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라크 228

'아부그라이브' 2탄

호주 TV에 이라크 아부그라이브 수용소 포로학대를 폭로한 사진들을 또 공개, 지난 2004년 국제적 이슈였던 `아부그라이브 파문'이 재연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이슬람권 전역에서 `무하마드 만평' 항의시위가 일고 있는 와중에 무슬림들을 자극하는 모멸적인 사진들이 다시 등장함으로써 반미·반서방 분위기에 기름을 부을 것으로 보인다. `아부그라이브 2탄' 호주 SBS TV는 15일 미군이 이라크인 포로수용소로 쓰고 있는 바그다드 교외 아부그라이브 교도소에서 발가벗겨지고 몸 곳곳에 피묻은 포로들이 바닥에 쓰러져 있는 모습 등을 담은 사진들과 비디오 촬영장면을 내보냈다. 방송사 측은 "인권단체인 미국시민자유연맹(ACLU)이 정보공개법에 따라 미국 정부에 요청해 얻어낸 사진과 동영상"이라고 밝혔다. 보도된 사진과 ..

엉망진창 후세인 재판

큰소리치는 사담 후세인 사담 후세인 전 이라크 대통령의 재판이 꼬여가고 있다. 주심판사가 수차례 바뀌는 가운데 재판은 계속 차질을 빚고 있고, `대량학살 용의자'인 후세인은 처우개선을 요구하며 단식 투쟁을 선언했다. 14일 바그다드에서 속개된 `두자일 마을 대량학살사건' 재판에 출석한 후세인은 부당한 처우에 항의한다며 함께 기소된 피고인 7명과 함께 단식투쟁을 벌이고 있다고 주장했다. 후세인은 "사흘째 단식을 하고 있다"고 말했으나, 재판부는 의구심을 표하고 있다고 현지 언론들은 전했다. 후세인 재판은 지난해 10월 시작된 이래 혼란과 표류를 거듭하고 있다. 세계 언론의 주목을 받았던 리즈가르 아민 주심판사가 `외압'에 항의하며 사퇴한 뒤 다른 주심이 임명됐으나 후세인 시절 집권 바트당 복무 사실이 드러..

이라크에서 숨진 영국군 100명 넘어서

이라크에서 숨진 영국군 숫자가 100명을 넘어섰다고 AFP통신이 31일 보도했다. 이라크 남부 석유수출항 바스라 일대에 주둔중인 영국군 사령부는 제7기갑연대 소속 병사 1명이 움카스르 지역에서 작전에 참여했다가 전사했다고 밝혔다. 숨진 병사는 올해 22세의 앨런 더글러스 병장으로, 이라크에 배치된 지 7주 밖에 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영국 언론들은 더글러스 병장이 이라크에서 사망한 100번째 영국 병사라고 보도했다. 전날에는 같은 연대에 소속된 병사 1명이 남동부 마이산 지역에서 저항세력의 공격을 받고 사망했었다. 영국은 현재 바스라 지역에 8000여명의 병력을 주둔시키고 있다. 영국 정부는 올 상반기 내에 주둔군 규모를 3000명 이하로 줄일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었다. 그러나 일본 언론들은 영국이..

여기자 캐롤 구하기

미국이 이라크에서 무장세력에게 납치된 여기자를 석방하기 위해 총력전에 나섰다. AP통신 등은 26일 미군과 이라크군 수용시설에 수감돼 있던 이라크 여성 5명을 포함, 수감자 400여명을 석방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이 조치는 지난 7일 바그다드에서 납치된 미국인 여기자 질 캐롤(28·사진)이 무사히 풀려나도록 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고 통신은 전했다. 프리랜서 저널리스트인 캐롤은 크리스천사이언스모니터(CSM)와 계약해 바그다드에서 취재 활동을 하다가 지난 7일 괴한들에게 끌려갔다. 그를 납치한 무장세력은 비디오 테이프 등을 통해 살해 위협을 가하면서, 감옥에 수감된 이라크 여성들을 모두 석방할 것을 요구했다. 미군과 이라크군이 억류하고 있는 이라크 여성은 모두 9명. 미군은 그중 5명을 이번에 석방하기로 ..

2006년 지구촌 핫이슈

2006년 벽두부터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간 천연가스분쟁으로 입증된 자원무기화 위협에 지구촌이 긴장하고 있다. 올 한 해 동안 전 세계인의 관심은 미국의 이라크 철군일정과 도하 개발 어젠다의 타결 여부, 유가 및 금값 상승세와 일본·한국·중국 간의 외교 갈등, 그리고 ‘친디아’로 상징되는 중국과 인도의 영향력 확장과 라틴아메리카의 좌파동맹 파워 등에 쏠릴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해에서 이어져온 이러한 이슈들은 국제질서를 근본적으로 좌우하는 요소들이다. 그런가 하면 올 11월에 치러지는 미국 중간선거에서 의회의 세력판도에 변화가 생길 지와 차기 유엔사무총장 선출을 둘러싼 각국의 경쟁 등도 풍부한 화젯거리를 제공할 것으로 예상된다. 올해 국제정세의 방향타가 될 10대 이슈를 점검해본다. 1. 미국은 이라크에서 ..

