앰버연대기 로저 젤라즈니 (지은이) | 최용준 (옮긴이) | 사람과책 | 2010-07-09 판타지는 인류가 가져온 가장 오랜 문학 장르일 게다. 현대적인 판타지는 알다시피 톨킨이 '반지전쟁'에서 틀을 잡아놨다. 그 틀은 결국 '선과 악의 대립'인데, 착하고 용감한 주인공이 마계에 맞서 싸우는 게 가장 일반적인 구도다. 로저 젤라즈니의 소설은 '판타지'에 해당되기는 하지만 주제가 상당히 철학적이다. '앰버 연대기'는 무지무지 재미있어서 정말 '손에 땀을 쥐고' 다음 권을 펼쳐야 하는(무려 5권!) 간만에 만난 재미난 소설이었는데, '어렵다'는 점에서는 같은 작가의 초기 소설인 '내 이름은 콘라드' 못지 않다. 그렇지만 훨씬 흥미진진하고 스릴이 있어서, 읽는 동안 날마다 잠자기전 '밤을 새울까 말까' 망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