가 이길 것이 뻔하다. 원생 인류와 거의 비슷한 체구인 침팬지는 다 자란 수컷의 몸무게가 50㎏ 정도에 불과하지만 팔 힘은 성인남성보다 훨씬 세다. 하버드대학교 생물인류학자 댄 리버만 교수는 “원생인류는 현대인보다 훨씬 힘이 세고 동작이 빠르다”면서 “그들과 레슬링을 할 생각은 말아야 할 것”이라고 충고했다.
유타주립대학 데이빗 캐리어 교수는 “오스트랄로피테쿠스는 남성들끼리 레슬링 비슷한 몸싸움을 하면서 힘을 길렀던 것으로 보인다”면서 레슬링 뿐 아니라 격투기 종류에서는 모두 현대인을 앞설 것으로 추측됐다. 원생인류는 몸의 중심이 현대인보다 아래에 있고 상대적으로 다리가 짧기 때문에 급회전 뒤에도 쉽게 중심을 잡을 수 있다. 따라서 체조나 다이빙에서도 원생인류가 유리할 것으로 보인다.

반면 기술과 지구력이 필요한 경기에서는 현대인이 유리하다.

인류는 200만년 전 오스트랄로피테쿠스와 분리된 뒤 길어지고 날씬해졌다. 순간적인 근력보다는 지구력을 키우는데 유리한 신체로 진화한 것. 특히 오스트랄로피테쿠스는 두발로 걷기 시작한지 얼마 되지 않은 상태이기 때문에 달리기 실력은 형편없을 것이며, 에너지를 오랜 시간에 걸쳐 소화하면서 힘을 내야 하는 마라톤에서는 쉽게 쓰러질 가능성이 높다. 축구나 트라이애슬론 경기에서도 현대인이 우세할 것으로 보인다.
2만년 전까지 호모사피엔스사피엔스와 경쟁하며 지구상에 퍼져 살았던 네안데르탈인들은 신체 기능에서는 큰 차이가 없다. 하지만 현대인들은 이온음료나 첨단 스포츠의류 같은 기술의 도움과 효과적인 훈련법을 이용해 네안데르탈인들을 이길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인간이 사자와 달리기를 한다면?. 사자는 올림픽에 출전하는 스프린터들 수준의 순간 주행 속도를 낼 수 있지만 마라톤을 뛰듯 오래 달릴 수는 없다. 멕시코 타라후마라 부족은 사슴사냥을 할 때 사슴이 지쳐쓰러질 때까지 쫓아다닌다. 야생 동물은 지구력이 약하다. 원생 인류가 지구력에 밀리는 것은 ‘동물적 속성’이 그만큼 강하다는 얘기라고 전문가들은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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