딸기가 보는 세상 3996

[일 아베 독주시대]아베 "개헌에 필요한 국민 과반 지지 얻을 것"

14일 치러진 일본 중의원 선거(총선)에서 자민당과 공명당의 연립여당이 압승을 거뒀다. 이로써 아베 신조 총리는 장기 독주체제를 만들었다. 대안 부재 속에 다시 한 번 국민들의 선택을 받은 아베의 자민당은 평화헌법 개정과 집단적 자위권 행사 등 ‘강한 일본 만들기’를 노골화할 것으로 보인다. 한일, 중일관계는 더욱 악화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아베 ‘독주체제’...전후체제 탈피 가속화할 듯 최종 개표결과 자민·공명 두 당은 2년 전 총선 때보다 1석 늘어난 326석을 얻어 ‘개헌선’인 3분의2(317석)를 뛰어넘는 의석을 확보했다. 제1야당인 민주당은 73석을 얻는 데 그친 반면, 자민당은 290석을 얻어 공명당을 빼고도 단독 과반을 차지했다. 아베는 14일 밤 “지난 2년간의 아베 정권에 대해 국민들의 ..

고이즈미 신지로, 아카미네 세이켄... 자민당 '차기 주자'와 공산당의 '히어로'

14일의 일본 중의원 선거(총선)에서 가장 눈에 띈 인물 중의 하나는 고이즈미 준이치로(小泉 純一郞) 전 총리의 아들인 고이즈미 신지로(小泉 進次郞)였다. 1981년생, 이제 겨우 33세인 신지로는 아버지의 후광에다 타고난 쇼맨십까지 갖춰, 최고의 ‘정치 아이돌’로 부상했다. 미국 컬럼비아대학에서 정치학을 전공한 신지로는 2007년 일본으로 돌아와 아버지의 지역구인 가나가와11구를 물려받았으며 2009년 8월 총선에서 중의원이 됐다. 당시 ‘정치 세습’에 대한 비판이 나오기도 했지만, 신지로는 도요타 프리우스를 빌려 타고 선거운동을 하는 등 서민적인 모습을 보이는 것으로 맞대응했다. 3년 전 신지로는 자민당 젊은 의원 모임의 수장이 됐다. 다케시타 노보루, 아소 다로, 아베 신조 등 자민당 역대 총리들이..

호주 국민들, 인질극에도 “나는 무슬림과 함께합니다” 연대 표시  

“내가 당신과 함께 탈 거예요.” 시드니에서 이슬람 극단주의자의 소행으로 보이는 인질극이 벌어져 호주 전역에 충격을 안긴 15일, 호주 인터넷 사용자들의 소셜미디어에는 #illridewithyou(내가 당신과 함께 탈 거예요)라는 해시태그(주제어)들이 잇달아 올라왔다. 이날 밤 9시(현지시간)까지 약 12시간 동안 2만2000명 넘는 이들이 이 주제어를 사용했다. 자칫 ‘대테러전’ 분위기 속에 유형무형의 차별과 핍박을 받을 지 모를 호주 내 무슬림 공동체에 연대를 표시하기 위해서다. 시드니모닝헤럴드는 시드니 마틴플레이스의 린트 카페 인질사건으로 “호주인들이 두려움과 불확실성이 감도는 분위기 속에서도 무슬림 주민들에 대한 지지를 보여주기 위해 뭉쳤다”고 보도했다. 이 해시태그의 발단은 시드니에 사는 레이첼..

[호주 인질극]시드니 카페서 인질사건...인질 중 한국 교민도

한국인들도 많이 찾는 유명 관광지인 호주 시드니의 카페에서 인질극이 벌어졌다. 명소인 오페라하우스 부근에서는 폭발물이 설치됐다는 정보가 있어서 당국이 소개령을 내렸다. 시드니모닝헤럴드 등 호주 언론들에 따르면 15일 오전(현지시간) 시드니 시내 금융 중심가인 마틴플레이스에 있는 ‘린트’라는 이름의 카페에서 무장한 남성이 손님 13~20명을 가두고 인질극을 벌이고 있다. 한국 교민도 1명 포함돼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연합뉴스는 전했다. 한국 교민은 20대 배지은씨로 알려졌다. 배씨의 지인인 동료 유학생은 YTN에 “배씨가 평소 린트 카페에서 아르바이트를 하고 있었다”고 말했다. 현지 언론들에 따르면 인질극을 벌이는 주범은 총기를 든 남성이다. 경찰특공대가 현재 카페 밖에서 상황을 살피며 대치 중이나, 인질..

[일 아베 독주시대]‘정치 9단’ 오자와 턱걸이…‘망언’ 이시하라 쓴잔

‘오자와는 남고, 이시하라는 떨어지고.’ 14일 실시된 일본 총선에서 두 정치 거물의 명암이 엇갈렸다. 오자와 이치로(小澤一郞) 생활당 대표는 이와테(岩手)현 4구에서 출마해 16선에 성공했다. 자민당 간부들이 대거 출동해 오자와를 떨어뜨리려고 총공세를 펼쳤지만, 저력을 발휘하며 악조건 속에서도 당선됐다. ‘정치 9단’, ‘어둠의 장군(闇將軍)’ 등으로 불려온 오자와는 자민당에서 정치인생을 시작했고, 1989년부터 2년 동안 자민당 간사장을 맡기도 했다. 그러다가 1993년 파벌을 이끌고 나와 신당을 창당한 뒤 여러 야당들을 오가며 막후 실세로 활약해왔다. 2009~2010년 민주당 정권 때에는 실세로 군림했으나, 2012년 7월 다시 50여명의 의원들을 이끌고 탈당해 생활당을 창당했다. 이번 선거에서 ..

