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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질 대선 닷새 앞...‘뒷심’ 발휘 호세프, 재선 유력시  

딸기21 2014. 9. 30. 14: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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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질 노동자당이 12년 집권기간을 4년 더 연장할 수 있을 것인가. 오는 5일 치러질 브라질 대선에서는 한 치 앞을 내다볼 수 없는 박빙의 승부가 펼쳐질 것으로 예상된다. 다크호스로 부상한 ‘아마존 여전사’에 밀리는 양상을 보였던 집권 노동자당(PT) 후보 지우마 호세프 현 대통령이 다시 근소한 지지율차로 앞서기 시작했다.

 

브라질 여론조사기관 다타풀랴가 웹사이트에 밝힌 조사에 따르면 호세프의 지지율은 40%로, 중도우파 브라질사회당의 마리나 시우바 후보(27%)를 13%나 앞섰다. 우파 브라질사회민주당의 아우시우 네베스는 지지율 18%로 1, 2위 후보와 다소 차이가 벌어져 있다. 이 조사는 25~26일에 실시됐다. 이달 들어 다타풀랴가 했던 세 차례 여론조사에서 호세프는 계속 상승세를 보인 반면 시우바는 하락세가 뚜렷했다. 



최대 관심사는 결선에서 호세프와 시우바가 맞붙을 경우 누가 이길까 하는 점이다. 호세프는 올초만 해도 재선이 확실시됐으나, 지난달 여론조사에서 시우바가 급부상하면서 연임에 빨간 불이 켜졌다. 아마존 환경운동가 출신인 시우바는 4년 전 대선 때 출마했다가 3위를 차지해 결선에는 진출하지 못했다. 

 


당초 이번 선거에 사회당의 부통령 후보로 나섰던 시우바는 대통령 후보가 항공기 사고로 숨지는 바람에 대선 후보가 됐다. 노동자당 12년 정권에 식상한 젊은 유권자들이 ‘새 정치’를 내세운 시우바에게 몰리면서, 결선 진출 시 시우바가 호세프를 누를 것이라는 전망까지 나왔다. 8월말 조사에서는 결선에서 시우바가 호세프를 50% 대 40%로 누를 것으로 예측됐다. 

 

그러나 이번 조사에서는 호세프가 결선투표 시 시우바를 47% 대 43%로 누를 것으로 전망됐다. 지난주만 해도 시우바가 46%로 호세프를 2%포인트 앞서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는데 한달 새 격차가 줄다가 결국 역전된 것이다. 선거전이 막바지로 갈수록 호세프는 뒷심을 발휘하고 있는 반면, 정치경력이 적은데다 참신한 이미지 외에 이렇다할 정책을 내놓지 못한 시우바는 인기의 거품이 빠지는 분위기다. 다만 여전히 젊은 유권자들 사이에서는 시우바의 인기가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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