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에 간 꼼양은 열심히, 제법 즐겁게 지내고 있는 것 같아서 안심.
그래도 외할머니 말씀으로는, 아침에 8시에 저 혼자 눈 뜨는 걸 보면 스트레스를 받고 있는 것 같다고.
수욜이었나, 회건네 올라가서 같이 학교가라고 했더니 엘리베이터 어떻게 타고 올라가냐면서
자기 전에 꼼꼼이가 혼자 막 걱정을 했었다. 담날 결국 외할머니랑 같이 올라갔다고.
꼼꼼이 통장을 만들어서 세뱃돈 모은 것 집어넣고
(내가 이 돈 때문에 증말 시달렸다;; 가스나 엄마가 떼어먹을줄 알고 보채기는... )
집에 가서 꼼꼼이한테 통장 보여주고, 앞으론 이 돈으로 급식비도 내고 등록금도 낸다고 일러주었다.
학교에서 그렇게 통장으로 만들어서 입금해놓고 계좌번호만 알려주면
급식비니 뭐니 필요한 돈은 다 나간다고 한다. 편하긴 하다.
꼼꼼이 이름으로 적립식 펀드도 하나 넣어놓았다. 초등학교 졸업할 때까지 꾸준히 부어야지.
꼼꼼이 보험 들어놓은 것도 이참에 확인해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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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전에 어디어디에서 알라딘 추천을 받았다며 한달에 한번 과학책 리뷰를 해달라고 하는데
나는 신간을 발빠르게 보는 사람도 아니고 마음의 여유도 없고 해서 거절했었다.
그리고 나서 나중에 보니까 킬러퀸님이 그 리뷰를 맡아 하시는데 나보다 글도 훨씬 잘 쓰실 뿐 아니라
전문성도 있으시고 해서 '아, 내가 안 하길 잘 했다, 했다가 쪽팔릴뻔했네' 했었다.
그런데 거기서 또 연락이 왔다. 킬러퀸님이 어딘가로 떠나시는데
이번엔 또 우리 오빠가 거기다가 나를 추천했다나.
두번씩이나 같은 곳에서 오니 그것도 신기하다 싶어서 우선 한번 하기로 했는데,
사실 마음은 급하고... 요즘 책 한 줄 못 읽고 있는데 걱정이 앞선다. 관련분야 지식도 없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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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그제, 내내 동네에서 자전거 타고 놀다가 오늘은 자전거로 출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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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내내 NATV 알바가 없었고 이번달에는 거푸 두 번.
오늘 알바 다녀오는 길에 꼼꼼 학교에도 들렀다.
나는 립스틱도 없고 화장도 못하니까 오늘처럼 남의 손으로 화장하는 날을 잠시 빌렸다.
선생님 인상도 좋으시고... 다만 입학식 때에도 느꼈지만, 많이 정신이 없으신 듯.
꼼꼼이 학급에 발달장애 아동이 있어서, 신경이 많이 쓰이신다고 한다.
잠깐 눈인사만 하려고 들른 것인데, 장애아동 잘 보살펴주도록 꼼꼼이 지도해 달라고
오히려 선생님께서 내게 부탁 말씀만 하셨다.
꼼꼼이 학교와 붙어있는 곳은 맹학교. 꼼꼼이는 여러가지 생각하고 배려하며 다니는 것을 배우게 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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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주면 이라크전 5주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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