[호주 인질극]호주 ‘이슬람전사’ 150여명 시리아, 이라크서 활동  

호주 시드니에서 15일 이슬람 극단주의자의 짓으로 보이는 인질극이 벌어졌다. 이번 사건 이전부터 호주에서는 시리아·이라크의 무장조직 ‘이슬람국가(IS)’ 등에 자원하는 ‘지하디스트(이슬람 전사)’ 문제가 큰 이슈가 돼왔다. 2011년 센서스에 따르면 호주에는 47만6000명 정도의 무슬림이 살고 있다. 전체 인구의 2.2%로 비중은 작지만, 무슬림 인구는 점점 증가하는 추세다. 호주 무슬림은 다른 이슬람국가에서와 마찬가지로 대부분 주류인 수니파이며, 시아파와 수피(시아파의 일종)는 일부에 불과하다. 무슬림들은 대개 현지 사회에 적응해 살아왔으나 2001년 미국 9·11 테러 이후 호주에서도 무슬림에 대한 차별이 강화되면서 불만을 품은 젊은층이 크게 늘어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우파인 토니 애벗 총리 정..

[호주 인질극]IS 관련 가능성은 낮아... ‘자생적 극단주의자’ 소행일 듯  

호주 시드니에서 15일 벌어진 카페 인질극은 알카에다나 이라크·시리아 무장조직 ‘이슬람국가(IS)’의 소행으로는 보이지 않는다. 그보다는, 토니 애벗 정부의 무슬림에 대한 공격적인 ‘대테러작전’에 반발한 자생적인 소규모 조직이나 무슬림 청년들의 짓일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지금까지 호주에서 150명 이상이 시리아·이라크로 떠나 IS를 비롯한 극단조직의 ‘지하디스트(이슬람 전사)’가 된 것으로 알려졌으며, 영국·캐나다·미국·일본 등 각국에서 지하디스트 자원자들이 늘고 있다. 그러나 내전을 한창 진행중인 IS가 해외에 지부를 만들었다는 얘기는 전혀 없었다. 소말리아 알샤바브, 북아프리카 알카에다, 예멘의 ‘아라비아반도 알카에다’ 등 기존 극단주의 무장조직이 최근 세를 키운 IS에 충성서약을 하거나 연대를 선..

[호주 인질극]범인들이 카페에 내건 '깃발'은 뭐기에

호주 시드니의 금융중심가 마틴 플레이스에 있는 린트라는 카페에서 이슬람 극단주의자로 보이는 괴한이 인질극을 벌이고 있다. 괴한은 인질을 시켜, 카페 유리창에 검은 깃발을 들어 보이게 했다. 이 깃발은 범인들의 정체를 파악하게 해 주는 중요한 단서가 될 수 있다. 이라크·시리아에서 잔혹행위를 일삼고 있는 ‘이슬람국가(IS)’ 외에도 세계 곳곳에 여러 극단주의 무장조직들이 활동하고 있으며, 이들은 각기 다른 깃발과 상징물을 갖고 있기 때문이다. 마틴플레이스의 카페에 내걸린 깃발은 위에 보이는 것으로, 검은 바탕에 아랍어 고서체 글씨가 쓰인 것이다. 통칭 ‘블랙 스탠더드’라 불리는 이 깃발은 여러 나라의 이슬람 극단주의자들이 사용한다. 호주에 지부를 둔 ‘히즈붓 타흐리르(해방당)’이라는 조직도 이 깃발을 쓴다..

IS "비무슬림 여성들은 성 노예로 삼아도 된다" 지침까지 공표

자나(19)는 이라크 북부 아르빌 부근에서 의사를 꿈꾸며 공부를 하던 여학생이었다. 지난 8월, 자나의 마을에 극단주의 무장조직 ‘이슬람국가(IS)’ 전투원들이 들이닥쳤다. 자나의 가족들은 신자르 산악지대에 거주하는 소수 종교·민족공동체인 ‘야지디’에 속해 있었다. 지하디스트(이슬람 무장전사)들은 “남자들과 10살 넘는 사내아이들을 학교에 모두 끌어 모으더니 픽업트럭에 싣고 마을 밖으로 데려가 사살했다.” 자나는 자신의 아버지와 오빠도 이 때 숨졌을 것으로 생각하고 있다. 자나를 비롯한 소녀들에게는 또 다른 비참한 운명이 기다리고 있었다. 지하디스트들은 젊은 여성 수백 명을 끌어다가 3층짜리 커다란 주택에 가뒀다. IS 조직원들이 그 집으로 종종 찾아와서, 서너명의 소녀들을 골라내 어디론가 데려가곤 했다..

인스타그램 사용자 수, 트위터 추월

사진·영상 중심의 소셜미디어 ‘인스타그램’이 트위터를 제쳤다. 인스타그램은 10일 월 실사용자 수가 3억명을 돌파했다고 밝혔다. 이는 매달 트위터를 쓰는 이들 수(2억8400만명)보다 많은 것이다. 인스타그램은 공식 블로그에서 “인스타그래머(Instagrammers)가 3억명이 넘었다는 걸 알리게 돼 자랑스럽다”며 “꿈을 공유한 두 친구에게서 시작된 일이 4년 새 7000만장의 사진과 동영상이 날마다 올라오는 글로벌 커뮤니티로 성장했다”고 밝혔다. 이 회사는 “인스타그램은 나일강 사진에서부터 테일러 스위프트(미국의 배우 겸 가수)의 속내를 엿보는 사진들까지, 모든 것을 찾을 수 있는 곳”이라며 3억명 돌파를 자축했다. 케빈 시스트롬 최고경영자(CEO)는 CNBC 인터뷰에서 “패션분야, 청소년, 미국 이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