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얘기 저런 얘기 1134

지방선거, 투표가 머지 않았습니다.

이번엔 무려 8장에 도장을 찍어야 한다니, 뭐가뭔지 누가 누군지도 모르겠고... 투표는 해야겠는데, 좀 복잡하죠? 그런 분들을 위해 '투표 예습'을 권합니다. 저도 방금 전 http://vote2010.imbc.com 사이트에 들어가보고 제가 찍을 사람들, 정당을 정해서 핸펀에 메모를 해두었습니다. 잘~ 익혀두어야 실수 없이 잘 찍지요 ^^ 자기 지역에 누가 나왔는지 확인하시고요, 누구를 찍을지 정하세요. 내가 좋아하는 정당이 우리 지역에 후보를 내지 않았을 수도 있습니다. 저 사이트에 들어가셔서 어느어느 당에서 후보자가 나왔는지 미리 확인하시고, 아주 맘에 드는 정당이나 후보가 없더라도 차선책으로 찍어야할 사람을 꼭 찜해두세요! 투표 순서대로 말씀드리면 1차 투표에서 넉 장의 투표용지를 받습니다. ① ..

중미산 꽃친구들

지난 주말, 아지님&꼼양이랑 경기도 양평 중미산 천문대에 다녀왔어요. 좋았습니다! 우선은, 꽃구경 풀구경부터. 고사리. by 꼼양. 애기똥풀 by 꼼양. (애기똥풀 공부해서 벽보 만들기로 했는데;;) 애기똥풀 양귀비과의 두해살이풀. 논밭둑이나 길가에서 높이 30-50cm 안팎으로 자란다. 봄이 되면 흰색을 띈 녹색의 어린 잎으로 자라다 여름에서 초가을까지 무성하게 자란다. 전체에 길고 연한 털이 드문드문 나 있다. 꽃에는 노랑 꽃잎 네 장이 달려 있다. 줄기를 꺾으면 노란 물이 나와서 '애기똥풀' 또는 '젖풀'이라는 이름이 붙었다. 이밖에도 '씨아똥' '까치다리' '백굴채'라고 불리기도 한다. 줄기를 잘라 나오는 노란 분비물은 독이 있지만 조금씩 사용하면 약이 된다. 부스럼이나 습진 같은 피부병 약으로 ..

저는 읽을 수가 없어요

주말에 꼼양이랑 차타고 가는데, 꼼양은 뒤에 있고 엄마는 조수석에 있고. 과자 먹다가, 그 과자가 얼마냐고 꼼양이 물었습니다. "봉투에 써있잖아. 니가 읽어봐." "어디요?" "거기 있을거야. 읽어봐." 잠시 뒤... 우리 귀여운 꼼꼼이... 애처로운 목소리로 "엄마, 저는 읽을 수가 없어요..." "왜?" "까만 줄로 된 거는 못 읽어요..." . . .바코드를 읽으려고 애쓰고 있었습니다. 옛날에 일본에서 가렵다고 긁어달라 해서 '인형한테 긁어달라고 해' 그랬더니 5분 넘게 인형 손톱 찾다가 애처롭게 와서 "인형은 손톱이 업떠요" 했던 일이 떠올랐습니다. ㅎㅎ 사진은, 중미산에서 찍은 다정한 부녀의 모습이랍니다. * 요즘 꼼양이 학교생활을 어떻게 하고 있는지를 알 수 있는 에피소드. 빨랑 엎드려 자라고..

꼼꼼이.

꼼꼼이가 일본 그림책 얘기를 했다. "그 엄마가 도깨비한테 웃는 얼굴로 살라고 웃는얼굴을 그려줬거든요? 그런데 엄마, 평생 웃고 산다는 건 평생 참고 산다는 뜻이잖아요. 그래서 몇 개는 화난 얼굴로 그려줬대요." 어리광쟁이 꼼꼼이는 자주 철학자처럼 말한다. 아래는, 어디서 퍼온 만화. 만화 > 일상날개짓 > 134화 내 심장에 | 나유진 / 나유진

2010년 봄, 동물원

이번 주는 넘 춥네요. 뭔놈의 봄이 이래... 하지만 지난 주말엔, 살짝 쌀쌀하긴 했지만 그래도 간만에 볕이 나서 나들이를 다녀왔습니다. 봄이면 가야하는 서울대공원. 특히 이번엔 큰 수확이 있었습니다. 서울대공원에 들어온 맥(Tapir 를 굳이 '테이퍼'라고 반복해서 써놨더군요)도 보고 그동안 몰랐던 동물들을 새로 알게 됐거든요. 우선 벚꽃 구경부터. 리프트 타고 올라가서 위에서부터 훑어내려오는데, 리프트에서 내리면 먼저 맹수사를 만나게 돼요. 거기서 곰이 사람들 쪽으로 궁둥이 돌리고 끙가하는 진풍경을 보았다는... 어찌나 황당했는지. ㅋㅋ 자, 딸기가 예전부터 지대한 관심을 가져온 맥 되시겠습니다. 서울대공원이 맥빠진 동물원이라고 투덜거렸는데, 이제 맥 잡은 동물원으로... 저 분이 언제부터 이 공원에..

불꽃 튀는 태양

미 우주항공국(NASA)이 새로 촬영한 태양의 역동적인 모습이 22일 공개됐네요. NASA가 웹사이트에 올린 이 자외선 사진은 지난 2월 발사된 태양역학관측선(SDO)이 지난달 말 찍어 보내온 것이고요. 태양 표면에서 불길이 터져 나와 충격파를 발생시키는 모습(사진 왼쪽 윗부분)을 볼 수 있습니다. 온도가 상대적으로 낮은 곳은 붉게, 높은 곳은 푸른 색으로 표현됐습니다. NASA는 이 사진과 함께 태양의 동영상도 공개했습니다. 이달 8일 SDO가 촬영한 동영상이라고 하는데요. 붉게 끓는 태양 표면에서 불길이 치솟았다가 몇초 만에 대기중에 원을 그리며 흩어지는 모습이 생생히 담겨 있습니다. http://www.nasa.gov/mission_pages/sdo/news/first-light.html 저기서 볼..

[코트디부아르]시골 진료소에서

망고나무 밑 작은 테이블에 항생제와 붕대를 올려 놓은 간이 진료소. 통나무 의자에 걸터앉은 코피 셀레스텐(11)이 흰 가운을 입은 남성에게 왼쪽 팔을 내민다. 상처에 엉겨붙은 붕대를 물에 축여 떼어내니 피부조직이 사라져 벌건 근육이 그대로 드러나 있다. 피 냄새를 맡은 파리떼가 코피의 상처로 순식간에 몰려든다. 피가 줄줄 흐르는 팔뚝을 항생제로 닦아내고 다시 붕대를 감는 동안, 소년은 끔찍한 고통을 참아낸다. 울지도 않고 소리도 내지 않는다. 꽈꾸꽈꾸 미카엘(15)은 발바닥 쪽에 비슷한 상처가 나있다. 이미 피부와 근육이 손상돼 걸을 수 없는 발을 절룩거리며 끌고 다닌다. 다시 파리떼가 날아든다. 상처가 아물더라도 저대로 둘 수는 없고, 수술을 해서 발목을 절단한 뒤 의족을 달아야 한다. 서아프리카의 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