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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항공우주국(NASA)의 화성 탐사로봇 `피닉스(Phoenix)'가 오는 25일(미국 시간) 화성에 착륙한다. 90일 동안 화성 표면을 돌아다니며 얼음과 물의 흔적을 탐사할 피닉스가 유기체 존재 여부를 알아내 인류에게 새로운 소식을 전해줄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고 AP통신 등이 20일 보도했다.
지난해 8월 미국 플로리다주 케이프커내버럴 기지를 출발해 지금까지 6억7500만㎞를 비행한 피닉스는 예정대로라면 25일 화성의 북극 부근에 안착할 예정이다.
피닉스는 시속 2만㎞ 가량의 속도로 화성 대기권에 진입한뒤 낙하산을 이용해 착륙하게 된다. 진입이 성공적으로 이뤄지면 피닉스는 NASA에 착륙 신호를 보내올 것이며, 우선 기기 이상 여부를 자체 점검한 뒤 착륙 먼지가 가라앉는대로 안테나를 올려 주변을 촬영한 사진들을 보내올 예정이다.
무게 347㎏의 피닉스는 태양전지로 동력을 얻어 앞으로 석달 동안 하루 2시간씩 일을 하게 된다. NASA는 세 바퀴 달린 피닉스가 "광부처럼 얼어붙은 행성의 표면을 돌아다니며" 로봇팔로 표면을 탐사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현재 화성에는 NASA의 쌍둥이 탐사로봇 `스피릿'과 `오퍼튜니티'가 각각 2003년과 2004년부터 활동을 계속하고 있다. 두 로봇은 지금까지 예상수명을 넘기면서 사진 촬영 자료들을 전송해오고 있다. 피닉스의 경우도 예정 수명을 넘길 가능성은 있지만, 태양전지판의 발전량이 워낙 적기 때문에 겨울을 넘기기는 힘들 것으로 예상된다.
NASA는 1997년 패스파인더를 보내 `화성 붐'을 일으킨 뒤 1998, 1999년 연달아 화성 기상관측선과 착륙선 `폴라랜더' 등을 발진시켰다. 그러나 패스파인더 이후의 10여년간 내보냈던 탐사선 중에는 스피릿과 오퍼튜니티를 제외하면 그다지 큰 성과를 거둔 것들이 없었다. 이 때문에 한동안 화성 탐사는 소강 국면에 들어가는 듯했으나 최근 중국ㆍ인도ㆍ일본ㆍ유럽 등이 우주경쟁에 나서면서 다시 러시가 일기 시작하고 있다.
NASA는 피닉스를 전초병으로 삼아 내년에 대형 탐사로봇 `마스 사이언스 래보러토리(MSL)'를 발진시킬 예정이며, 유럽우주국도 2014년 화성탐사선을 쏘아올릴 계획이다. 러시아는 2025년 이후 화성 유인탐사를 시작한다는 목표를 세워놓고 있다. 미국은 2037년까지 화성에 우주인을 내보낸다는 목표로 계획을 세우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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