딸기가 보는 세상 3998

41세 이탈리아 여성 외교장관 모게리니, EU 새 외교대표로

유럽연합(EU) 회원국 정상들은 30일 벨기에 브뤼셀에서 정상회담을 열고 이탈리아 외교장관인 페데리카 모게리니(41)를 외교안보 고위대표로 선출했다. 헤르만 판 롬푀이 EU 정상회의 상임의장은 트위터를 통해 모게리니가 외교대표가 됐음을 알렸다. 외교대표는 정상회의 부의장도 겸직한다. 모게리니는 영국 출신인 캐서린 애슈턴 현 대표가 퇴임하는 오는 11월부터 5년간 EU의 외교정책을 책임지게 된다. 로마 태생인 모게리니는 정치학자 출신으로 지난 2월 이탈리아 마테오 렌치 내각의 외교장관으로 발탁됐다. 당시에도 이탈리아 내에서 경험부족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적지 않았는데, 1년도 채 지나지 않아 EU의 외교분야를 책임지는 중책을 맡게 됐다. 중도우파 성향이지만, 이번 회의에서 이탈리아는 물론이고 프랑스 등의 좌..

이스라엘과 세계에 보내는 투투 대주교의 호소

남아프리카공화국의 데스몬드 투투 대주교는 하렛츠에 독점 기고한 글에서 이스라엘에 대한 전세계적 불매 운동과 더불어 성지의 위기를 해결할 수 있는 지속 가능한 방안을 찾기 위해서는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들이 자신의 지도자를 넘어서는 시야를 가져야 한다고 촉구했다. Aug. 14, 2014 | 9:56 PM 기고문 원본은 http://www.haaretz.com/opinion/1.610687 아바즈 커뮤니티가 번역했습니다. [데스몬드 투투 기고] 이스라엘인을 향한 호소 : 팔레스타인 해방을 통해 자유로워지십시오 지난 몇 주간 전세계 시민 사회 구성원들은 이스라엘의 팔레스타인에 대한 무자비하고 불공정한 미사일 폭격을 규탄하는 전례 없는 움직임을 가졌습니다. 이 기간 동안 케이프타운, 워싱턴, 뉴욕, 뉴델리, 런..

[로그인] 슬럼과 전염병

라이베리아의 수도 몬로비아는 서아프리카의 대서양 연안, 세인트폴 강과 메수라도 곶이 만나는 지점에 있다. 이 나라 인구 410만명의 4분의1에 이르는 100만명이 이 도시에 산다. 도시가 세워진 것은 1822년이다. 미국의 흑인 ‘해방노예’들이 정착해 나라를 세우고 이 도시를 만들었다. 몬로비아는 2차 세계대전 때 미군 기지로 쓰이면서 서아프리카의 주요 항구 중 하나로 성장했다. 7만5000명 사는 곳에 화장실은 4개 몬로비아의 바닷가에 웨스트포인트라는 지역이 있다. 항공사진으로 본 이 일대는 바다로 뾰족 튀어나온 리조트타운같다. 실상 이 곳은 슬럼이다. 형편은 말할 수 없이 열악하다. 몇해전 비정부기구 조사에서 이 지역에는 하수시설이 있는 화장실이 단 4개밖에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7만5000명이 사..

이집트 시나이에서 한국인 공격한 무장조직도 ‘처형 동영상’ 공개  

지난 2월 이집트 시나이반도에서 성지순례를 다녀오던 한국인 관광객들을 폭탄테러로 공격한 무장조직 ‘안사르 바이트 알마크디스(예루살렘의 지지자들)’가 현지 경찰관을 처형하는 장면이 담긴 동영상을 공개했다. 이라크·시리아 수니파 극단조직 이슬람국가(IS)의 미국 기자 참수 동영상의 충격이 가시기 전에, 극단조직의 잔혹한 범행이 또 드러난 것이다. 알마크디스의 로고가 찍혀 있는 동영상은 무장조직원들이 경찰관 4명을 처형하는 모습을 담고 있다. 이집트 내무부가 이 동영상의 진위 여부를 조사하고 있다고 데일리뉴스이집트는 20일 보도했다. 시나이반도에서는 전날 경찰관 4명의 참수된 시신이 발견됐다. 하니 압델라티프 내무부 대변인은 “테러조직이 이집트 국민들을 상대로 심리전을 펼치고 있다”며 알마크디스를 비난했다. ..

미국 기자 살해한 IS 범인은 ‘영국인’  

시리아·이라크 일부 지역을 장악한 극단조직 이슬람국가(IS)가 미국인 기자를 참수하는 동영상을 공개하면서, IS의 잔혹함이 세계에 충격을 안겼다. 이 범행을 저지른 동영상 속의 IS 무장조직원이 영국 출신으로 알려지면서 서방은 더욱 큰 충격에 휩싸이고 있다. 필립 해먼드 영국 국방장관은 20일(현지시간) “미국인 프리랜서 기자 제임스 폴리(40)를 참수하는 범행을 저지른 인물이 영국인 극단주의자로 보인다”고 밝혔다. 전날 IS가 온라인에 공개한 동영상에서, 이 남성은 복면을 쓰고 사막 가운데에 폴리를 꿇어앉힌 뒤 범행을 저질렀다. 동영상이 공개된 뒤 영국 언론들은 범인의 억양으로 보아 영국 출신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영 외무장관 "범인은 영국인 극단주의자" 휴가중이었던 데이비드 캐머런 총리는 곧바로 런..

