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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키스탄 미군주둔' 드러나

딸기21 2010. 2. 3. 23: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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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키스탄 변경지대에서 폭탄테러가 일어났는데, 희생자 중에 미군 병사 3명이 포함돼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미국은 아프가니스탄과 접경한 파키스탄 변경지대에 무인공격기를 들여보내 공습을 가해왔으나 미군 투입 사실은 부인해왔다. 이번 사건은 파키스탄에서 미국이 대테러전을 벌이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어서 파장이 예상된다.

AP, AFP통신 등은 아프간과 접경한 파키스탄 북서변경주(州)의 한 여학교 부근에서 도로에 매설된 원격조종 폭탄이 터져 미군 병사 3명과 파키스탄군 1명, 현지 여학생 3명 등 7명이 숨졌다고 3일 보도했다. 사망자들 외에 미군 2명이 다쳤고 파키스탄인 70여명도 부상을 입었다.
파키스탄에서 미군이 테러공격으로 숨진 것은 2001년 아프간전 개전 이래 처음이다. 이날 폭탄공격이 일어난 곳은 지난해 파키스탄 정부군이 대대적인 이슬람 반군 소탕작전을 벌였던 스와트 밸리에서 가까운 로우어 디르 지역이다. 미국대사관에 따르면 이들 미군들은 파키스탄군과 친정부 민병대를 훈련시키는 일을 하고 있었다.

이번 사건으로 미군은 곤혹스런 처지가 됐다. 미군은 2008년부터 북서변경주와 부족연합자치지역 등 파키스탄 국경지대에 무인공습을 하고 있다. 하지만 미군이 현지에 들어가 작전을 하거나 주둔하는 일은 없다고 밝혀왔다.
미군 주둔 사실이 알려지면 파키스탄 내 이슬람 정치세력들이 대거 반발할 것이며, 국민들의 반미 감정이 더욱 커질 것으로 보인다. 미국의 지원에 의존하는 파키스탄 정부가 이번 사건으로 타격을 입을 수도 있다.
또 미국 민간군사회사(PMC) 직원들이 개입돼 있다는 얘기도 있다. 이번 공격을 자처한 파키스탄탈레반운동(TTP)은 “숨진 미국인들은 미국 블랙워터 직원들”이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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