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우루 2

건강 지킬 권리와 선택권, 나에게 있을까 국가와 자본에 있을까

나우루는 인구가 1만명이 채 못 되는 태평양의 작은 섬나라다. 이 나라는 세계에서 당뇨병 환자 비율이 가장 높다. 50여년 전만 해도 당뇨병이 없었는데, 반세기 동안에 전체 인구의 40%가 당뇨병을 앓는 나라로 변했다. 그래서 당뇨병을 연구하는 여러 나라 학자들이 이 섬에 관심을 쏟는다. 나우루 인구 95%가 과체중에 40%가 당뇨병 통가 어린이들은 다국적 기업들이 컨테이너로 실어나르는 인스턴트 국수와 초코바를 먹으며 자라고, 정부는 나날이 뚱뚱해지는 국민들의 살을 빼기 위해 다이어트 대회를 연다. 이달초 영국 가디언은 영국에 와서 럭비선수로 활동하기 위해 패스트푸드를 끊고 살을 뺀 통가 출신 마코 부니풀라, 빌리 부니풀라 형제의 사연을 소개했다. 태평양 작은 섬나라의 비만자 비율은 선진국에 비해 월등히..

태평양小國 나우루 “호주가 미워”

호주 정부로부터 원조를 받기로 하고 아프가니스탄 난민들을 수용했던 태평양의 소국 나우루가 약속했던 돈도 받지 못한 채 혼란을 겪고 있다. 돈으로 때우려던 호주 정부의 ‘난민 장사’는 이웃의 작은 나라에 고통을 떠넘긴 셈이 돼, ‘강대국의 횡포’라는 비난이 일고 있다. 나우루의 르네 해리스 대통령은 11일 “호주가 떠넘긴 난민들 때문에 나우루는 지금 악몽을 겪고 있다”면서 호주 정부를 비난했다. 그는 “호주 정부는 당초 약속했던 원조자금도 아직 다 주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사건의 발단은 지난해 8월 아프간 등에서 온 난민 460명을 태운 배가 호주의 크리스마스섬 앞에서 좌초되면서부터. 당시 총선을 앞두고 있던 호주 연립여당의 존 하워드 총리는 국제적인 비난여론 속에서도 강경한 난민 거부정책을 고수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