딸기가 보는 세상/아메리카vs아메리카 668

"내 아이가 살아갈 미래를 위해" 저커버그 52조원 기부약속

“네가 자라날 세상이 지금보다는 나은 곳이길 바라면서, 우리도 할 몫을 하고자 한다. 너뿐만이 아니라 다음 세대의 모든 아이들에게 도덕적 책임을 느끼기 때문이다.” 반짝이는 아이디어와 모험가 정신으로 회사를 만들고, 세계에서 손꼽히는 부자가 되고, 그러고 나서는 번 돈을 미래세대를 위해 쏟아붓는 기업가. 세계 최고 부자인 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 창업자가 개척한 미국 기업가의 인생 패턴이다. 빌 앤드 멜린다 게이츠 재단을 만들어 말라리아·에이즈 퇴치 등 의료·보건·과학연구를 지원해온 그의 뒤를 이어 2006년 세계 2위 갑부인 투자가 워런 버핏이 전 재산 기부 선언을 했다. 그 뒤로 줄줄이 ‘착한 자본가’들의 기부가 이어졌다. 그래봤자 개인의 자선일 뿐이라는 냉소도 있지만 최소한 세계의 슈퍼부자들에게 기..

북부흰코뿔소 또 사망...세계에 단 3마리만 남았다

이 종(種)은 이제 세계에 단 세 마리 밖에 남지 않았다. 멸종이 초읽기에 들어간 셈이다. 인류는 또다시 수백만년을 살아온 거대 포유류의 한 종을 절멸시키고 마는 것일까. 미국 샌디에이고 사파리 공원에 살던 암컷 북부흰코뿔소 ‘놀라’가 22일 숨졌다고 샌디에이고유니온트리뷴 등 현지언론들이 보도했다. 동물원 측은 성명을 내고 41살 된 놀라가 박테리아에 감염돼 집중 치료를 받았으나 결국 죽었다고 밝혔다. 특유의 휘어진 뿔을 가진 놀라는 아프리카 수단에서 2살 정도 됐을 때 포획됐다. 체코의 동물원에 있다가 1989년부터 미국으로 옮겨졌으며 그후 줄곧 이 공원에서 살아왔다. 북부흰코뿔소 '수단'이 우리에게 건네는 이야기 놀라는 이 사파리 공원에서 북부흰코뿔소 수컷 앙갈리푸, 암컷 노티와 함께 지냈다. 공원 ..

거북이가 된 '갈라파고스 지킴이'

찰스 다윈이 진화론을 연구한 곳으로 알려진 에콰도르령 적도의 섬 갈라파고스에서 신종 대형 거북이 발견됐다. 미국 예일대 진화생물학자 아달히사 카코네 박사가 이끄는 연구팀은 갈라파고스 제도의 산타크루스 섬 건조지대에 사는 250여 마리의 자이언트거북이 기존에 이 섬에서 서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는 거북들과는 다른 종임을 확인, ‘켈로노이디스 돈파우스토이(Chelonoidis donfaustoi)’이라는 학명의 새로운 종으로 명명했다고 네이처가 21일 보도했다. 거북의 이름은 갈라파고스 국립공원에서 생태보호에 투신해온 파우스토 제레나 산체스를 기리는 의미에서 지어졌다. 동료들에게 ‘돈파우스토(Don Fausto)’라는 애칭으로 불렸던 제레나는 퇴임 전까지 43년 동안 이 공원에서 거북 보호·양육 프로그램을 ..

버뮤다 삼각지대에서 미 화물선 침몰한 듯  

‘마(魔)의 삼각지대’로 알려진 버뮤다 해역에서 미국 해물선이 또 침몰한 것으로 추정된다. 미 해안경비대는 미국인 28명과 폴란드인 5명 등 33명이 탄 화물선 엘파로 호가 바하마 부근에서 악천후로 침몰한 것으로 결론내렸다고 5일 밝혔다. 이 배가 조난 신호를 보내고 교신이 끊어진 지 나흘 만이다. 엘파로는 플로리다주 잭슨빌에서 출발해 푸에르토리코로 향하다가 바하마 부근에서 실종됐다. 강력한 허리케인 조아킨이 맹위를 떨치고 있던 때였다. 해안경비대는 배가 허리케인의 눈 부근을 지나다가 강풍과 파도에 가라앉은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엘파로는 만들어진 지 40년이 된 노후 선박이다. 엘파로가 사라진 곳은 플로리다주와 미국령 푸에르토리코, 영국령 버뮤다 섬 사이를 잇는 이른바 ‘버뮤다 삼각지대’였다. 이 일..

노벨상 시즌 개막... 수상자들이 ‘잠자다 전화받는’ 이유는?  

5일부터 ‘노벨상 시즌’이 시작된다. 스웨덴 한림원과 노르웨이 노벨위원회가 이날부터 올해의 노벨상 수상자들을 속속 발표하기 때문이다. 노벨상 수상자로 선정됐다는 전화가 스톡홀름에서 걸려왔을 때 영예의 주인공들은 “잠을 자고 있었다”, “잠을 자느라 전화를 못 받았다”고 말하는 경우가 많다. 뉴욕타임스는 4일 “이유는 단순하다”며 수상자들 상당수가 미국인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미국 동부는 스웨덴보다 6시간이, 서부는 9시간이 느리다. 시차 때문에 자다가 전화를 받는 일이 많다는 것이다. 현재 노벨상 수상자들의 소속집단으로 보면 단일 기관으로는 독일 막스플랑크 연구소, 대학으로는 캘리포니아공과대학(칼텍)이 압도적이다. 노벨상 수상자 8명은 뉴욕타임스에 ‘내가 통보를 받던 순간’에 대한 기억을 다음과 같이..

