딸기가 보는 세상

임신 때 지방 많이 먹으면 아이에게 식습관 유전될 가능성  

딸기21 2014. 11. 7. 10: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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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신했을 때 지방이 들어간 음식을 많이 먹으면 자식들에게도 비슷한 식습관이 전달될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고 사이언스데일리가 5일 보도했다.

 

미국 존스홉킨스 대학 연구팀이 새끼를 밴 쥐 24마리를 반반씩 나눠 12마리엔 보통 먹이를 주고 다른 12마리에는 고지방 먹이를 준 뒤 태어난 새끼들을 관찰한 결과, 고지방식을 먹은 어미에게서 태어난 새끼들은 그렇지 않은 새끼들보다 고지방 먹이를 더 먹고 싶어 했으며 몸무게도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고지방식 어미에게서 태어난 새끼들은 상대적으로 움직임도 적었고, 식욕억제제인 암페타민을 투여해도 억제 효과가 적었다고 연구팀은 밝혔다. 뿐만 아니라, 물체를 인지하는 능력도 떨어졌다. 뇌에서 기억을 관장하는 해마조직의 유전자가 덜 활성화됐기 때문이다. 이런 현상은 새끼쥐들이 다 자란 뒤에까지도 이어졌다.

 

연구를 이끈 켈리 타마시로 박사는 미국 비만학회 연례회의에서 이런 조사결과를 발표하면서 “사람의 경우도 비슷할 지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그러나 이날 비만학회 연구에서는 사람에게서도 비슷한 현상이 나타날 수 있음을 보여주는 또 다른 연구결과가 발표됐다. 아칸소대의 앨린 앤드리스 박사는 “비만 여성에게서 태어난 남자아이는 정상 체중 여성이 낳은 남자아이보다 어릴 적 체지방 비율이 4~5%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다만 여자아이에게서는 이런 차이가 나타나지 않았다고 소개했다.


임신한 여성이 접하는 환경이 아이에게 미치는 영향에 대한 조사결과도 있다. 컬럼비아대 프레데리카 페레라 박사는 임신한 여성 230여명과 이들에게서 태어난 아이들을 대상으로 조사해, 엄마가 임신했을 때 스모그에 많이 노출됐을 경우 아이들에게서 주의력결핍과잉행동장애(ADHD)가 나타날 가능성이 최고 5배나 높다는 연구결과를 내놨다.


연구팀은 임신부의 혈액과 출산 후 아기의 탯줄 혈액을 채취해 스모그의 성분인 다환방향족탄화수소(PAH) 수치를 측정했다. 그 결과 PAH에 많이 노출됐던 엄마에게서 태어난 아이들에게 ADHD가 발생할 가능성이 높았다는 것이다. PAH는 석탄·기름을 비롯해 유기물질을 태울 때 발생하며, 자동차 배기가스에도 많이 들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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