딸기가 보는 세상 3998

‘투탕카멘의 굴욕’, 황금가면 수염 떨어지자 박물관 직원이 공업용 접착제로...  

‘투탕카멘의 굴욕’. 이집트가 자랑하는 세계적인 유물인 고대 파라오 투탕카멘(이집트식으로는 ‘투탕카문’)의 황금가면이 얼마전 파손됐고, 카이로 국립박물관 직원들이 몰래 공업용 접착제로 붙인 사실이 드러났다고 AP통신이 2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AP에 따르면 지난해 말 박물관 직원 3명이 청소를 하던 중 투탕카멘의 황금가면에 달린 턱수염 부분이 부서졌다. 그러자 한 직원이 이를 에폭시 접착제로 급히 붙였다. 에폭시는 석재나 금속 구조물에 많이 쓰이는 접착제다. 열을 가하면 단단하게 굳는 강력 접착제로 산업용·공업용으로 많이 쓰이지만, 유물 복원에 쓰이지는 않는다. 한번 붙여놓으면 원래대로 되돌릴 수가 없기 때문이다. 박물관 관리들은 “황금가면을 즉시 보존실로 보냈어야 했지만 다른 전시 준비를 하느라고 ..

특별검사의 죽음으로 드러난 아르헨-이란 비밀거래 의혹

이란과 아르헨티나 사이에 어떤 ‘물밑 거래’가 오갔던 것일까. 아르헨티나에서 일어난 한 검사의 사망사건이 일파만파의 파장을 부르고 있다. 발단은 1994년 7월 부에노스아이레스의 유대계 시설에서 일어난 테러 사건이었다. 당시 이스라엘·아르헨티나 친선협회(AIMA) 건물에서 폭탄테러가 일어나 85명이 숨졌다. 아르헨티나 역사상 최악의 테러로 기록된 이 사건의 사건 수사를 맡은 것은 알베르토 니스만(51) 특별검사였다. 니스만 자택에 '제3자' 흔적... 자살 아닌 타살? 니스만은 2006년 이란의 배후 지원 아래 레바논 무장정파 헤즈볼라 조직원들이 저지른 것이라는 수사 결과를 발표했다. 그후 10년 가까이 용의자 체포와 재판을 놓고 이란과 아르헨티나 간 협상이 벌어졌다. 지난 18일 니스만이 부에노스아이레..

상위 1% 부자들 세금으로 복지 늘린다- 오바마의 '중산층 경제론'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20일(현지시간) 워싱턴의 의회에서 국정 연설을 했습니다. 상위 1% 부자들에게 세금을 더 걷어, 중산층을 위한 복지를 확대하겠다는 것이 핵심 내용입니다. 지난해 11월 중간선거에서 패배해 상하 양원을 공화당에게 모두 빼앗기고, 레임덕이 극심할 것이라 예상됐던 오바마... 하지만 이번 연설을 통해 오바마는 카리스마를 여지없이 드러내 보이며, 의제를 선점하고 정국의 이슈를 완전히 바꿨습니다. 오바마는 이 새로운 구상에 '중산층 경제학(경제론)'이라는 이름까지 붙였습니다. 대체 내용이 무엇인지, 백악관 웹사이트에 공개된 자료를 퍼왔습니다.(번역은 나중에... 죄송...) Middle Class Economics for the 21st Century - Helping Working ..

김정은 5월 러시아 승전기념식 참석...첫 외국 방문

김정은 북한 노동당 제1비서가 오는 5월 9일 러시아 모스크바에서 열리는 제2차 세계대전 승전 70주년 기념행사에 참석하기로 했다고 러시아 타스통신이 21일 보도했다. 타스통신은 이날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교장관이 모스크바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북측으로부터 김 제1비서의 참석과 관련해 “긍정적인 신호를 받았다”고 밝혔다고 전했다. 앞서 러시아는 김 제1비서와 박근혜 대통령, 일본의 아베 신조(安倍晋三) 총리 등을 올 승전기념식에 초청했다. 김 제1비서는 모스크바 방문을 통해 처음으로 국제무대에 ‘데뷔’하게 된다. 2011년 권력을 승계한 이래 김 제1비서는 한번도 외국을 방문한 적이 없다. 아직 행사 참석자가 누가 될지는 결정되지 않았으나 박 대통령이 참석한다면 남북 정상 간 회담이 성사될 수 있으..

[뉴스 깊이보기] 지구를 넘어 우주로, 구글과 페이스북의 ‘무한경쟁’

세계 정보기술(IT)업계의 두 거인인 구글과 페이스북의 ‘무한경쟁’이 대기권 밖으로 향하고 있다. 구글과 투자회사 피델리티가 최근 ‘우주 인터넷’ 사업 계획을 발표한 미국 기업 스페이스엑스에 10억달러를 투자하기로 결정했다고 20일 발표했다. 구글 부사장 돈 해리슨은 “우주에 기반을 둔 위성 같은 장비는 사람들이 좀더 쉽게 중요한 정보에 접근할 수 있도록 도와줄 수 있다. 우리는 스페이스엑스가 신기술을 개발하고 성장하는 것을 지원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구글은 이번 투자로 스페이스엑스의 지분 10%정도를 보유하게 된다. 해리슨 부사장은 향후 스페이스엑스 이사회에 결합할 계획이라고 뉴욕타임스는 전했다. 스페이스엑스는 전기자동차로 유명한 테슬라의 창업자인 벤처기업가 엘런 머스크가 2002년 세운 우주..

