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얘기 저런 얘기 1134

독일 축구, '다문화주의'의 승리

독일 베를린의 한적한 교외. 주택가 공터에서 공을 차는 소년들의 꿈은 한결같이 위르겐 클린스만, 로타어 마테우스같은 축구선수가 되는 것이었다. 감히 ‘황제’ 프란츠 베켄바워를 꿈꾸는 아이들도 있었다. 그러나 지금은 바뀌었다. 요사이 독일 소년들의 이상형은 루카스 포돌스키와 메주트 외칠이다. 독일 축구가 달라졌다. 잉글랜드를 4대1로 누른 데 이어 우승후보 아르헨티나를 4대0으로 완파했다. 2010 남아프리카공화국 월드컵에 나타난 독일팀은 조직력과 힘, 큰 키를 앞세우던 이전의 전차군단이 아니었다. 환상적인 공격력에 예술성까지 더해졌다. 독일 국가대표 축구팀의 진화를 가져온 것은 ‘유전자의 변화’였다. 외신들은 4일 ‘게르만 축구’를 버리고 ‘다문화 축구’로 한차원 업그레이드된 독일 축구팀을 통해 독일 사..

[코트디부아르]코나크로 아이들

코트디부아르 내륙, 코나크로 마을(정확히 말하면 '크로'가 '마을'이라는 뜻이래요)에서 만난 아이들입니다. 마을 어귀에서 맞아주던 소녀. 저를 맞아준 것은 물론 아니고요 ^^;; 의료봉사 다니시는 박프란치스카 수녀님을 보고 반가워서 웃는 거예요. 코나크로는 인구가 1000명이 넘는 제법 큰 마을인데, 집들이 흙집이긴 하지만 반듯반듯 이쁘고 길도 깨끗하게 잘 닦여 있었습니다. 마을 가운데에 서 있는 거대한 바오밥 나무. 깨끗하게 잘 정돈돼 있죠? 어린 여자애인데, 부룰리 궤양으로 다리의 피부가 동그랗게 없어졌어요. 울면서 치료받고, 새 붕대 감고는 금새 저러고 달려가네요. 내 옆에 딱 달라붙어 있던 꼬맹이. 한컷 더. 언니오빠 포스 장난 아니죠? 눈이 정말 크고 이쁜데... 사진이 좀 못나왔네요. 얘도 엄..

[코트디부아르]아프리카의 슬럼가 풍경

벌써 다녀온 지 석달이 지났는데, 이래저래 시간도 없고... 못 올렸던 사진들 지금부터라도 좀 풀려고요. 코트디부아르 수도 아비장 부근, 예전 프랑스 식민지 시절의 수도였던 벵제르빌 마을의 풍경입니다. 대도시 바로 옆의 전형적인 슬럼지역입니다. (아비장 내에도 물론 대형 슬럼가가 있고요.) 어디서나 볼 수 있는 망고나무. 그렇게 보기 좋을 수가 없어요. 맛도 있고... 시골마을 배고픈 사람들에겐 음식도 되고, 팔 거리들도 되고... 슬럼에 가면 가장 먼저 볼 수 있는 것이 아이들입니다. 첫째 아이들이 많기 때문입니다. 유아사망률이 높은 곳일수록 아기를 많이 낳는다는 통계가 있습니다. 부모들의 무의식적인 선택이기도 하고, 교육수준이 낮은 미개발된 지역일수록 농업에 의존하다보니 아이를 많이 낳는 까닭도 있겠..

월컵인데.. ㅠ.ㅠ

6.16(수) 23:00 스페인 VS 스위스 - 어이없는 경기. 아르마다는 언제나 침몰한다... -_-;; 6.17(목) 03:30 남아공 VS 우루과이 - 못 봤다. 6.17(목) 20:30 아르헨티나 VS 대한민국 - 흙흙, 4:1이라니... 6.17(목) 23:00 그리스 VS 나이지리아 - 나이지리아, 안타까웠다. 6.18(금) 03:30 프랑스 VS 멕시코 6.18(금) 20:30 독일 VS 세르비아 - 클로제... 독일이 나이지리아 꼴이 됐다 6.18(금) 23:00 슬로베니아 VS 미국 6.19(토) 03:30 잉글랜드 VS 알제리 - 본다 6.19(토) 20:30 네덜란드 VS 일본 -일본이 나름 열심히 뛰긴 하더라. 우리보다 나은 듯. 6.19(토) 23:00 가나 VS 호주 - 호주는 ..

알고 보면 더 재미있는, 월드컵 B조

오는 12일 한국-그리스, 아르헨티나-나이지리아 경기를 시작으로 남아프리카공화국 월드컵 B조의 경기가 시작된다. 우승을 바라보는 자타공인 축구강국 아르헨티나는 전력 못잖게 훌리건들의 광적인 난동도 세계최강급이다. 악명 높은 아르헨티나 훌리건들은 대거 남아공으로 향하고 있다. 이들 뒤에는 아르헨티나 정치권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이목이 쏠리고 있다. 서아프리카의 나이지리아는 종교·부족에 따라 갈라져 있지만 4년에 한번씩 월드컵 때에는 일치단결하는 축구 매니아 국가로 유명하다. 최근 유럽발 경제위기의 진원지였던 그리스는 유로2004 우승국으로서 당시의 영광을 재현해보려 애쓰고 있지만, 재정난 때문에 축구 지원이 줄어들어 애를 먹고 있다. 알고 보면 더욱 재미있는 B조 국가들의 ‘월드컵 사회학’을 들여다본다. ..

