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년 5월 미군 특수부대가 파키스탄 아보타바드에 숨어있던 오사마 빈라덴을 찾아내 사살했다. 전쟁터도 아닌 파키스탄에서, 미국의 대테러전 동맹이던 파키스탄 정부와 보안당국은 전혀 모르는 채 전격적으로 벌어진 작전이었다. 파키스탄 정부는 ‘아보타바드 위원회’를 만들어 이 작전의 경위를 조사했고, 알자지라 방송이 8일 이 위원회 조사보고서를 입수해 공개했다. 조사결과 빈라덴이 9년이나 파키스탄에서 숨어지낼 수 있었던 것은 순전히 보안당국의 무능과 게으름 때문이었던 것으로 드러나, 파키스탄은 다시한번 체면을 구기게 됐다. 위원회는 빈라덴의 가족들과 측근들, 파키스탄 관리들과 정보기구 책임자들을 조사해 빈라덴의 은신 기간 행적을 재구성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빈라덴은 2001년 미국이 아프가니스탄을 공격한 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