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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린턴 "시리아에 외교사절 보내겠다"

딸기21 2009. 3. 3. 23: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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힐러리 클린턴 미 국무장관이 취임 뒤 첫 중동순방에서 “다마스쿠스에 외교사절을 보내겠다”시리아를 향해 손을 내밀었다. 클린턴 장관은 또 이스라엘-팔레스타인 간 항구적 평화협정을 강력하게 밀어붙이고 팔레스타인 가자지구에 대한 국제사회의 원조를 이끌어내는 등 ‘실세 장관’의 면모를 발휘했다.

힐러리 클린턴 미국 국무장관(오른쪽)이 3일 예루살렘을 방문, 치피 리브니 이스라엘 외무장관과 공동기자회견을 한 뒤 악수를 나누고 있다. /AP



3일 이스라엘 예루살렘을 방문한 클린턴 장관은 시리아와 “기초적인 대화를 하기 위해 2명의 사절을 보낼 것”이라고 밝혔다고 AP통신 등이 보도했다.
클린턴 장관은 이날 발표한 성명에서 “미-시리아 관계가 어떤 방향으로 갈지를 예측할 수는 없다”고 전제하고 “그러나 기초적인 대화를 시작할 만한 가치는 있다”고 설명했다. 이번 클린턴 장관의 발표는 버락 오바마 정부의 대시리아 외교정책과 관련해 가장 구체적인 진전을 보여준 것이라고 AP는 평가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이란, 북한, 시리아 등 전임 행정부 시절의 적대국가들과도 외교적 대화를 할 뜻이 있음을 강조해왔다.

클린턴 장관은 또 이날 이스라엘의 치피 리브니 외무장관과 공동기자회견을 열고 이-팔 ‘2국가 공존안’을 지지한다는 입장을 재천명했다.
미국은 1993년 오슬로 평화협정 때부터 팔레스타인 독립국가와 이스라엘이 공존하게 하는 방안을 지지해왔다. 클린턴 장관이 이 원칙을 재확인한 것은 이스라엘의 차기 우파정부에 대한 경고의 의미로 풀이된다. 지난달 총선에서 승리한 이스라엘의 우파 베냐민 네타냐후 리쿠드당 총재와 아비그도르 리베르만 ‘이스라엘 우리집’ 당수 등은 2국가 공존안을 부정하는 듯한 태도를 보여왔다.
네타냐후는 팔레스타인과의 평화협정 및 공존을 모색해온 현 카디마당 정부를 밀어내고 이달 중 우파 연립정부를 구성, 총리에 취임할 것으로 유력시되고 있다. 클린턴 장관은 4일에는 요르단강 서안 라말라의 팔레스타인 자치정부(PA)청사를 방문, 마무드 압바스 대통령과 회담할 예정이다.

클린턴 장관은 앞서 2일에는 이집트의 샤름 엘 셰이크에서 열린 가자재건 지원 국제회의에 참석해 52억달러 규모의 지원을 이끌어냈다. 그는 가자 구호사업과 PA 지원에 총 9억을 낼 것이라고 밝히면서 “이-팔 간에 항구적인 평화협정이 맺어질 수 있게끔 정력적으로, 강도 높게 개입할 것”이라고 말했다. 사우디아라비아와 유럽연합(EU), 이집트 등도 가자 구호 지원을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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