미국 기자 참수, IS 사태 ‘터닝포인트’ 되나

이슬람 극단주의 무장조직 이슬람국가(IS)가 미국인 기자를 참수하는 사건이 일어나면서, 시리아·이라크 분쟁이 새로운 국면을 맞고 있다. 미국은 추가파병과 공습 강화 등 강경대응을 예고하고 나섰고, 유럽국들은 IS와 싸우는 쿠르드족에 대한 무기 지원을 준비하기 시작했다. 오바마 "IS는 암 덩어리"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20일 IS에 살해된 미국인 기자 제임스 폴리(40)를 애도하면서 “IS가 저지르는 짓은 어떤 신도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고 비난했다. 그는 “미국 정부는 국민을 보호하기 위해 필요한 조치를 할 것”이라며 국제사회에 IS에 맞선 공동대응을 촉구했다. 오바마는 IS를 ‘암 덩어리’에 비유하기도 했다. 미군은 이라크 북부 모술댐 부근의 IS 목표물을 이날 14차례 공습했다. 미 국방부는 ..

미국 기자, 시리아에서 이슬람국가(IS)에 참수  

2002년 2월, 아프가니스탄 전쟁이 개시된 지 다섯달이 지났을 때 파키스탄 카라치 주재 미국 영사관에 3분짜리 비디오테이프가 전달됐다. 월스트리트저널 기자로 파키스탄에서 취재하던 대니얼 펄 기자가 극단세력에 참수당하는 장면이 들어있는 테이프였다. 이 동영상이 공개되면서 미국은 극단조직의 잔혹함에 몸서리를 쳤다. "다른 기자 또 참수할 것" 예고 그후 12년만에 펄 기자 사건의 악몽이 재연됐다. 이번엔 시리아에서다. 시리아와 이라크 일부를 장악한 이슬람 극단주의 무장조직 이슬람국가(IS)가 19일(현지시간) 미국의 공습에 대한 보복으로 미국인 기자를 참수하는 영상을 공개했다. IS는 유튜브에 ‘미국에 보내는 메시지’라는 제목으로 5분 분량의 동영상을 올렸다. 영상에는 미국인 프리랜서 기자 제임스 폴리(4..

지난해 분쟁현장에서 피살된 구호요원 155명  

분쟁이나 재난 현장에서 목숨을 걸고 위기에 처한 아이들을 돕는 구호요원들의 모습은 감동을 자아낸다. 하지만 이들이 접하는 현실 못잖게, 이들의 노동조건은 열악하고 위험하다. 지난해 한 해 동안에만 전 세계에서 구호요원 155명이 살해된 것으로 조사됐다. 유엔은 19일 ‘세계 인도주의의 날’을 맞아 지구촌 곳곳에서 벌어지는 구호활동의 현황과 구호요원들의 현실을 담은 ‘인도주의 활동의 결과’라는 이름의 보고서를 공개했다. 이 날은 유엔이 구호요원들의 공헌을 치하하고 희생을 기리기 위해 제정한 날이다. 올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구호활동 중 살해된 사람은 155명이었고 171명은 심각한 부상을 입었다. 납치된 이들도 134명에 이르렀다. 특히 피해가 컸던 곳은 아프가니스탄, 시리아, 남수단, 파키스탄, 수단이..

교황청, 엘살바도르 군정에 피살된 로메로 대주교 ‘시복’ 추진  

중남미 군사독재정권에 맞서 싸운 가톨릭 해방신학의 상징, 오스카 로메로 대주교가 ‘복권’되는 것일까. ‘좌파 신부’라는 의혹 때문에 가톨릭 내에서 사회적 영향력에 걸맞는 대우를 받지 못했던 엘살바도르의 전 대주교 로메로가 성인 아랫단계인 ‘복자’로 추대될 것으로 보인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18일 한국 방문을 마치고 바티칸으로 돌아가는 전세기 안에서 기자들에게 “나에게 로메로는 ‘하느님의 사람’이다”라면서 “그를 복자로 선포하는 것(시복)을 막던 교리 상의 문제는 이미 해결됐다”고 말했다. 전통적으로 ‘순교’는 가톨릭 신앙을 지키기 위해 목숨을 잃는 경우에 한정돼 왔으나 프란치스코 교황은 사목활동 과정에서 숨지는 것도 순교로 인정할 수 있도록 범위를 넓힐 것을 신앙교리성에 요청했다. 신앙교리성이 이를 받아..

“이라크든 중국이든, 어디든 가겠다” 프란치스코 교황의 ‘비행기 회견’  

“내 죄와 내 실수를 생각하려 애쓴다. 2~3년이 지나면 나도 아버지의 집으로 떠나지 않겠느냐.” 프란치스코 교황이 18일 한국 방문을 마치고 바티칸으로 돌아가는 비행기 안에서 처음으로 자신의 앞날에 대한 이야기를 꺼냈다. 동승한 기자들로부터 교황의 ‘글로벌한 인기’에 관한 이야기가 나오자 교황은 “하느님의 사람들이 그만큼 관대하다는 뜻으로 받아들이고 있다”며 “내 죄와 내 실수들을 생각하면서, 오만해지지 않으려고 애쓴다”고 말했다. 교황은 슈퍼스타급 인기를 스스로 받아들이고 요즘에는 “좀 더 자연스럽게” 처신할 수 있게 됐다고 자평하면서 “하지만 최근에는 (그 인기가) 처음으로 조금 두려워졌다”고 덧붙였다. 교황은 “(인기는) 짧은 시간만 지속될 뿐임을 알기 때문”이라며 “2~3년이 지나면 (하느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