폭스바겐 스캔들 폭로한 주역, 존 저먼과 피터 모크

세계를 강타한 ‘폭스바겐 게이트’ 뒤에는 자동차로 인한 환경오염을 줄이기 위해 분투해온 엔지니어들과 시민단체가 있었다. 스캔들의 시작은 미국 환경보호청(EPA)이 폭스바겐에 차량 약 50만대의 리콜을 명령한 것이었고, 그 근거가 된 것은 배출가스 정보를 분석·검증한 엔지니어 존 저먼과 피터 모크의 자료였다. 이들은 웨스트버지니아대 대기공학 연구팀과 함께 비영리기구인 국제청정교통위원회(ICCT)의 연구자금을 지원받아 폭스바겐 차량들의 배출가스를 조사했다. ICCT는 정부와 자치단체들이 환경규제를 제대로 할 수 있도록 조언하기 위해 만들어진 기구다. 항공기, 연료, 지상교통과 도로, 해상교통 등 교통과 관련된 모든 분야에서 전문가·기술자들의 연구를 지원, 당국에 환경을 보호하기 위한 도움을 제공하는 것이 목..

"아시나요, 교황 팬 잡지도 있다는 걸" 미국은 지금 '교황앓이' 중

프란치스코 교황의 방문을 맞아, 미국 전역이 ‘교황 붐’에 휩싸였다. 22일 밤부터 23일까지(현지시간) 트위터 등 소셜미디어에는 워싱턴에 방문한 교황을 보기 위해 도심을 메운 군중들의 모습과 교황을 반기는 거리 풍경을 담은 사진들이 속속 올라왔다. 교황을 반기는 메시지와 함께, 교황의 소탈하고 인간적인 면모를 부각시킨 글과 사진들도 줄을 이었다. ▶[관련 기사] 교황 “좌파 아니냐?”는 물음에 CNN방송 등 미국 언론들은 교황이 고급차 대신 피아트의 소형차를 이번에도 ‘포프모빌(pope mobile·교황 전용차)로 선택했다면서 소형차 뒷자리에 탄 교황의 모습을 표시한 사진을 트위터에 올렸다. 교황이 이번 미국 방문과 유엔 연설 등을 통해 전달할 메시지는 ‘가난한 이웃에게 손을 내밀라’는 것이다. 교황은..

“끝날 때까지 끝난 게 아니다” 요기 베라의 명언들  

미국의 전설적인 야구 선수 요기 베라가 타계했다. 향년 90세. 요기베라 박물관 측은 23일 “요기 베라가 22일 밤 세상을 떠났다는 사실을 무거운 마음으로 알린다”며 그의 타계 소식을 전했다고 CNN방송 등이 보도했다. 본명이 로런스 피터 베라인 그는 1925년 세인트루이스의 이탈리아계 이민자 가정에서 태어났다. 명문 야구팀 뉴욕 양키스의 포수였던 그는 1946년부터 1965년까지 18년여의 야구 인생에서 통산 2150안타·358홈런을 날렸다. 15년 연속 올스타에 뽑혔고 팀의 월드시리즈 10회 우승을 이끌었다. 1972년 명예의 전당에 헌액됐다. 그의 등번호 8번은 뉴욕 양키스의 영구결번으로 남았다. 베라는 야구선수로도 ‘레전드’였으나, 명언 제조기로도 유명했다. 유머와 역설을 섞은 그의 말들은 늘 ..

노숙인 때문에 비상사태 선포한 LA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LA) 시 정부가 22일 비상사태를 선포했다. 지진 같은 재해 때문도, 난민 유입이나 폭동 때문도 아니다. 이유는 홈리스(노숙인) 때문이다. 에릭 가세티 시장은 비상사태를 선포한 뒤 노숙인 주거지원에 1억달러(약 1200억원)의 예산을 투입하기로 했다. 시 홈리스서비스국에 따르면 현재 LA와 부속 카운티의 노숙인은 4만4000명에 이른다. 주민(약 400만명) 100명 중 1명은 거리에서 자는 셈이다. 당국이 올초 단기 주거지원에 1300만달러를 썼으나 역부족이었으며 고속도로와 공원, 보도를 가리지 않고 홈리스들의 야영지가 생겨났다. 노숙인들은 박스나 천막을 치고 살거나, 버려진 자동차를 ‘점거’해 살아간다. 저임금과 고질적인 고실업, 치솟는 임대료 등 원인은 여러가지다. ..

미, 이란 핵합의 이행감시할 ‘이란 차르’ 임명  

이란 핵협상 합의안을 불발시키려던 미 공화당의 노력이 결국 수포로 돌아갔다. 버락 오바마 정부는 마침내 합의안이 의회의 장애물을 넘자 이란의 합의 이행을 감시할 ‘이란 차르’를 임명하는 등 후속 절차에 들어갔다. 워싱턴포스트 등은 이란 핵협상을 무산시키기 위해 공화당이 내놓은 부결안이 상원에서 통과되지 못한 채 60일이 지남에 따라 마침내 핵협상안이 발효되게 됐으며, 오바마 정부가 이를 위해 후속 절차에 착수했다고 17일 보도했다. 미 국무부는 지난 7월19일 합의안을 의회에 송부했다. 상·하원 다수당인 공화당은 합의 부결안을 내놓고 표결에 부쳤으나 통과시키지 못했고, 의회가 검토할 수 있는 법적 시한인 60일이 지나버렸다. 미치 매코널 공화당 상원 원내대표는 이란이 이스라엘의 존재를 공식 인정할 때까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