이라크에 기름이 모자라?

이라크의 '석유난' 이라크의 원유 수출이 늘기는커녕, 지난달 전후 최저치를 기록한 것으로 드러났다. 석유를 팔아 이라크 재건자금을 충당하겠다던 미국의 장담은 빈말이 된지 오래다. 정정불안과 유혈사태 때문에 세계2위의 석유대국 이라크에서 에너지 부족사태까지 빚어지고 있다. 새 정부 구성을 둘러싼 종족·종파 갈등은 진정될 기미를 보이고 있으나 새 국가 출범 일정은 여전히 불투명하다. 석유 부족 사태 지난달 이라크의 1일평균 원유수출량은 110만 배럴에 그쳐 미군 점령 이래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고 로이터통신 등이 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라크의 원유수출량은 1980년대 1일 800만 배럴에 이르렀으며, 사담 후세인 정권 시절 유엔의 인도주의 조치로 제한적인 수출만 허용됐을 때에도 최대 700만 배럴에 육박..

이라크의 '평화 시위'

Iraqis protest calling for new national elections in western Baghdad. A key leader of the main Shiite bloc poised to win this month's Iraqi elections insisted that the results must stand despite street protests by supporters of Sunni Arab and secular parties. / AFP 이라크 수도 바그다드에서 27일(현지시간) 시아파 근본주의 세력과 쿠르드족의 득세에 항의하는 대규모 시위가 일어났다. 지난 15일 총선 결과는 아직 공식 발표되지 않았으나 시아파-쿠르드 연합세력이 승리를 거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선거 ..

폴란드도 한심하군.

이라크인들의 환영(?)을 받고 있는 미군 병사들.(출처는 알 수 없음;;) 이라크전에 군대를 보냈던 각국이 앞다퉈 병력을 철수시킬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 폴란드 정부가 예외적으로 이라크 파병을 연장키로 했다고 AP통신이 보도했다. 지난 9월 총선에서 승리한 우파 정부의 카지미에르즈 마르친키에비츠 총리는 27일(현지시간) 레흐 카친스키 대통령에게 이라크 주둔군의 파병 기간을 내년 말까지로 연장해줄 것을 요청했다. 마르친키에비츠 총리는 이날 주례 각료회의 뒤 "이라크 정국 안정을 담당하고 있는 유엔군의 임무가 내년 말까지 연장된데다 이라크 정부도 파병부대 유지를 강하게 요청해왔다는 점을 고려하지 않을 수 없었다"며 파병 연장 이유를 설명했다. 폴란드 정부는 미국에 올 연말까지로 되어 있는 파병 기한이..

'탄저 박사'는 없었다

"병균 박사(Dr. Germ)와 탄저 여사(Mrs. Anthrax)는 없었다." 이라크 주둔 미군이 사담 후세인 정권 시절 대량살상무기(WMD) 개발을 주도했다는 혐의로 이라크 여성 생물학자 2명을 체포해 2년 넘게 조사를 벌였으나 증거를 찾아내지 못하고 결국 석방했다. 미군은 이라크전쟁의 명분이 됐던 핵·생화학 무기 등 WMD 관련 증거를 찾아내는데에 또다시 실패, 전쟁의 정당성 논란이 더 가열될 것으로 보인다. AP, 로이터통신 등 외신들은 미군이 19일(현지시간) 지난 2003년 체포했던 이라크의 미생물학자 리하브 타하와 유전공학자 후다 암마쉬를 풀어줬다고 보도했다. 타하는 영국에서 생물학을 공부하고 후세인 정권 때 정부 산하 연구소에서 미생물학을 연구했다. 암마쉬는 미국에서 유전공학을 전공한 뒤 ..

후세인 재판 재개

사담 후세인 전 이라크 대통령 재판이 28일(현지시간) 재개된다. 이번 공판에는 20여년 전 학살극이 벌어졌던 두자일 마을 주민들이 목격자로 나와 첫 증언을 할 예정이다. 그러나 공판에 앞서 후세인측 변호인단이 잇달아 피살된데다 검사를 납치, 살해하려던 일당이 검거되는 사건까지 일어나면서 재판이 제대로 진행되기 힘들 것이라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지난달 19일의 첫 공판과 마찬가지로 바그다드 `그린 존'(안전구역) 내 특별재판소에서 열릴 예정인 이번 공판에는 1982년 후세인의 명령으로 처형과 학살이 자행된 이라크 중부 두자일 마을 주민들이 나와 증언을 할 예정이라고 로이터통신이 27일 보도했다. 앞서 재판부는 당시 처형에 관여했던 옛 장교를 찾아가 조사한 바 있으나, 증인들이 법정에 나오는 것은 처음이..