간만의 말랑말랑 포스팅... 세계의 기울어진 건물들

오늘 아침 CNN에서 본 뉴스입니다. 아랍에미리트연합(UAE) 수도 아부다비에 있는 캐피털 게이트 빌딩이 이탈리아 피사의 사탑을 제치고 ‘세계에서 가장 기울어진 인공건축물’로 6일 기네스북에 등재됐다고 합니다. 세계 최고층 빌딩인 두바이의 부르즈 칼리파(총 160층)와 함께 UAE가 양대 랜드마크로 자랑하는 이 건물은 높이가 총 35층으로, 12층까지는 수직으로 세워졌지만 13층부터는 30~140㎝씩 옆으로 튀어나왔습니다. 윗부분의 기울기는 18도로 피사의 사탑(4도)을 훨씬 웃돕니다. 바로 이 건물입니다. 그럼 피사의 사탑과 한번 비교를 해볼까요. 하지만 피사의 사탑은 자기가 알아서(?) 기울어진 것이고, 아부다비의 빌딩은 애시당초 저렇게 만들었다는 차이가 있죠. 이탈리아엔 피사의 사탑만 있는 것이 아..

오늘 밤, 별 보세요(사실은 낼 봐도 되고 담주에 봐도 돼요)

이번 주말 북반구의 서쪽 밤하늘에 금성, 토성, 화성 세 행성이 모두 나타나는 ‘트리플 행성쇼’가 벌어진다. 미국 과학뉴스사이트 스페이스닷컴은 이번 주 날씨가 좋다면 북반구의 밤하늘에서 세 행성을 볼 수 있다고 3일 보도했다. 지구에서 육안으로 볼 수 있는 태양계의 다섯 행성(수성, 금성, 화성, 목성, 토성) 중 3개를 하룻밤에 같이 볼 수 있는 기회인 셈이다. 가장 먼저 볼 수 있는 것은 가장 밝은 금성. 서북쪽 하늘, 쌍둥이 자리의 두 1등성인 폴룩스와 카스토르 바로 아래쪽에서 금성을 볼 수 있다. 초여름의 금성은 밤하늘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별 중 가장 밝은 시리우스보다도 더 밝게 보이기 때문에 관측하기가 쉽다. 밤하늘이 완전히 어두워지면 금성의 왼쪽, 관측자의 머리 위쪽에 화성이 나타난다. 사자..

우와아아 트랜스포머다~~

ㅎㅎㅎㅎ googi 님께서 회사로 소포를 보내셨다. '사철제본'이라는 것이 어떤 것인가를 물었더니, 직접 노트를 보내주셨다. 그리고 노트 뿐만 아니라... '트랜스포머 무비아트워크북'도 함께 보내주셨다!!! 쿵야~~ 바로 이 책이다. 의 면면을 분석해 놓은... 아트... 옵티머스 프라임 님. 옵티머스님의 평소 모습. 책을 펼치면 이렇게. 밑에 깔려 있는 거는, 함께 보내주신 . 이건 아직 안 뜯었어요. 아껴 보려고... 얘는 눈물 펑펑 쏟았던 귀여운 범블비. 흑흑 감사해요 구기님... ㅠ.ㅠ 이 은혜를 뭘로....

6월 2일, 꼭 투표를 해야하는 이유 5.

이창동 감독의 영화는 본 적이 없습니다만.. http://www.pressian.com/article/article.asp?article_num=40100525190623&section=06 그래도 저건 아니죠 -_- 저 기사 읽고 잠시 기분이 상하셨다면 http://www.youtube.com/watch?v=U6noPh7uayY 요거를 한번 봐주세요. 글고 투표는 꼭! 합시다. 참고로 "가슴 안에 세계를 품거나 우주를 품고 살지는 못할 망정 겨우 지방색이나 색깔론 따위를 품고 사시는 쫌팽이 여러분. 글케 사신 덕분에 살림살이 많이 나아지셨니껴?" 이외수 선생님의 트위터 명언이십니다. 띠바, 집값 떨어지고 내 돈 200만원 들어있는 펀드도 날려먹고, 연기금으로 증시 떠받치다가 손실나면 내 미래도 까먹고...

차종을 바꿨다.

렉서스 타고다니다가, 요새 리콜 많다해서 람보르기니로... (이런 씨잘데엄는 농담을;;) 가을부터 겨울 거쳐 봄이 오도록 회사에서 내리 보이차를 먹다가 집에 보이차 잔뜩 끓여놓은 거 생각나, 간만에 전차로 바꿨다. 묵은지처럼 오래된 트와이닝 클래식 도 먹어야 하는데... 낼부터 아침에 우유 한팩씩 사다가 먹어야지. 너무 좋아한다고 아껴먹다가 묵은지가 되어버리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