IS·알카에다 ‘인질 사업’...구출작전 번번이 실패  

이라크·시리아 극단주의 무장조직 이슬람국가(IS)가 일본인 인질들을 납치한 뒤 2억달러의 몸값을 요구하며 살해 위협을 했다. IS는 물론이고, 알카에다와 그 연계집단 등 극단주의 무장조직들은 인질 납치와 살해를 빈번히 저지르고 있다. 실제로 몸값을 노리고 납치를 하는 경우도 많지만 IS의 경우는 ‘살해 명분’을 만드는 쪽에 초점이 맞춰져 있는 것으로 보인다. 세계에 IS의 잔혹성을 각인시키고 결국 미국과 동맹국들의 이라크·시리아 공습을 초래한 것은 지난해 8월 미국 기자 제임스 폴리를 참수한 뒤 동영상을 공개한 일이었다. 당시 IS는 살해 전 미국 측에 폴리의 몸값으로 1억달러를 요구했다. 그러나 이는 그간 무장조직들의 몸값 요구 사례에 비해 터무니없이 큰 액수였기 때문에, 미 당국은 IS가 석방을 염두..

한 검사의 죽음에 아르헨티나, 이스라엘, 이란이 ‘발칵’

아르헨티나 수도 부에로스아이레스에서 18일(현지시간) 한 검사가 숨진 채 발견됐다. 검사는 자택 화장실 욕조에서 총에 맞았고, 옆에는 권총과 탄피 하나가 떨어져 있었다. 숨진 인물은 알베르토 니스만이라는 검사였다. 이 사건으로 아르헨티나와 이스라엘이 발칵 뒤집혔다. 사건의 이면에는 이스라엘과 이란이 관련된 오래된 테러사건이 있다. 발단은 20여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아르헨티나에는 19세기 말~20세기 초중반 박해를 피해 스페인 등 남유럽에서 ‘세파르디(남유럽계 유대인)’들이 대거 건너왔고, 지금 그 수는 최대 30만명에 이르는 것으로 추산된다. 1994년 7월 18일 부에노스아이레스에 있는 ‘이스라엘-아르헨티나 친선협회(AIMA)’ 건물에서 폭탄테러가 일어나 85명이 목숨을 잃었다. 아르헨티나 사상..

파리 테러, 알카에다와 IS 세력 경쟁 산물?

알카에다의 부활인가요. 세계를 충격에 빠뜨린 프랑스 파리 ‘샤를리 에브도’ 주간지 테러를 자신들이 저질렀다고 알카에다가 주장했습니다. 예멘에 근거지를 둔 ‘아라비아반도 알카에다(AQAP)’는 파리 테러를 “알카에다 최고지도자 아이만 알 자와히리의 명령에 따라” 감행했다고 밝힌 동영상을 14일 인터넷에 올렸습니다. 아직 테러공격의 전모가 드러나지는 않았지만, 이번 사건은 ‘이라크·시리아 이슬람국가(IS)’와 알카에다 간 경쟁 속에 일어난 것이라는 분석이 나옵니다. 알카에다와 IS, 갈등과 경쟁의 역사 AQAP 지도자 나스르 알 안시는 웹사이트에 ‘파리의 축복받은 전투에 관한 메시지’라는 제목의 동영상을 올리고, 자와히리의 명령에 따라 공격을 벌였다고 주장했습니다. 샤를리 에브도 테러범 셰리프 쿠아치, 사이..

[로그인] 파리 테러, '관용'과 '환대'

표현의 자유는 보장돼야 하고, 테러는 절대 해서는 안 될 범죄다. 하지만 프랑스 잡지사 테러는 이렇게 당연한 일들 속에 얼마나 복잡한 맥락이 숨어있는지를 보여줬다. 이슬람권에도 풍자는 있다. 이미 9세기부터 아랍에는 ‘히자’라는 풍자시가 있었고, 그 유명한 천일야화도 아내에게 배신당한 권력자들에 대한 비꼬기로 시작된다. 독재권력과 극단주의자들을 비꼬는 만평은 많다. 그런데 풍자는 원래 마이너리티가 아니라 돈 있고 센 자들을 꼬집는 것이다. 샤를리 에브도는 극단주의자가 아닌 예언자 무함마드를 비꼼으로써 이슬람 자체를 타깃으로 삼았다. 그렇다고 해도 안될 이유는 없다. 이 잡지는 여러 종교를 두루 비꼬고 풍자한다. 물론 표현의 자유는 절대적인 목적이 아니며 늘 무제한으로 옹호되지도 않는다. 프랑스를 비롯해 ..

프랑스, 반유대주의·테러 옹호 혐의로 54명 체포  

프랑스 정부가 반유대주의를 설파하거나 테러를 미화하는 발언을 강력 처벌하기로 했다. 잡지사 테러가 일어난 뒤 ‘이슬람 극단주의자들의 전쟁’을 선포한 프랑스 정부는 테러 위협과 테러 ‘옹호’ 등의 이유로 지금까지 54명을 체포했다. 프랑스 법무부는 14일 일선 검찰과 판사들에게 파리 테러를 옹호하거나 인종주의, 반유대주의 언행을 하는 사람들을 엄격히 처벌할 것을 당부하는 공문을 내려보냈다고 AP통신 등이 보도했다. 법무부는 반유대주의나 테러 미화를 모두 ‘증오발언(헤이트 스피치)’으로 규정했다. 대부분의 유럽국들과 마찬가지로 프랑스도 나치의 홀로코스트를 부정하는 등의 ‘반유대주의’ 발언을 법으로 처벌하고 있다. 앞서 검찰은 코메디언 디외도네가 페이스북에 ‘나는 샤를리 쿨리발리다’라는 글을 썼다는 이유로 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