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얘기 저런 얘기

메시지.

딸기21 2007. 6. 14. 1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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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와 문자메시지 '대화'를 나눠본 적이 있는 사람이라면, "말도 안돼!"라고 할는지도 모르겠지만.
나는 휴대전화 문자메시지를 아주아주 좋아한다.
이거 참, 누가 만들어냈는지! 딱 나같은 사람을 위해 생겨난 시스템이다.
전화를 걸고, 받고 하는 것을 싫어하는 사람을 위한.

어제는 (종종 그러듯) 휴대전화를 집에 놓고;; 출근했다.
오늘 아침, 기진맥진해 죽어버린 놈을 회사로 가져와 파워 온~ 하고 밥을 먹였다.

고3 시절 내 짝꿍에게서 온 메시지. 연락 달라는.
대학교 1, 2학년 때, 그러니까 쥐라기 무렵에 만나고 그 뒤 인터넷 통해 두어번 소식 전한 것이 전부였던 것 같다.
나는 별로 눈에 띄는 타입은 아니었고, 그 친구는 우리 학교에서 가장 유명하고 인기있는 애였다.
 
친구는 어떤 인연에서였는지 개구리 왕눈이의 등장동물 중 하나의 이름을 딴 별명을 가진
수학선생님의 아들과 결혼을 해서 독일에서 살고 있다.
오늘 아침 전화하니, 남편이 성악을 하는데, 첫 독창회를 갖는다고. 알고보니 꽤 유명한 성악가.
얼마전 연락이 닿았던 여고시절 국어선생님과 함께 연주장에 가기로 했다.
선생님께도 문자메시지 한번 날리고. (이런저런 연유로, 감히 문자메시지 날려도 전혀 어색할 것 없는 은사님. )

이상, 문자메시지 예찬 -_-

친구와의 재회는, 토요일 음악회에 다녀온 뒤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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