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제로 성매매 현장에 내몰리는 소녀, 공장이나 농장에서 사실상 감금된 채 일하는 사람, 어선에 갇혀 강제노동을 해야 하는 사람, 가사도우미로 ‘취직’했지만 제대로 된 월급도 못 받고 인간 이하의 삶을 강요당하는 여성…. 여전히 세계 곳곳에 가려진 채 존재하는 ‘현대판 노예’들이다. 영국 내무부가 29일 영국 내 노예노동 실태를 조사한 보고서를 발표했다. 이 보고서에 따르면 노예처럼 열악한 노동에 시달리는 사람이 영국에만 최대 1만3000명으로, 기존 추정치보다 4배나 된다고 BBC방송 등이 보도했다. 이들 대부분은 아프리카와 아시아, 동유럽과 카리브 지역 등 외국에서 들어온 이주민들이다. 현대판 노예를 뿌리뽑기 위한 첫 단계는 그들의 존재를 직시하는 것 영국 정부가 현대판 노예 문제에 대해 공식 보고서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